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1.03.02 11:47:15 (*.159.49.184)
5834

 
 거지가 돌려준 것 

 
큰 백화점 입구에

거지 한 명이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는 예순 살이었지만 백 살도 넘어 보였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흰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으며 심지어는 지난밤 길바닥에

누워서 잤는지 잡초가 붙어 있기까지 했다.


그는 얼굴에 미소를 띄고 두 손은 앞으로 펼치고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는 날마다 그 자리에서

똑같은 모습을 하고 서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스쳐가고 스쳐왔지만 아무도
그의 존재를 눈여겨보지 않았다.


사실은 사람들이 애써 그를 피해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느 날

여섯 살 정도의 한 어린 아이가 거지에게
다가와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거지가 내려다보니

예쁜 꼬마 아이가 조그마한 손을 내밀고 있었다.
거지가 키를 낮추어 그것을 받아들었다. 


거지의 손바닥에는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놓여 있었다.

거지는 얼굴 가득히 주름을 만들어가며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 돌아서려는
아이 손에 쥐어 주었다. 
 


아이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저만치서 기다리고 있는
엄마에게 팔랑팔랑 뛰어갔다. 
 


그런데 아이의 부모는 깜짝 놀랐다.
딸의 손에는 100원짜리 동전 두 개가 쥐여져

있었던 것이다.

엄마는 거지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저, 우리 아이가

준 것은 겨우 백 원짜리 하나인데,
그걸 도로 돌려주셨더군요.

오히려 당신이 하나를 더 보태서 말이에요.
이러면 안 될 것 같아 다시 가져왔어요.”
 


아이의 엄마는 동전을 그의 손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거지는 그 동전을 다시 아이

엄마에게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 


그건 간단하게 생각해 주세요. 

아이에게 누군가를 도우면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은 걸
돌려 받는다는 걸 가르쳐 주고 싶었거든요.”

  

댓글
2011.03.03 09:41:01 (*.250.64.179)
누월재

정말 멋있고 의미심장한 말이군요.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600 아버지의 마음 지금도 몰라 6
바람과해
3658   2011-10-17 2011-11-09 10:33
 
599 ♡ 아침이 만든 사랑차 한잔...♡ 4 file
데보라
6670   2011-10-01 2011-10-18 19:08
 
598 사랑이 있는 가을 풍경 -詩 김설하 1
niyee
3714   2011-09-30 2011-09-30 21:59
 
597 울 감독오빠 글구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당! 충성!~^^* 20 file
고운초롱
4018   2011-09-27 2011-09-30 12:16
 
596 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5 file
데보라
3276   2011-09-24 2011-09-28 09:08
 
595 제일 좋은 나이는 언제? 7 file
데보라
3301   2011-09-24 2011-09-28 09:11
 
594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12
고이민현
3583   2011-09-20 2020-08-09 11:43
 
593 울 고우신 님들 울 자랑스러운 오작교의홈 탄생을 축하해 주실래요? 30 file
고운초롱
4931   2011-09-16 2011-09-23 08:34
 
592 어머니...... 7 file
데보라
4522   2011-09-04 2011-09-05 22:23
 
591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여명님 7 file
데보라
4379   2011-09-01 2011-09-04 00:54
 
590 사람 잡지 말아요 9 file
데보라
5718   2011-08-26 2011-09-04 22:06
 
589 1초 동안 할수 있는 행복한 말 9 file
데보라
5099   2011-08-26 2011-09-04 21:59
 
588 뭉개구름/ 박광호
niyee
5032   2011-08-18 2011-08-18 10:11
 
587 99세까장 88하게 살려면~~ㅎ 6 file
고운초롱
4752   2011-08-06 2011-08-10 19:59
 
586 노인 문제 8
고이민현
4967   2011-07-25 2020-08-09 11:49
 
585 여름비 -詩 김설하 2
niyee
5102   2011-07-13 2011-08-09 20:58
 
584 자월도에서의 하루 5 file
스카이
5258   2011-07-04 2011-08-19 16:26
 
583 자연도 행복의 조건/ 박광호 1
niyee
6599   2011-06-28 2011-07-05 17:06
 
582 강화도 가는길... 8 file
스카이
5420   2011-06-21 2011-06-29 22:56
 
581 기쁨 꽃 / 이해인 1
niyee
8391   2011-05-22 2011-05-22 17:39
 
580 물방울 사랑 / 외외 이재욱 1
niyee
7855   2011-05-05 2011-05-09 18:36
 
579 꽃보다 아름다운 사랑 / 하늘빛 최수월 2
niyee
8187   2011-04-26 2011-07-21 23:23
 
578 세계 최대갑부 록 펠러 이야기 2
바람과해
8137   2011-04-04 2011-06-12 09:30
 
577 눈물의 축의금 만 삼천원 3
바람과해
8217   2011-04-03 2011-04-22 20:01
 
576 만원의 행복 2
바람과해
7404   2011-03-26 2011-03-29 14:21
 
575 아, 지금은 봄 -詩 김설하 2
niyee
8287   2011-03-08 2011-04-26 07:44
 
574 OZ 204 천사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3
바람과해
8105   2011-03-05 2011-03-08 10:44
 
573 새 봄엔 울 모두가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욤^^ 4 file
고운초롱
5171   2011-03-02 2011-03-03 18:45
 
거지가 돌려준 것 1
바람과해
5834   2011-03-02 2011-03-03 09:41
★ 거지가 돌려준 것 ★ 큰 백화점 입구에 거지 한 명이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는 예순 살이었지만 백 살도 넘어 보였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흰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으며 심지어는 지난밤 길바닥에 누워서 잤는지 잡초가 붙어 있기까지 했다. 그는 얼굴에 미소...  
571 1달러 11센트로 살 수 있는 것 4
바람과해
5394   2011-02-22 2011-03-02 11:39
 
570 봄이 오는소리 / 오종순 3
niyee
5640   2011-02-18 2011-04-26 07:41
 
569 오늘 드디어 꽃샘 바람불다. 1
누월재
7735   2011-02-16 2011-02-17 19:51
 
568 잔잔하고 은은한 사랑 2
바람과해
5566   2011-02-14 2011-02-19 11:40
 
567 쌓인 피로를 푸시고요~ㅎㅎ 5 file
고운초롱
4569   2011-02-08 2011-02-17 20:07
 
566 지금쯤 아마도? 2 file
고운초롱
4847   2011-02-01 2011-02-03 07:20
 
565 부 부 (夫婦)-그대의빈자리-이수진 1
바람과해
8812   2011-02-01 2011-02-05 18:24
 
564 아름다운 꿈은 생명의 약 1
바람과해
5789   2011-01-31 2011-02-05 18:20
 
563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선물 1 file
데보라
4955   2011-01-29 2011-06-06 16:45
 
562 어머니와 아내의 생각 차이
데보라
4791   2011-01-29 2011-01-29 12:10
 
561 꽃보다 더 예쁜 꽃은~ 3 file
데보라
5356   2011-01-24 2011-01-29 17:14
 
560 ♣ 설매(雪梅) / 외외 이재옥 1
niyee
3938   2011-01-21 2011-04-26 07:39
 
559 조그만 관심 1
바람과해
4346   2011-01-09 2011-01-10 16:41
 
558 울 자랑스러운 {오작교의 홈}의 "쉼터"를 맹그러 주신 울 감독오빠의 생신을 축하해 주세효^^ 23 file
고운초롱
5695   2011-01-09 2011-01-11 11:28
 
557 ♣ 새희망 새출발 / 하늘빛 최수월 1
niyee
3514   2011-01-05 2011-01-06 16:21
 
556 어느노인의 유언장 -----감동글 3
청풍명월
4699   2011-01-05 2011-01-07 02:04
 
555 ♬♪^. 자유 + 평화 = 희망 3
코^ 주부
3324   2010-12-31 2010-12-31 17:09
 
554 울 감독오빠랑 어여쁜 초롱이랑 인사드립니당^^ 28 file
고운초롱
4076   2010-12-30 2011-01-09 11:07
 
553 3등칸에 탄 슈바이쳐 박사 2
바람과해
3017   2010-12-22 2010-12-25 16:26
 
552 ♣ 사랑은 영혼의 향기 / 바위와구름
niyee
3692   2010-12-21 2010-12-21 21:18
 
551 사랑의 약 판매합니다 3
바람과해
3221   2010-12-17 2010-12-25 16:20
 
550 *^.^*..좋은 이야기 1
데보라
4304   2010-12-14 2010-12-14 18:02
 
549 어머니는 영원히 아름답다 4
데보라
3240   2010-12-12 2010-12-13 01:23
 
548 생선 장수 친구의 행복 메시지 2
데보라
3284   2010-12-05 2010-12-18 20:58
 
547 아버지~..... 2 file
데보라
2954   2010-12-05 2010-12-07 09:50
 
546 ♣ 나무의 노래 / 고선예[高瑄藝]
niyee
2281   2010-11-30 2010-11-30 17:46
 
545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은 훈훈한 판결 5
데보라
3372   2010-11-28 2010-12-04 11:38
 
544 미안해..사랑해..그리고 용서해 4
데보라
2863   2010-11-28 2010-12-25 14:01
 
543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설레임 그리고 첫 걸음 12 file
오작교
3052   2010-11-20 2010-11-22 19:58
 
542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기쁨, 그리고 보내는 아쉬움 6 file
오작교
2483   2010-11-20 2010-11-21 19:47
 
541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열심히 사랑하거라 4 file
오작교
2392   2010-11-20 2010-11-22 21:14
 
540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그리고 우리들 11 file
오작교
2327   2010-11-20 2010-11-22 23:42
 
539 다시 가 보는 단풍 여행 16
보리피리
2873   2010-11-20 2010-11-23 09:12
 
538 말이란? 3
누월재
2203   2010-11-18 2010-11-19 10:44
 
537 얼굴없는 천사 4
누월재
2141   2010-11-17 2010-11-18 18:10
 
536 꽃인가, 단풍인가? 25 file
보리피리
3148   2010-11-16 2010-11-25 14:52
 
535 ♣ 낙엽 유정有情 / 장성우 3
niyee
2175   2010-11-15 2010-11-17 18:03
 
534 항아리 수제비 4
바람과해
2979   2010-11-13 2010-12-25 16:46
 
533 [좋은생각]구두 한 켤레 2 file
시내
2808   2010-11-10 2010-11-10 19:35
 
532 라면에 얽힌 사연 3
바람과해
2789   2010-11-04 2010-11-07 10:33
 
531 한번 인연을 맺으면 영원히 하라 1
바람과해
2714   2010-11-04 2010-11-07 17:34
 
530 오늘은 어여쁜 초롱이의 생일이랍니당~ㅎ 25 file
고운초롱
4570   2010-10-30 2010-11-03 15:19
 
529 사랑의 빚을 갚는 법 1
바람과해
3864   2010-10-30 2010-10-30 10:57
 
528 두 명의 엄마, 모두 사랑합니다
데보라
4463   2010-10-28 2010-10-28 07:05
 
527 ♣ 단풍과 여인 / 외외 이재욱 3
niyee
4228   2010-10-24 2010-10-25 16:39
 
52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5 file
데보라
3698   2010-10-20 2010-10-22 00:42
 
525 하나의 양보가 여덟의 즐거움 2
데보라
3443   2010-10-16 2010-10-17 01:54
 
524 행복, 그거 얼마예요 - /...최윤희 4 file
데보라
3287   2010-10-12 2010-10-13 02:15
 
523 ♣ 내 인생의 정원을 만들어 / 바위와구름 1
niyee
3154   2010-10-11 2010-10-12 16:22
 
522 코끝 찡한 이야기~... 1
데보라
3975   2010-10-09 2010-10-09 01:18
 
521 멀리 있어도 가슴으로 가까운 사람 1
데보라
4294   2010-09-23 2010-09-23 05:47
 
520 침묵(沈默)의 위대(偉大)함 1
바람과해
5761   2010-09-18 2010-10-13 22:51
 
519 그저 당신이 있어 행복하다는 걸~ 5
데보라
7390   2010-09-17 2010-09-21 02:55
 
518 고로케도 자랑스런 울 {오작교의 홈 }설립 7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4 file
고운초롱
5375   2010-09-15 2010-11-08 05:15
 
517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5
데보라
4665   2010-09-06 2010-09-19 09:26
 
516 현명한 처방 2 file
데보라
3621   2010-08-29 2010-08-30 03:57
 
515 잘난 척’이 부른 망신? 5
데보라
4227   2010-08-29 2014-04-05 21:17
 
514 사람은 누워 봐야 안다 1
데보라
3955   2010-08-29 2010-08-29 20:57
 
513 ♣ 99:88:2:3:4 / 글 바위와구름 3
niyee
3700   2010-08-26 2010-10-18 19:26
 
512 ♣ 그리움, 그 비망록[備忘錄] -詩 김설하 1
niyee
4343   2010-08-26 2010-08-26 16:59
 
511 우유 한 잔의 치료비 2
바람과해
4577   2010-08-25 2010-08-26 06:43
 
510 "세상은 아직 따뜻한 것 같아요 .." 4
데보라
3742   2010-08-14 2010-09-05 01:33
 
509 (실화)ㅡ어느 모녀간의 슬픈 이야기 2
데보라
3717   2010-08-14 2010-08-22 06:30
 
508 어머니의 빈자리 4 file
데보라
3644   2010-08-07 2010-08-22 06:23
 
507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이쁜천사언니의생일을 추카추카해용^^ 10 file
고운초롱
6093   2010-07-31 2010-08-07 11:19
 
506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지혜 2
바람과해
3310   2010-07-29 2010-08-09 18:40
 
505 ♣ 채송화 / 새빛 장성우
niyee
3194   2010-07-23 2010-07-23 12:37
 
504 자전거와 소년 2
바람과해
3832   2010-07-16 2010-07-23 18:05
 
503 아름다운 용서~ 3 file
데보라
3386   2010-07-16 2010-07-16 11:23
 
502 영화같은 실화 " 인연 " 2
데보라
3774   2010-07-13 2010-08-15 11:28
 
501 행복을 나누는 시간표 2
데보라
3501   2010-07-13 2010-07-14 09:2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