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2.05.17 09:22:16 (*.193.67.48)
2822

 f66-09.jpg

 

 

어느 老夫婦의 사랑 이야기

 

 

 

지난 여름, 일본 전국을 횡단하는 관광버스 안에서

들려 준 어느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이다.***

그 부부는 어디 가든 손을 붙잡고 다녔습니다

보기만 해도 참 좋았죠.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시건만 서로 지긋지긋하게 여기지 않고

진정으로 다정다감하시니 놀라울 뿐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런 모습을 계속 접하면서

좀 지나치신 게 아닐까, 라는 느낌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하하, 사랑을 표시하는 거랍니다."

의아한 표정을 짓자 말씀을 계속 하셨습니다.

"서로 손을 잡고 다니다가 어느 날 물어봤습니다

"서로 참 사랑하시나 봐요.

두 분이 손을 항상 꼭 쥐고 다니시네요."

노부부가 똑 같이 "아, 예" 하시며 "허허" 웃으셨습니다

 

그러시다가 남편이 입을 여셨고

다음과 같은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손만 붙잡고 다니는 것이 아닌데요."

"그럼, 뭘 더 하시죠?"

"우리는 서로 '꼭꼭꼭', '꼭꼭'을 한답니다.”

 

제가 엄지손가락을 이용하여

아내의 손에다 '꼭 꼭 꼭' 하고 세 번 누르곤 합니다

그러면 아내도 엄지손가락을 이용하여

'꼭 꼭' 하고 제 손에다 두 번 눌러 주곤 한답니다

 

아내가 먼저 제게 '꼭꼭꼭' 할 때도 있어요.

저도 즉시 '꼭꼭' 하고 반응하죠.

우리 둘 사이에서 '꼭꼭꼭'은 '사랑해'라는 표시이고

'꼭꼭'은 '나두'라는 표시입니다

 

우리는 서로 손만 잡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주 '꼭꼭꼭', '꼭꼭'을 한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남편은 이와 같이 또 부언하셨습니다

"사실 우리 부부가 '꼭꼭꼭', '꼭꼭'을 시작한 게 아니예요

따라 하는 거랍니다

 

이웃에 우리보다 더 나이 많으신 노부부가 살고 계셨습니다

마치 젊은 연인처럼 손을 꼭 붙잡고 다니셨답니다

한데 부인이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더니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아연실색했습니다

 

이제 부인은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산송장일 뿐이었습니다

호흡만 붙어 있을 뿐이지 말을 하나 움직이기를 하나

죽을 날만 손꼽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그동안 아내에게 하지 못한 일이있는것을 알았습니다

즉시 아내 손을 붙잡아 주었습니다

또한 전에 하던 대로 엄지손가락을 펴서

'꼭 꼭 꼭' - '사 랑 해' 하고 따박따박 세 번 눌러 주었습니다

 

오,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아내의 엄지손가락이 서서히 움지겼습니다. 그리고

힘겹게나마 '꼭꼭' - '나두' 하고

내 손등을 누르며 반응했습니다

아, 아내가 살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아내 곁에서 손을 붙잡고

계속해서 '꼭꼭꼭' 했고

아내 역시 '꼭꼭' 하고 화답했습니다

게다가 아내의 손에 힘이 점점 더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참 기뻤습니다.

 

얼마 후에는 놀랍게 아내의 의식도 돌아왔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꼭꼭꼭', '꼭꼭'이 아내를 살려낸 것이었습니다

 

다 죽어 가던, 다 꺼져 가던 아내의 생명의 심지에

'꼭꼭꼭', '꼭꼭' - '사랑해', '나두'가 스파크를 계속 일으켜서

생명의 불꽃이 다시 타오르게 한 것이었습니다

사랑이 죽어 가던 생명을 구해 낸 것이었습니다

 

이 감동적인 사실을 알고 나서

우리 부부도 작정을 하고 손을 서로 붙잡고 다니면서

'꼭꼭꼭', '꼭꼭' - '사랑해', '나두'를 실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말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그 남편은 여기까지 얘기하고 나서

엄지손가락을 펴보이며 다음과 같이 권유했습니다

당신도 아내와 함께 해 보시겠습니까?"

"'꼭 꼭 꼭', '꼭 꼭'"

 

1.JPG

profile
댓글
2012.05.17 09:32:15 (*.193.67.48)
데보라
profile

얼마나 사랑스러운가요!

 

사랑해~

나두~...

 

오늘....지금...

사랑하는 남편에게~

사랑하는 아내에게~

 

꼭꼭꼭

꼭꼭....

 

해보세용~...(^_^)

 

 

댓글
2012.05.17 10:03:57 (*.107.240.71)
오작교

그렇군요.

그렇게도 사랑을 표현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었군요.

저도 즉각 실행을 해보렵니다.

 

꼭꼭꼭~~~

꼭꼭~~

댓글
2012.05.19 22:58:22 (*.193.67.48)
데보라
profile

오작교님/...^^*

네~...저도 몰랐어요

넘 예쁜 표현 방법이지요

 

그러면서 손도 자주 잡구....

사랑의 표현도 하구~....

 

사랑하는 아내에게 해 보셨어요?...

못하셨으면 빨리 하시와용~.....ㅎㅎㅎ

 

행복한날 되세요~....

댓글
2012.05.17 18:24:53 (*.231.236.105)
여명

데보라님 꼭꼭꼭 보냅니다.....ㅎㅎ

댓글
2012.05.19 23:00:09 (*.193.67.48)
데보라
profile

여명님/....^^*

 

저두 꼭꼭.....

보냅니다

 

제가 좀 늦었찌요

미안해용~....

 

고운 날 보내세요~

댓글
2012.05.17 18:54:11 (*.139.127.135)
고운초롱

알썽~ㅋ

댓글
2012.05.18 19:57:18 (*.139.127.135)
고운초롱

꼭꼭꼭 울 모찐그대에게 신호를 떠억 보냈더니만 ㅎ

곧 바로 꼭꼭 이케 화답을 해주며

울 부부는 서로서로 눈을 맞추고 아주 크~~~게 웃음보를 터뜨렸답니당 ㅎ

 

아푸로도 맨날맨날 쪼로케 신호를 보내야징 ㅎ

 

구론데

초롱인 평상시에도 사랑의 표현을 참 잘하고 살아가고 이써욤 ㅎ

댓글
2012.05.19 23:02:44 (*.193.67.48)
데보라
profile

울 초롱씨/...

예쁜 모습이 보이네요

 

항상 손잡고 다니면서

그렇게 ...

 

꼭꼭꼭...

꼭꼭...

 

자주하세용~....

 

그럴줄 알지만~

예쁜 표현이잔요...ㅎㅎㅎ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어느 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2)
바람과해
2012.11.28
조회 수 2138
밥그릇을 쓰다듬던 아내 (5)
오작교
2012.11.08
조회 수 2340
조회 수 2309
조회 수 2319
6년 뒤에 오뎅 값을 갚은 고학생 (3)
바람과해
2012.11.02
조회 수 2026
♥...한번만 꼭옥 안아줄래요...♥ (3)
파란장미
2012.11.01
조회 수 2288
♡...당신이 있어 행복한 하루...♡ (3)
파란장미
2012.11.01
조회 수 2114
아름다운 인연 (2)
바람과해
2012.11.01
조회 수 1841
효자 도둑 이야기 (3)
바람과해
2012.10.23
조회 수 2061
조회 수 2650
조회 수 1988
조회 수 2417
조회 수 2139
조회 수 2218
남편이란 나무 (4)
고이민현
2012.08.31
조회 수 2929
돌부리/..... (5)
데보라
2012.08.24
조회 수 2215
♣★ 행복하고 싶은가?★♣ (9)
데보라
2012.08.23
조회 수 2197
조회 수 3168
보리밥을 좋아하는 남자 (5)
데보라
2012.08.15
조회 수 2274
사랑받은 기억 (3)
바람과해
2012.08.14
조회 수 2215
새벽을 찬란하게 만드는 것은 (2)
데보라
2012.08.10
조회 수 2039
친구라는 소중한 선물 (3)
데보라
2012.08.10
조회 수 2113
어느 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2)
바람과해
2012.08.06
조회 수 2081
아름다운 사이버 인연 (11)
고이민현
2012.07.28
조회 수 2616
행복을 느낄줄 아는 사람.... (7)
데보라
2012.07.27
조회 수 2012
우동 한그릇 (6)
바람과해
2012.07.26
조회 수 2005
인터넷이 노인의 특효약이다 (2)
바람과해
2012.07.25
조회 수 2002
아름다운 기도... (6)
데보라
2012.07.20
조회 수 2237
조회 수 1967
행복은 작은 냄비안에서... (1)
데보라
2012.07.08
조회 수 2138
황혼의 멋진 삶을 위하여~.... (1)
데보라
2012.07.08
조회 수 2017
조회 수 2158
7월을 드립니다 (5)
데보라
2012.07.05
조회 수 2125
까아껑?까꽁? (6)
고운초롱
2012.06.25
조회 수 2170
세 종류의 인생~... (1)
데보라
2012.06.19
조회 수 2164
조회 수 25688
바람이 가는 길 / 이재옥 (5)
niyee
2012.06.19
조회 수 2087
어머니께 드립니다... (8)
데보라
2012.06.17
조회 수 2071
조회 수 2141
음악처럼 흐르는 하루... (6)
데보라
2012.06.09
조회 수 2602
자매 같은 두 엄마.... (6)
데보라
2012.06.05
조회 수 2531
조회 수 3436
(2)
여명
2012.05.24
조회 수 2802
對鍊 한판 하고픈날~ (4)
여명
2012.05.23
조회 수 2541
장고의 고달픈 삼각관계 (21)
Jango
2012.05.21
조회 수 3340
겨을에도 씨를 뿌리는 사람
바람과해
2012.05.20
조회 수 2446
"꼭꼭꼭" 3번 "꼭꼭" 2번..... (8)
데보라
2012.05.17
조회 수 2822
퇴계선생 며느리 개가하다. (4)
데보라
2012.05.13
조회 수 2959
빗소리 -詩 김설하 (3)
niyee
2012.05.09
조회 수 2683
조회 수 2682
어머니의 유산/... (2)
데보라
2012.05.06
조회 수 2549
어머니의 꽃다발/.... (2)
데보라
2012.05.06
조회 수 2823
봄은 눈부신 부활이다 (3)
데보라
2012.04.30
조회 수 2674
바라기와 버리기 ... (3)
데보라
2012.04.30
조회 수 2909
갱년기~~!! (5)
데보라
2012.04.26
조회 수 2797
조회 수 2693
조회 수 2879
조회 수 2588
감동이네요~.... (4)
데보라
2012.04.20
조회 수 2555
조회 수 2175
봄/박효순 (2)
niyee
2012.04.01
조회 수 2836
[오늘의 좋은글]... (3)
데보라
2012.03.31
조회 수 2481
조회 수 2300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2)
데보라
2012.03.25
조회 수 2254
조회 수 2429
살다 보니~... (3)
데보라
2012.03.21
조회 수 2316
조회 수 2335
봄날 -素殷 김설하 (2)
niyee
2012.03.13
조회 수 2194
조회 수 2180
조회 수 2279
그리운 얼굴/ 최수월 (3)
niyee
2012.02.17
조회 수 2643
조회 수 2526
따뜻한 어느 명 판사님 이야기 (3)
바람과해
2012.02.14
조회 수 2745
감동을 주는 이야기 (2)
바람과해
2012.02.10
조회 수 2636
꽃동네 새동네 (3)
데보라
2012.02.08
조회 수 2534
조회 수 2342
어느 식당 벽에 걸린 액자 이야기 (9)
보리피리
2012.01.30
조회 수 2773
나목/아도르님의 쾌유를...... (18)
고이민현
2012.01.28
조회 수 3216
'옛집"이라는 국수집 (5)
바람과해
2012.01.23
조회 수 2586
조회 수 2727
조회 수 2642
댓글 (15)
고이민현
2012.01.11
조회 수 3457
이어령의 영성글..... (1)
데보라
2012.01.08
조회 수 2714
조회 수 2767
조회 수 2822
굴비 두마리
바람과해
2011.12.26
조회 수 2718
조회 수 3038
조회 수 3132
조회 수 3067
조회 수 2631
생명(生命)보다 진한 형제애
바람과해
2011.12.07
조회 수 2494
빈손으로 가는 여유로움 (4)
데보라
2011.12.04
조회 수 3096
지갑속에 담긴 사랑 이야기 (2)
데보라
2011.12.04
조회 수 2697
노을 / 김유숙 (3)
niyee
2011.11.27
조회 수 3224
사랑을 전하세욤^^* (4)
고운초롱
2011.11.11
조회 수 3723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9)
데보라
2011.11.10
조회 수 3548
조회 수 4199
♧ 백수 한탄가 ♧ (6)
고이민현
2011.10.18
조회 수 3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