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2.11.02 03:48:58 (*.159.49.237)
1976

%EB%B0%A9_MG_0014.jpg
♣ 6년 뒤에 오뎅 값을 갚은 고학생 ♣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막노동으로 생활비와 검정고시 학원비를 벌던 시절,
밥값이 없어 저녁은 거의 굶을 때가 많았습니다.

어느 날 저녁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포장마차가 보이더군요..
수중에는 4백원이 있었습니다.
오뎅 한 개 사고,
국물만 열 번 떠먹었죠.

그런 제가 안쓰러웠는지
아주머니가 오뎅을 열 개나 주시더군요.
"어차피 퉁퉁 불어서 팔지도 못하니까 그냥 먹어요."

허겁지겁 먹는데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더군요.

그 후에도 종종 퉁퉁 불어버린 오뎅을
얻어먹곤 했습니다.
전 아주머니께.. 나중에 능력 생기면
꼭 갚아드린다고 말하곤 했죠.

이후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교를 졸업한 뒤,
운 좋게도 대기업 인사과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그 포장마차가 있나 싶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6년 만이었죠.
여전히 장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그런데 아주머니 옆에 아들이 있더군요.
다리를 심하게 저는 뇌성마비 장애인이었습니다.
장애인이라 마땅한 취직자리가 없어서
안타까워하는 아주머니가 안쓰럽더군요.

저희 회사에는
장애인을 전문으로 채용하는
사회적 기업이 있었습니다.


급여는 많지 않지만
58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학자금도 보장되는...

당장 그곳의 부장님께 찾아갔습니다.
사정을 말씀드렸죠.
흔쾌히 승낙해 주시더군요.

아들이 채용되자..
아주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시더군요.
"이 은혜를 어떻게 갚죠?"

저는 대답했습니다.
"제가 먼저 빚졌잖아요.
그걸 갚았을 뿐인 걸요."

- 김경태 * 인터넷에서 -

 

"빚진자의 저당물을 돌려주며..

주린 자에게 음식물을 주며

벗은 자에게 옷을 입히며"(에스겔 18:7) 

댓글
2012.11.02 16:15:16 (*.159.174.196)
오작교

사람의 내음이 물씬물씬 나는 글입니다.

이렇게 나는 사람냄새가 참 좋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
2012.11.02 18:16:39 (*.231.236.105)
여명

짠한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은혜를  아는이기에   성공한게 아닌가하는 마음도.....

댓글
2012.11.03 03:12:26 (*.184.161.21)
이주사
profile

마지막  빨간글씨 성경말씀.....  (  아멘~ )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어느 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2)
바람과해
2012.11.28
조회 수 2092
밥그릇을 쓰다듬던 아내 (5)
오작교
2012.11.08
조회 수 2289
조회 수 2266
조회 수 2273
6년 뒤에 오뎅 값을 갚은 고학생 (3)
바람과해
2012.11.02
조회 수 1976
♥...한번만 꼭옥 안아줄래요...♥ (3)
파란장미
2012.11.01
조회 수 2243
♡...당신이 있어 행복한 하루...♡ (3)
파란장미
2012.11.01
조회 수 2069
아름다운 인연 (2)
바람과해
2012.11.01
조회 수 1799
효자 도둑 이야기 (3)
바람과해
2012.10.23
조회 수 2016
조회 수 2617
조회 수 1955
조회 수 2384
조회 수 2100
조회 수 2172
남편이란 나무 (4)
고이민현
2012.08.31
조회 수 2883
돌부리/..... (5)
데보라
2012.08.24
조회 수 2165
♣★ 행복하고 싶은가?★♣ (9)
데보라
2012.08.23
조회 수 2155
조회 수 3130
보리밥을 좋아하는 남자 (5)
데보라
2012.08.15
조회 수 2229
사랑받은 기억 (3)
바람과해
2012.08.14
조회 수 2174
새벽을 찬란하게 만드는 것은 (2)
데보라
2012.08.10
조회 수 1999
친구라는 소중한 선물 (3)
데보라
2012.08.10
조회 수 2073
어느 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2)
바람과해
2012.08.06
조회 수 2045
아름다운 사이버 인연 (11)
고이민현
2012.07.28
조회 수 2566
행복을 느낄줄 아는 사람.... (7)
데보라
2012.07.27
조회 수 1976
우동 한그릇 (6)
바람과해
2012.07.26
조회 수 1959
인터넷이 노인의 특효약이다 (2)
바람과해
2012.07.25
조회 수 1960
아름다운 기도... (6)
데보라
2012.07.20
조회 수 2192
조회 수 1923
행복은 작은 냄비안에서... (1)
데보라
2012.07.08
조회 수 2092
황혼의 멋진 삶을 위하여~.... (1)
데보라
2012.07.08
조회 수 1964
조회 수 2121
7월을 드립니다 (5)
데보라
2012.07.05
조회 수 2073
까아껑?까꽁? (6)
고운초롱
2012.06.25
조회 수 2120
세 종류의 인생~... (1)
데보라
2012.06.19
조회 수 2130
조회 수 25638
바람이 가는 길 / 이재옥 (5)
niyee
2012.06.19
조회 수 2046
어머니께 드립니다... (8)
데보라
2012.06.17
조회 수 2012
조회 수 2086
음악처럼 흐르는 하루... (6)
데보라
2012.06.09
조회 수 2561
자매 같은 두 엄마.... (6)
데보라
2012.06.05
조회 수 2482
조회 수 3397
(2)
여명
2012.05.24
조회 수 2760
對鍊 한판 하고픈날~ (4)
여명
2012.05.23
조회 수 2497
장고의 고달픈 삼각관계 (21)
Jango
2012.05.21
조회 수 3307
겨을에도 씨를 뿌리는 사람
바람과해
2012.05.20
조회 수 2410
"꼭꼭꼭" 3번 "꼭꼭" 2번..... (8)
데보라
2012.05.17
조회 수 2783
퇴계선생 며느리 개가하다. (4)
데보라
2012.05.13
조회 수 2923
빗소리 -詩 김설하 (3)
niyee
2012.05.09
조회 수 2626
조회 수 2640
어머니의 유산/... (2)
데보라
2012.05.06
조회 수 2497
어머니의 꽃다발/.... (2)
데보라
2012.05.06
조회 수 2780
봄은 눈부신 부활이다 (3)
데보라
2012.04.30
조회 수 2640
바라기와 버리기 ... (3)
데보라
2012.04.30
조회 수 2864
갱년기~~!! (5)
데보라
2012.04.26
조회 수 2760
조회 수 2655
조회 수 2842
조회 수 2552
감동이네요~.... (4)
데보라
2012.04.20
조회 수 2505
조회 수 2134
봄/박효순 (2)
niyee
2012.04.01
조회 수 2793
[오늘의 좋은글]... (3)
데보라
2012.03.31
조회 수 2428
조회 수 2258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2)
데보라
2012.03.25
조회 수 2214
조회 수 2383
살다 보니~... (3)
데보라
2012.03.21
조회 수 2275
조회 수 2295
봄날 -素殷 김설하 (2)
niyee
2012.03.13
조회 수 2158
조회 수 2146
조회 수 2240
그리운 얼굴/ 최수월 (3)
niyee
2012.02.17
조회 수 2599
조회 수 2481
따뜻한 어느 명 판사님 이야기 (3)
바람과해
2012.02.14
조회 수 2709
감동을 주는 이야기 (2)
바람과해
2012.02.10
조회 수 2594
꽃동네 새동네 (3)
데보라
2012.02.08
조회 수 2486
조회 수 2307
어느 식당 벽에 걸린 액자 이야기 (9)
보리피리
2012.01.30
조회 수 2742
나목/아도르님의 쾌유를...... (18)
고이민현
2012.01.28
조회 수 3184
'옛집"이라는 국수집 (5)
바람과해
2012.01.23
조회 수 2546
조회 수 2688
조회 수 2594
댓글 (15)
고이민현
2012.01.11
조회 수 3421
이어령의 영성글..... (1)
데보라
2012.01.08
조회 수 2666
조회 수 2727
조회 수 2781
굴비 두마리
바람과해
2011.12.26
조회 수 2674
조회 수 3003
조회 수 3092
조회 수 3025
조회 수 2595
생명(生命)보다 진한 형제애
바람과해
2011.12.07
조회 수 2455
빈손으로 가는 여유로움 (4)
데보라
2011.12.04
조회 수 3046
지갑속에 담긴 사랑 이야기 (2)
데보라
2011.12.04
조회 수 2663
노을 / 김유숙 (3)
niyee
2011.11.27
조회 수 3188
사랑을 전하세욤^^* (4)
고운초롱
2011.11.11
조회 수 3684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9)
데보라
2011.11.10
조회 수 3502
조회 수 4159
♧ 백수 한탄가 ♧ (6)
고이민현
2011.10.18
조회 수 381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