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 류시화

 

 

뉴욕에서 만났던 어느 흑인 거지가 있었다.

 봄비가 내리던 사월의 어느 날

나는 비를 피하기 위해 건물 밑에 서있다가

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뉴욕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그의 물음에

나는 여행자라고 신분을 밝혔다.

 

그러자 흑인 거지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 .

"세상사람 모두가 여행자 아닌가?

너는 너만이 여행자라고 생각하냐?"

 

"You are right!"

 

그렇다. 흑인 거지여,

너의 말이 옳다.

 

 

 

 

 

 

 

 

그는 뉴욕 할렘가 근처 공터에 버려진 부서진 차를

자기 집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 '집'에 초대 받아 간 나는

영국제 골동품 커피믹서기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 그것이 당신 것이냐고 물었다.

"세상에 내것이 어디 있겠는가?"

 

"You are right!"

그렇다. 흑인 현자여,

아무 것도 소유한 것이 없는 너의 말이 옳다.

세상에 나의 것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모두가 여행자인 것을.

 

 

세상에 여행자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profile
    댓글
    2012.03.21 11:50:42 (*.107.240.90)
    오작교

    맞습니다.

    세상에 여행자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다.

    우리 삶 자체가 여행인 것을요.

     

    잠깐 왔다가 초로(草露)와 같이 해가 뜨면 사라질 여행자이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
    2012.03.22 08:07:35 (*.193.67.48)
    데보라
    profile

    오작교님/...

    그렇지요~...

    우린 모두가 여행자인것을....

    가끔 잊고 살때가 있으니....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012.03.21 15:28:18 (*.114.11.197)
    尹敏淑

    그러게 말입니다.

    다시 또 뒷퉁수 맞은거 같네요.

    글에서처럼

    세상에 여행자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다고

    사는자체가 여행인것을 깜빡깜빡하면서

    욕심내며 아둥바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댓글
    2012.03.22 08:09:37 (*.193.67.48)
    데보라
    profile

    윤민숙님/...

    많이 바쁘시지요

    이제 그곳도 제철을 맞은듯 싶네요

     

    늘 건강 조심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되시기를~....

     

    오신 걸음 감사합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700 어느 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2
    바람과해
    2010   2012-11-28 2012-11-29 16:50
     
    699 밥그릇을 쓰다듬던 아내 5
    오작교
    2235   2012-11-08 2012-11-13 21:47
     
    698 낼은 어여쁜 초롱이의 생일날이랍니당 ^^* 18 file
    고운초롱
    2194   2012-11-05 2012-11-10 21:12
     
    697 ♧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 10 file
    고이민현
    2192   2012-11-05 2018-12-08 13:31
     
    696 6년 뒤에 오뎅 값을 갚은 고학생 3 file
    바람과해
    1889   2012-11-02 2012-11-03 03:12
     
    695 ♥...한번만 꼭옥 안아줄래요...♥ 3
    파란장미
    2173   2012-11-01 2012-11-04 21:07
     
    694 ♡...당신이 있어 행복한 하루...♡ 3
    파란장미
    2003   2012-11-01 2012-11-04 21:05
     
    693 아름다운 인연 2
    바람과해
    1731   2012-11-01 2012-11-04 21:09
     
    692 효자 도둑 이야기 3 file
    바람과해
    1940   2012-10-23 2012-10-25 22:30
     
    691 ★...가슴에 남는 좋은글 모음 ☆... 6
    파란장미
    2544   2012-09-18 2012-11-04 21:12
     
    690 ♣ 가을엔 사랑과 동행을 하자 ♣
    파란장미
    1881   2012-09-17 2012-09-17 18:50
     
    689 ♥...사랑과 믿음 그리고 행복...♥ file
    파란장미
    2311   2012-09-10 2012-09-19 08:18
     
    688 ♤...마음속에 깨달음을 주는 글...♤
    파란장미
    2030   2012-09-10 2012-09-10 21:08
     
    687 밥을 얻어다 주인을 섬기는 개 (실화) 2
    바람과해
    2091   2012-09-07 2012-11-02 17:49
     
    686 남편이란 나무 4 file
    고이민현
    2818   2012-08-31 2020-08-09 11:12
     
    685 돌부리/..... 5 file
    데보라
    2086   2012-08-24 2012-08-25 09:01
     
    684 ♣★ 행복하고 싶은가?★♣ 9 file
    데보라
    2086   2012-08-23 2012-09-09 12:10
     
    683 초등학생이 그린 20년후의 세계지도 10 file
    고이민현
    3067   2012-08-22 2014-11-27 08:58
     
    682 보리밥을 좋아하는 남자 5
    데보라
    2158   2012-08-15 2012-08-16 23:17
     
    681 사랑받은 기억 3
    바람과해
    2101   2012-08-14 2012-08-15 04:18
     
    680 새벽을 찬란하게 만드는 것은 2 file
    데보라
    1923   2012-08-10 2012-08-12 03:33
     
    679 친구라는 소중한 선물 3 file
    데보라
    2001   2012-08-10 2012-08-12 03:36
     
    678 어느 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2
    바람과해
    1986   2012-08-06 2012-08-07 17:35
     
    677 아름다운 사이버 인연 11
    고이민현
    2497   2012-07-28 2020-08-09 11:17
     
    676 행복을 느낄줄 아는 사람.... 7 file
    데보라
    1908   2012-07-27 2012-07-28 23:31
     
    675 우동 한그릇 6
    바람과해
    1895   2012-07-26 2012-07-27 14:43
     
    674 인터넷이 노인의 특효약이다 2
    바람과해
    1877   2012-07-25 2012-07-27 14:52
     
    673 아름다운 기도... 6
    데보라
    2122   2012-07-20 2012-07-27 02:03
     
    672 ♡... 아침에 우리는 행복하자...♡ 1 file
    데보라
    1852   2012-07-14 2012-07-14 08:53
     
    671 행복은 작은 냄비안에서... 1
    데보라
    2022   2012-07-08 2012-07-12 17:13
     
    670 황혼의 멋진 삶을 위하여~.... 1
    데보라
    1897   2012-07-08 2012-07-08 00:20
     
    669 보이지 않는 우리의 만남일지라도~ 9 file
    데보라
    2046   2012-07-05 2012-07-07 23:31
     
    668 7월을 드립니다 5 file
    데보라
    1998   2012-07-05 2012-07-06 06:48
     
    667 까아껑?까꽁? 6 file
    고운초롱
    2053   2012-06-25 2012-06-29 19:37
     
    666 세 종류의 인생~... 1 file
    데보라
    2048   2012-06-19 2012-06-19 23:30
     
    665 이 게시판 에디터 사용설명서 file
    오작교
    25573   2012-06-19 2022-04-26 17:05
     
    664 바람이 가는 길 / 이재옥 5
    niyee
    1975   2012-06-19 2012-06-20 15:43
     
    663 어머니께 드립니다... 8 file
    데보라
    1945   2012-06-17 2012-06-19 23:11
     
    662 가난했던 한 시인이 천국으로 떠났다 4
    고이민현
    2023   2012-06-14 2020-08-09 11:28
     
    661 음악처럼 흐르는 하루... 6
    데보라
    2490   2012-06-09 2012-06-09 23:37
     
    660 자매 같은 두 엄마.... 6 file
    데보라
    2417   2012-06-05 2012-06-09 01:51
     
    659 저 오늘은 꼭 이말을 해야 겠습니다. 7
    Jango
    3329   2012-05-27 2012-05-28 23:41
     
    658 2
    여명
    2694   2012-05-24 2012-05-28 23:28
     
    657 對鍊 한판 하고픈날~ 4
    여명
    2427   2012-05-23 2012-05-25 21:38
     
    656 장고의 고달픈 삼각관계 21
    Jango
    3239   2012-05-21 2012-06-09 22:16
     
    655 겨을에도 씨를 뿌리는 사람
    바람과해
    2333   2012-05-20 2012-05-21 14:31
     
    654 "꼭꼭꼭" 3번 "꼭꼭" 2번..... 8 file
    데보라
    2711   2012-05-17 2012-05-19 23:02
     
    653 퇴계선생 며느리 개가하다. 4
    데보라
    2854   2012-05-13 2012-05-15 00:12
     
    652 빗소리 -詩 김설하 3
    niyee
    2557   2012-05-09 2012-06-05 16:24
     
    651 어버이 날에 띄우는 카네이션 편지 2 file
    데보라
    2573   2012-05-08 2012-05-22 15:11
     
    650 어머니의 유산/... 2
    데보라
    2424   2012-05-06 2012-05-22 15:08
     
    649 어머니의 꽃다발/.... 2
    데보라
    2706   2012-05-06 2012-05-22 15:10
     
    648 봄은 눈부신 부활이다 3 file
    데보라
    2564   2012-04-30 2012-04-30 09:42
     
    647 바라기와 버리기 ... 3 file
    데보라
    2797   2012-04-30 2012-04-30 09:38
     
    646 갱년기~~!! 5 file
    데보라
    2682   2012-04-26 2012-04-30 02:59
     
    645 게으름/...."이놈 다시 오기만 해봐라" 9
    데보라
    2587   2012-04-24 2012-04-30 02:53
     
    644 서로에게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자 4 file
    데보라
    2769   2012-04-22 2012-04-28 15:58
     
    643 봄날의 환상 / 외외 이재옥 2
    niyee
    2483   2012-04-21 2012-05-22 15:08
     
    642 감동이네요~.... 4 file
    데보라
    2434   2012-04-20 2012-04-22 00:49
     
    641 나이는 먹는게 아니라 거듭나는 거래요.. 3 file
    데보라
    2057   2012-04-20 2012-04-22 00:51
     
    640 봄/박효순 2
    niyee
    2728   2012-04-01 2012-04-06 16:53
     
    639 [오늘의 좋은글]... 3 file
    데보라
    2352   2012-03-31 2012-04-22 00:54
     
    638 ♡... 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법 ...♡ 2 file
    데보라
    2194   2012-03-30 2012-05-22 15:12
     
    637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2 file
    데보라
    2140   2012-03-25 2012-05-22 15:13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4
    데보라
    2305   2012-03-21 2012-03-22 08:09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 류시화 뉴욕에서 만났던 어느 흑인 거지가 있었다. 봄비가 내리던 사월의 어느 날 나는 비를 피하기 위해 건물 밑에 서있다가 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뉴욕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그의 물음에 나는 여행자라고 신...  
    635 살다 보니~... 3 file
    데보라
    2197   2012-03-21 2012-03-21 15:30
     
    634 사랑도 커피처럼 리필할수 있다면... 3 file
    데보라
    2231   2012-03-17 2012-03-18 00:34
     
    633 봄날 -素殷 김설하 2
    niyee
    2095   2012-03-13 2012-03-21 12:11
     
    632 개 코도 모르면 잠자코 나 있지
    바람과해
    2077   2012-03-08 2012-03-08 01:58
     
    631 오늘처럼 햇살 고운 날에는 / 박효순
    niyee
    2162   2012-03-02 2012-03-02 18:38
     
    630 그리운 얼굴/ 최수월 3
    niyee
    2527   2012-02-17 2012-04-21 12:28
     
    629 필요한 자리에 있어 주는 사람...^^ 6 file
    데보라
    2407   2012-02-15 2012-02-22 18:00
     
    628 따뜻한 어느 명 판사님 이야기 3
    바람과해
    2636   2012-02-14 2012-02-17 13:43
     
    627 감동을 주는 이야기 2
    바람과해
    2518   2012-02-10 2012-02-11 16:33
     
    626 꽃동네 새동네 3 file
    데보라
    2422   2012-02-08 2012-02-11 17:34
     
    625 꽃망울 터지는 소리 / 바위와구름 1
    niyee
    2233   2012-02-04 2012-02-06 14:38
     
    624 어느 식당 벽에 걸린 액자 이야기 9 file
    보리피리
    2668   2012-01-30 2012-02-06 10:57
     
    623 나목/아도르님의 쾌유를...... 18 file
    고이민현
    3108   2012-01-28 2018-03-17 13:11
     
    622 '옛집"이라는 국수집 5
    바람과해
    2469   2012-01-23 2012-01-28 14:21
     
    621 울 고우신 님들! 따뜻한 명절이 되세효~ 8 file
    고운초롱
    2624   2012-01-21 2012-01-25 13:42
     
    620 살아만 있어도 좋을 이유 ~ 박만엽 2
    niyee
    2535   2012-01-13 2012-01-15 10:03
     
    619 댓글 15
    고이민현
    3335   2012-01-11 2018-03-17 13:01
     
    618 이어령의 영성글..... 1 file
    데보라
    2597   2012-01-08 2012-01-08 23:51
     
    61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2 file
    데보라
    2666   2011-12-31 2012-01-08 07:38
     
    616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감독오빠의 생신을 축하해주실래욤? 18 file
    고운초롱
    2917   2011-12-30 2012-01-01 10:35
     
    615 壬辰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niyee
    2715   2011-12-29 2011-12-30 18:36
     
    614 굴비 두마리 file
    바람과해
    2590   2011-12-26 2011-12-26 17:53
     
    613 12월의 송가 -詩 素殷 김설하 3
    niyee
    2931   2011-12-19 2011-12-29 21:49
     
    612 여인은 꽃잎 같지만 엄마는 무쇠 같더라 2 file
    데보라
    3024   2011-12-18 2011-12-22 16:03
     
    611 12월/... 그리고 하얀 사랑의 기도 4
    데보라
    2957   2011-12-18 2011-12-22 19:07
     
    610 겨울밤의 고독 / 바위와구름 4
    niyee
    2513   2011-12-13 2011-12-29 21:38
     
    609 생명(生命)보다 진한 형제애
    바람과해
    2370   2011-12-07 2011-12-07 12:01
     
    608 작년에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올해 친정부모님 두분까지 모두 잃었습니다.. 9
    정현
    3099   2011-12-06 2011-12-20 09:37
     
    607 빈손으로 가는 여유로움 4 file
    데보라
    2975   2011-12-04 2011-12-05 11:33
     
    606 지갑속에 담긴 사랑 이야기 2 file
    데보라
    2595   2011-12-04 2011-12-05 11:49
     
    605 노을 / 김유숙 3
    niyee
    3112   2011-11-27 2011-12-03 17:14
     
    604 사랑을 전하세욤^^* 4 file
    고운초롱
    3617   2011-11-11 2011-11-11 20:56
     
    603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9 file
    데보라
    3422   2011-11-10 2011-11-11 19:06
     
    602 오늘은 어여쁜 초롱이 생일날이랍니다^^* 21 file
    고운초롱
    4079   2011-10-19 2011-11-01 16:36
     
    601 ♧ 백수 한탄가 ♧ 6
    고이민현
    3749   2011-10-18 2018-03-17 13:2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