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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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유산
팔십 평생 동안 농사일 하셨던 어머니는
2008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가 하시던 논은
동생이 물려받아
아직도 잘 건사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그 논에서 수확한 쌀이 집에 배달 오면
마음이 경건해지고
어머니 생각 때문에
며칠 동안은 정신이 혼미해 집니다.
어머니의 손길이 닿은 논은
아직도 작은 아들에게
말을 거는 듯합니다.
"오늘 밥은 먹었느냐?"
사랑한다는 말을
밥 먹었냐는 말로 대신하던 어머니가
오늘은 정말 그립습니다.
- 김태영 (새벽편지 가족) -
- 사랑한다는 말을 먼저 해주세요 -
"집에 언제 들어올 거니?"
"점심밥은 잘 먹었느냐?"
드러나지 않은 사랑은 곳곳에 있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이말하기가 왜 그리 쑥스러운지~...
입안에서만 맴맴 돕니다
이젠 해야지~.....
항상 가장 먼저 물으시는 말씀이
밥은 먹었냐?...지요..
그 한마디에 모든 사랑이
담겨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