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감동이네요~....

데보라

https://park5611.pe.kr/xe/Gasi_04/804384

2012.04.20 06:45:54 (*.193.67.48)

2397

전남 순천의 지금도 살아있는 개에 대한 실제 이야기랍니다.

전남 순천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자식없이
한 마리의 개를 자식 삼아 살고 있었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할아버지가 가끔 산에서 나무를 해와 먹고 살았는데

할머니는 백내장으로 눈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 두 할아버지 할머니는 자식이 없으므로
그 개를 자식 삼아 사랑을 다해서 키웠는데 키운 지 3년이 되는
어느 날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집의 형편을 잘아는 마을 사람들이 돈을 모아 장례를 치렀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다음 날
그 집의 개가 한 집으로 자기 밥그릇을 물고선 들어섰는데
마침 아주머니가 부엌에서 일하던 중이었나 봅니다.

그 개가 밥그릇을 마당 한 가운데 놓더니 멀찌감치 뒤로 떨어져
엎드려서 가만히 밥그릇만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그 아주머니는 그 개가 주인을 잃어서 밥을 제때 못 얻어 먹어서
그런가 보다 하며 불쌍한 나머지 밥을 퍼주었는데
개가 밥이 담긴 밥그릇을 물고선 자기집으로 가더랍니다.

아주머니는 자기집으로 갖고 가서 밥을 먹겠구나 생각하고
하던 부엌일을 정리하고 장에 갔다 올 일이 있어 준비하고 나가는데,
장으로 가는 길에 그 혼자되신 맹인 할머니 집이 있어 생각이 나서
낮은 시골 담 너머로 할머니가 어찌하고 계신가
걱정이 되어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더 이상 가던 길을 가지 못하고
그 할머니의 집안을 계속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할머니가 마루에 걸터앉아있는데 개가 아침에 자기가 준 밥이 담긴
밥그릇을 안 먹은 채로 마루에 올려놓고선 눈이 안 보이는 할머니의
소맷자락을 물고 손을 밥에 다가가게 해서 밥을 먹으라는 시늉을 계속하고
있는 거였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개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밥그릇에 손을 가져가
그 밥의 절반을 먹고선 나머진 개에게 미뤄줬는데 그때서야 개가
자기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이 광경을 말없이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소문이 마을전체에 퍼졌습니다.

이일이 있은 다음날
그 개는 어제 갔던 집이 아닌 다른 집으로 밥을 타러 왔습니다.
개도 인정을 아는지 같은 집을 또 들르지 않았던 겁니다.

집 주인은 그 개를 아는지라 깨끗한 새 그릇을 준비해서 거기에
밥과 반찬을 고루 넣어서 주었는데 역시 그 개는 그것을 물고
자기 집으로 가서 할머니에게 주고 할머니가 남은 것을 미뤄주면
그때서야 자기가 먹었습니다.

이일이 계속되니까 마을 사람들이 `사람보다 나은 개'라며
군청에 건의해서 효자상을 주어야 한다고 하니까
군청에선 당황하며 사람이 아니어서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 게시물을

0.jpg (28.3KB)(0)

2012.04.20 09:19:27 (*.107.240.71)

오작교

우리는 사람답지 못한 인물을 평할 때

"개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사실 개의 입장에서 보면 이처럼 황당한 단어가 또 있을까 싶거든요.

"개같은 사람"도 되지 못한 사람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이 현실이고보면.

"사람같은 개" 또는 "사람보다 나은 개"라는 표현이

그 개에게는 모욕을 느끼게 되는 단어는 아닐련지요.

2012.04.22 00:34:08 (*.193.67.48)

데보라

네~..오작교님/...

이런말도 있지요

"개보다 못한 사람"

생각나네요

옛날 언제가 한국에 살때

어떤 사람이 자기자식이 하도 못되게 구니까

개만도 못한 인간이란 표현을 쓰더군요

그말을 들으며 마음이 아펏는데...

오죽이랴~...

암튼~ 이글을 보면서

이 어둡고 허막한 세상에서

사람보다 나은건 사실이네요

2012.04.20 17:01:25 (*.69.133.52)

여명

마음이 짠 합니다.

정말 사람보다 낫지요.

갑자기 우리 겨울이 생각이 납니다.

2012.04.22 00:49:49 (*.193.67.48)

데보라

그러게요~..여명님/...

정말 사람보다 낫다는 표현이 ...

정말 실감나게 맞지요

저도 마음이 쨘~하구요

집에 개 키우나 봅니다

겨울이~....이쁘다

나도 한때는 개를 키워 볼까도 생각했었는데..

솔직히 동물은 별로 좋아 하지 않는 편이라서...

한국에 다녀 오니까

우리 후배가 개를 입양했데요

그집에도 아이가 없거든요

첨엔 자기도 동물을 싫어 해서 망설였는데

지금은 아니래요...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권하더군요...

암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0	어느 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2	바람과해	2012-11-28	1971
699	밥그릇을 쓰다듬던 아내 5	오작교	2012-11-08	2211
698	낼은 어여쁜 초롱이의 생일날이랍니당 ^^* 18	고운초롱	2012-11-05	2164
697	♧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 10	고이민현	2012-11-05	2160
696	6년 뒤에 오뎅 값을 갚은 고학생 3	바람과해	2012-11-02	1859
695	♥...한번만 꼭옥 안아줄래요...♥ 3	파란장미	2012-11-01	2136
694	♡...당신이 있어 행복한 하루...♡ 3	파란장미	2012-11-01	1971
693	아름다운 인연 2	바람과해	2012-11-01	1698
692	효자 도둑 이야기 3	바람과해	2012-10-23	1905
691	★...가슴에 남는 좋은글 모음 ☆... 6	파란장미	2012-09-18	2511
690	♣ 가을엔 사랑과 동행을 하자 ♣	파란장미	2012-09-17	1850
689	♥...사랑과 믿음 그리고 행복...♥	파란장미	2012-09-10	2275
688	♤...마음속에 깨달음을 주는 글...♤	파란장미	2012-09-10	2003
687	밥을 얻어다 주인을 섬기는 개 (실화) 2	바람과해	2012-09-07	2059
686	남편이란 나무 4	고이민현	2012-08-31	2789
685	돌부리/..... 5	데보라	2012-08-24	2049
684	♣★ 행복하고 싶은가?★♣ 9	데보라	2012-08-23	2061
683	초등학생이 그린 20년후의 세계지도 10	고이민현	2012-08-22	3030
682	보리밥을 좋아하는 남자 5	데보라	2012-08-15	2132
681	사랑받은 기억 3	바람과해	2012-08-14	2070
680	새벽을 찬란하게 만드는 것은 2	데보라	2012-08-10	1886
679	친구라는 소중한 선물 3	데보라	2012-08-10	1972
678	어느 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2	바람과해	2012-08-06	1964
677	아름다운 사이버 인연 11	고이민현	2012-07-28	2463
676	행복을 느낄줄 아는 사람.... 7	데보라	2012-07-27	1877
675	우동 한그릇 6	바람과해	2012-07-26	1862
674	인터넷이 노인의 특효약이다 2	바람과해	2012-07-25	1849
673	아름다운 기도... 6	데보라	2012-07-20	2087
672	♡... 아침에 우리는 행복하자...♡ 1	데보라	2012-07-14	1827
671	행복은 작은 냄비안에서... 1	데보라	2012-07-08	1993
670	황혼의 멋진 삶을 위하여~.... 1	데보라	2012-07-08	1870
669	보이지 않는 우리의 만남일지라도~ 9	데보라	2012-07-05	2018
668	7월을 드립니다 5	데보라	2012-07-05	1955
667	까아껑?까꽁? 6	고운초롱	2012-06-25	2016
666	세 종류의 인생~... 1	데보라	2012-06-19	2021
665	이 게시판 에디터 사용설명서	오작교	2012-06-19	25540
664	바람이 가는 길 / 이재옥 5	niyee	2012-06-19	1940
663	어머니께 드립니다... 8	데보라	2012-06-17	1913
662	가난했던 한 시인이 천국으로 떠났다 4	고이민현	2012-06-14	1990
661	음악처럼 흐르는 하루... 6	데보라	2012-06-09	2447
660	자매 같은 두 엄마.... 6	데보라	2012-06-05	2385
659	저 오늘은 꼭 이말을 해야 겠습니다. 7	Jango	2012-05-27	3306
658	罪 2	여명	2012-05-24	2671
657	對鍊 한판 하고픈날~ 4	여명	2012-05-23	2394
656	장고의 고달픈 삼각관계 21	Jango	2012-05-21	3211
655	겨을에도 씨를 뿌리는 사람	바람과해	2012-05-20	2304
654	"꼭꼭꼭" 3번 "꼭꼭" 2번..... 8	데보라	2012-05-17	2675
653	퇴계선생 며느리 개가하다. 4	데보라	2012-05-13	2828
652	빗소리 -詩 김설하 3	niyee	2012-05-09	2521
651	어버이 날에 띄우는 카네이션 편지 2	데보라	2012-05-08	2537
650	어머니의 유산/... 2	데보라	2012-05-06	2404
649	어머니의 꽃다발/.... 2	데보라	2012-05-06	2674
648	봄은 눈부신 부활이다 3	데보라	2012-04-30	2533
647	바라기와 버리기 ... 3	데보라	2012-04-30	2770
646	갱년기~~!! 5	데보라	2012-04-26	2638
645	게으름/...."이놈 다시 오기만 해봐라" 9	데보라	2012-04-24	2552
644	서로에게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자 4	데보라	2012-04-22	2731
643	봄날의 환상 / 외외 이재옥 2	niyee	2012-04-21	2452
	감동이네요~.... 4	데보라	2012-04-20	2397
641	나이는 먹는게 아니라 거듭나는 거래요.. 3	데보라	2012-04-20	2025
640	봄/박효순 2	niyee	2012-04-01	2691
639	[오늘의 좋은글]... 3	데보라	2012-03-31	2324
638	♡... 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법 ...♡ 2	데보라	2012-03-30	2158
637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2	데보라	2012-03-25	2103
636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4	데보라	2012-03-21	2270
635	살다 보니~... 3	데보라	2012-03-21	2166
634	사랑도 커피처럼 리필할수 있다면... 3	데보라	2012-03-17	2196
633	봄날 -素殷 김설하 2	niyee	2012-03-13	2064
632	개 코도 모르면 잠자코 나 있지	바람과해	2012-03-08	2043
631	오늘처럼 햇살 고운 날에는 / 박효순	niyee	2012-03-02	2131
630	그리운 얼굴/ 최수월 3	niyee	2012-02-17	2489
629	필요한 자리에 있어 주는 사람...^^ 6	데보라	2012-02-15	2379
628	따뜻한 어느 명 판사님 이야기 3	바람과해	2012-02-14	2599
627	감동을 주는 이야기 2	바람과해	2012-02-10	2482
626	꽃동네 새동네 3	데보라	2012-02-08	2390
625	꽃망울 터지는 소리 / 바위와구름 1	niyee	2012-02-04	2190
624	어느 식당 벽에 걸린 액자 이야기 9	보리피리	2012-01-30	2637
623	나목/아도르님의 쾌유를...... 18	고이민현	2012-01-28	3084
622	'옛집"이라는 국수집 5	바람과해	2012-01-23	2444
621	울 고우신 님들! 따뜻한 명절이 되세효~ 8	고운초롱	2012-01-21	2592
620	살아만 있어도 좋을 이유 ~ 박만엽 2	niyee	2012-01-13	2499
619	댓글 15	고이민현	2012-01-11	3295
618	이어령의 영성글..... 1	데보라	2012-01-08	2571
61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2	데보라	2011-12-31	2636
616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감독오빠의 생신을 축하해주실래욤? 18	고운초롱	2011-12-30	2882
615	壬辰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niyee	2011-12-29	2683
614	굴비 두마리	바람과해	2011-12-26	2552
613	12월의 송가 -詩素殷 김설하 3	niyee	2011-12-19	2902
612	여인은 꽃잎 같지만 엄마는 무쇠 같더라 2	데보라	2011-12-18	2997
611	12월/... 그리고 하얀 사랑의 기도 4	데보라	2011-12-18	2919
610	겨울밤의 고독 / 바위와구름 4	niyee	2011-12-13	2482
609	생명(生命)보다 진한 형제애	바람과해	2011-12-07	2333
608	작년에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올해 친정부모님 두분까지 모두 잃었습니다.. 9	정현	2011-12-06	3061
607	빈손으로 가는 여유로움 4	데보라	2011-12-04	2941
606	지갑속에 담긴 사랑 이야기 2	데보라	2011-12-04	2550
605	노을 / 김유숙 3	niyee	2011-11-27	3072
604	사랑을 전하세욤^^* 4	고운초롱	2011-11-11	3569
603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9	데보라	2011-11-10	3388
602	오늘은 어여쁜 초롱이 생일날이랍니다^^* 21	고운초롱	2011-10-19	4052
601	♧ 백수 한탄가 ♧ 6	고이민현	2011-10-18	3717

쓰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끝 페이지

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감동이네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