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2.01.23 12:38:46 (*.159.49.58)
2611

                                                                          /'옛집"이라는 국수집

    '옛집"이라는 국수집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허름한 국수집이 있다. 달랑 탁자는 4개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뭉근하게 멸치국물을 우려내 그 멸치국물에 국수를 말아낸다. 10년이 넘게 국수 값은 2,000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 대로 더 준다. 몇 년 전에 이 집이 SBS TV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전화를 걸어온 남자는 15년 전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먹고 아내까지 떠나버렸다. 용산 역 앞을 배회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한 끼를 구걸했다. 음식점마다 쫓겨나기를 거듭하다보니 독이 올랐다. 휘발유를 뿌려 불 질러 버리겠다고 마음먹었다. 할머니네 국수집에까지 가게 된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하고 앉았다. 나온 국수를 허겁지겁 먹자 할머니가 그릇을 빼앗아갔다. 그러더니 국수와 국물을 한가득 다시 내줬다. 두 그릇치를 퍼 넣은 그는 냅다 도망쳤다. 할머니가 쫓아 나오면서 뒤에 대고 소리쳤다. "그냥 가, 뛰지 말구. 다쳐!" 그 한 마디에 사내는 세상에 품은 증오를 버렸다. -작은것에 큰 사랑을 얻어가는 글중에서 - 첨부이미지
댓글
2012.01.24 18:46:39 (*.206.14.63)
여명

바람과해님....

저도 그따스한 사랑 안고 갑니다.

댓글
2012.01.25 08:02:26 (*.107.240.72)
오작교

아직도 세상은 이렇듯 따뜻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살 만한 것인가 봅니다.

 

밖은 눈보라 삭풍에 얼어붙었지만

이렇게 따뜻한 사랑이 있어서 훈훈하기만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
2012.01.25 13:49:24 (*.139.127.135)
고운초롱

할머니의 따스한 사랑에 ~~완죤 감동의 물결이 ~~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몸이랑 맘까장 녹아 없어지겠네요

 

울 바람과 해 언니!

설 명절 따뜻하게 잘 보내셨지요?

암튼

올 한해에도 건강 하시고 쪼로케 좋은글 마니마니 올려주실거죵?

 

사랑해요~

고운초롱~드림..

댓글
2012.01.28 02:27:27 (*.20.122.137)
sawa

마음이  따듯하신 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감동 많이 받았습니다.

똑같이  이 세상을 하직하느것 같지만.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각기 다르니까요.

찐한 감동의 국물 한가득 부족한 저의 마음에도

담아봅니다

댓글
2012.01.28 14:21:14 (*.114.11.197)
尹敏淑

따스한 그마음 가슴에 새기어야겠어요.

아니 저도  본받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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