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3.08.18 08:01:33 (*.156.211.24)
2343

difference.jpg

 

만년설을 이고 선 히말라야의 깊은 산골 마을에

어느날 낯선 프랑스 처녀가찾아왔다.

그녀는 다음날부터 마을에 머물면서 날마다 마을 앞 강가에 나가 앉아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렸다.

 

 달이 가고 해가 가고, 몇해 몇십년이 흘러갔다.

고왔던 그녀의 얼굴엔 어느덧 하나둘주름이 늘어갔고

까맣던 머리카락도 세월속에 희어져 갔지만

속절없는 여인의 기다림은한결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이제는 하얗게 할머니가 되어 강가에 앉아 있는

그녀 앞으로 상류로부터 무언가 둥둥 떠내려 왔다.

그것은 한 청년의 시체였다. 바로 여인이 일생을 바쳐 기다리고

기다린 그 사람이었던것이다.

 

 그 청년은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행방불명이 된 여인의 약혼자였다.

그녀는 어느날인가는 꼭 눈 속에 묻힌 약혼자가

조금씩 녹아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떠내려오리라는걸

믿고 그 산골 마을 강가에서 기다렸던 것이다.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녀는

몇 십년전 히말라야로 떠날 때의 청년 모습 그대로인 약혼자를

껴안고 한없이 입을 맞추며 울었다.

 

평생을 바쳐 마침내 이룩한 사랑,

어디 사랑뿐인가, 쉽사리 이루기를 바라고 가볍게

단념하기를 잘하는 오늘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슬픈 이야기다.

 

=== 사랑은 당신이 받고자 하는 것과는 아무관계가 없다.
    사랑은 오직 당신이 주고자 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profile
댓글
2013.08.18 10:21:58 (*.255.245.203)
바닷가

시몬님

 

이런 슬픈 사연도 있군요.

 

슬픔니다. 좀더 현명한 선택을 할수 있을 텐데...

 

감사합니다.

 

"사랑은 당신이 받고자 하는 것과는 아무관계가 없다.

 사랑은 오직 당신이 주고자 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800 말이 싫어하는 사람 4 file
고이민현
2014-01-01 2860
799 ♣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 6 file
고이민현
2013-12-26 3040
798 즐겁고 행복한 울 자랑스러운 오작교의홈 정모를 무사히 마치고~~ 9 file
고운초롱
2013-12-09 2906
797 ♣ 클럽 하우스 락커 룸 ♣ 6 file
고이민현
2013-11-14 2915
796 부부간에 지켜야할 교통법칙 10 1
오작교
2013-11-05 3079
795 인생의 마지막 5분간(分間) 2
오작교
2013-11-05 2844
794 스님과 어머니 3
바람과해
2013-11-01 2779
793 ♣ 아내의 눈썹 ♣ 3
데보라
2013-10-31 2770
792 어느 어머님의 일기 1 file
시몬
2013-10-30 2649
791 철이 든 형님 2
데보라
2013-10-27 2595
790 참친절 1
시몬
2013-10-26 2378
789 감동 이야기 10 file
바람과해
2013-10-25 2511
788 나이 70은 從心이라 부른다 3
청풍명월
2013-10-15 3323
787 길 떠나는 인생 4 file
고이민현
2013-10-12 2760
786 스스로 아프게 하지 말아요 1 file
시몬
2013-10-03 2423
785 약속의 유효기간 1
시몬
2013-10-02 2458
784 인간 관계 1
시몬
2013-09-30 2464
783 오직 한사람... 1 file
시몬
2013-09-12 2536
782 마주 보는 법 1 file
시몬
2013-09-10 2436
781 ♠ 충청도 장모 vs 서울 사위 ♠ 4
고이민현
2013-09-05 3150
780 가을 편지 / 외외 이재옥 1
niyee
2013-09-04 2400
779 가슴 따뜻한 이야기.. 2 file
시몬
2013-09-02 2442
778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추천하면서.. 1 file
시몬
2013-09-02 2489
777 어느 며느리의 편지 6
시몬
2013-08-31 2686
776 꽃무릇(상사화)/김돈영 1
niyee
2013-08-30 2361
775 코끼리에게도..... 1 file
시몬
2013-08-28 2179
774 그냥 친구와 진짜 친구의 차이 3
시몬
2013-08-26 2345
773 성은 참이요,이름은 이슬 6
고이민현
2013-08-24 2494
772 노년에 관해.. 3
시몬
2013-08-23 2459
771 엄마의 편지 -잘난 남자들의 숙명 / 한 상복 1
시몬
2013-08-22 2331
770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꼭 한번 보세요...루디아님!! ㅋㅋ 1 file
시몬
2013-08-21 2271
769 인순이... 2 file
시몬
2013-08-20 2187
768 그 남자 그 여자 1 file
시몬
2013-08-19 2256
767 책과영화그리고음악..블라인드 사이드 (blind side 2009) 3 file
시몬
2013-08-18 3103
어느 사랑이야기 1 file
시몬
2013-08-18 2343
765 있어야할 자리에 있는 것들은 아름답습니다 1 file
시몬
2013-08-16 2326
764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를 다시보며.. 2 file
시몬
2013-08-15 4928
763 미소(微笑)예찬 / 주응규 3
niyee
2013-08-14 2225
762 책과음악 그리고 영화..피아니스트 1 file
시몬
2013-08-13 2595
761 녹슨 삶을 두려워하라 1
시몬
2013-08-13 2268
760 책과 음악 그리고 영화를 보다가.. 3 file
시몬
2013-08-10 2250
759 피는 물보다 진하다. 4
조지아불독
2013-08-10 2353
758 먼길을 다해.. file
시몬
2013-08-03 2336
757 천천히 걷기를... 1 file
시몬
2013-07-31 2256
756 낙조 1
niyee
2013-07-30 2143
755 일본은 끝났다 5
시몬
2013-07-29 2245
754 왜 사느냐고..?
시몬
2013-07-26 2107
753 내가 산다는 것.. 2
시몬
2013-07-20 2178
752 배우는 자의 행복한 기도 ... 3
데보라
2013-07-20 2253
751 세상에 이런 의사도 다 있습니다 4
데보라
2013-07-19 2244
750 말 돼네 6
고이민현
2013-07-13 2743
749 내 아들들 에게 쓰는 편지 . 1 file
시몬
2013-07-10 2264
748 시원하게 한번 보세요~~~ 2
시몬
2013-06-30 2279
747 변호사와 전화 2
시몬
2013-06-27 2232
746 초록빛 그리움 / 허천 주응규 2
niyee
2013-06-25 2249
745 빨간도깨비...
시몬
2013-06-24 2648
744 인간은 만남을 통해 살아간다 1
고등어
2013-06-19 2279
743 인생의 향기 1 file
시몬
2013-06-19 2189
742 말에 관한 충고 3
시몬
2013-06-11 2372
741 떠날 수 있다는건..
시몬
2013-06-10 2164
740 불안도 쓸모 있다
시몬
2013-06-07 2246
739 세월아 술한잔 하자 6 file
고이민현
2013-06-06 2739
738 관심..
시몬
2013-06-05 2216
737 The Dreamer: 꿈꾸는 사람, The Believer: 믿음의 사람 file
시몬
2013-06-03 3423
736 청 춘.. 2
시몬
2013-06-02 2174
735 서툰 호의 담담한 인사..
시몬
2013-05-31 2112
734 비오는 날 고속도로에서 만난 억만 장자 2
바람과해
2013-05-30 2360
733 독도는?! 13
바람이된별
2013-05-25 2611
732 대숲에 들면 -박광호 1
niyee
2013-05-18 2305
731 숭례문은 다시 희망의 문을 연다/정호승 4
고이민현
2013-05-07 2830
730 ◐ 때로는 다정한 친구로 행복한 연인으로 ◑ 10 file
고이민현
2013-04-17 2617
729 중년이라는 나이 4
오작교
2013-04-02 3510
728 내가 알고 있는것 1 file
尹敏淑
2013-03-28 2496
727 목련꽃 그늘에서/외외 이재옥 2
niyee
2013-03-27 2407
726 창밖에 걸린 봄 /오은서 1
niyee
2013-03-27 2501
725 ★ 어느 선술집벽 낙서 ★ 2
고이민현
2013-03-22 3004
724 봄이 오는 소리 / 유인순
niyee
2013-03-05 2551
723 어머니의 웃음! 1
데보라
2013-03-02 2496
722 메일이 맺어준 사랑이야기(寓話) 2
고이민현
2013-02-22 2587
721 어느 노부부의 외출 6 file
오작교
2013-02-16 2716
720 당신은 애무나 잘 하셔! 10
고이민현
2013-02-11 4545
719 메아리.... 6 file
데보라
2013-02-10 2623
718 내가 웃으면 당신도 세상도 웃는다 5
데보라
2013-02-09 2629
717 많은 사람이 당신을 친구로 생각하느냐? 3 file
데보라
2013-01-30 2595
716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네 가지 6
오작교
2013-01-22 3046
715 세상이 아무리 썩어 문드러져도/...이외수의 사랑법/ 사랑외전 1
데보라
2013-01-21 2636
714 '나' 와 '우리'의 갈림길/.... 1
데보라
2013-01-21 2363
713 태화강 연가Ⅱ / 송호준 1
niyee
2013-01-21 2540
712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감독오빠의생신을 축하합니다.^^ 19 file
고운초롱
2013-01-16 2874
711 달빛에 추억 묻고/외외 이재옥 2
niyee
2013-01-12 2439
710 사랑, 한 해(年)를 마무리하며 ~ 박만엽 3
niyee
2012-12-25 2478
709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7
Jango
2012-12-21 2607
708 눈물어린 등불~.... 5 file
데보라
2012-12-20 2428
707 당신은 어떤 향기를 갖고있나요?~ 3 file
데보라
2012-12-20 2427
706 설화 / 송호준 1
niyee
2012-12-17 2348
705 에미 맘~.... 7 file
데보라
2012-12-07 2354
704 꿈과 소망으로 아름다운 하루 1
고등어
2012-12-05 2398
703 겨울 장미/ 외외 이재옥 2
niyee
2012-11-30 2440
702 가을 엘레지 -詩 김설하 3
niyee
2012-11-29 2455
701 ♠ 어느 실버의 간절한 소망 ♠ 5
고이민현
2012-11-28 236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