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3.10.31 00:31:22 (*.193.59.215)
2858


 

♣ 아내의 눈썹 ♣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모로 보나 남부러울데가 없을 것 같은 이 여자는 큰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그건 눈썹이 없다는 겁니다. 정말 하나두요. 항상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리고 다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겠죠. 그러던 여자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정말로 사랑했어요. 남자도 여자에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었고 둘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놈의 눈썹때문에 항상 불안했겠지요.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도 여자는 자기만의 비밀을 지키면서 행여야 들키면 어쩌나... 그래서 자기를 싫어하게되면 어쩌나... 따뜻하기만 한 남편의 눈길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뀌는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년이란 세월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않던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상승일로를 달리던 남편의 사업이 일순간 망하게된거지요. 둘은 길거리고 내몰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했습니다. 먼저 시작한것이 연탄배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밀며 열심히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오후였습니다. 언덕에서 불어온 바람때문에 리어카의 연탄재가 날라와 여자의 얼굴은 온통 검뎅 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여자는 닦아낼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기의 비밀이 들켜버릴까봐요. 그 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눈썹부분만은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부분을 모두 닦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까지 다 닦아준 후 다정하게 웃으며 남편은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profile
댓글
2013.10.31 00:55:26 (*.193.59.215)
데보라
profile

오.....

참  스마트한 남푠이네요...

 

울  오작교의 남푠들 같아용~.....ㅎㅎㅎ

그렇죠?

댓글
2013.10.31 21:58:07 (*.36.80.227)
고이민현

이미 아내의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도

 하지않은 남편의 입은 천근 만근이요

그 마음은 천길 만길 바다보다 더 깊소이다.

댓글
2013.10.31 23:53:47 (*.193.59.215)
데보라
profile

고이민현님/...오랜만이지요

 

넵~....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두 부부의 모습이~

 

고운 발걸음 감사합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말이 싫어하는 사람 (4)
고이민현
2014.01.01
조회 수 2936
♣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 (6)
고이민현
2013.12.26
조회 수 3120
♣ 클럽 하우스 락커 룸 ♣ (6)
고이민현
2013.11.14
조회 수 3001
조회 수 3154
인생의 마지막 5분간(分間) (2)
오작교
2013.11.05
조회 수 2923
스님과 어머니 (3)
바람과해
2013.11.01
조회 수 2863
♣ 아내의 눈썹 ♣ (3)
데보라
2013.10.31
조회 수 2858
어느 어머님의 일기 (1)
시몬
2013.10.30
조회 수 2735
철이 든 형님 (2)
데보라
2013.10.27
조회 수 2671
참친절 (1)
시몬
2013.10.26
조회 수 2456
감동 이야기 (10)
바람과해
2013.10.25
조회 수 2594
나이 70은 從心이라 부른다 (3)
청풍명월
2013.10.15
조회 수 3403
길 떠나는 인생 (4)
고이민현
2013.10.12
조회 수 2843
스스로 아프게 하지 말아요 (1)
시몬
2013.10.03
조회 수 2509
약속의 유효기간 (1)
시몬
2013.10.02
조회 수 2533
인간 관계 (1)
시몬
2013.09.30
조회 수 2545
오직 한사람... (1)
시몬
2013.09.12
조회 수 2612
마주 보는 법 (1)
시몬
2013.09.10
조회 수 2528
♠ 충청도 장모 vs 서울 사위 ♠ (4)
고이민현
2013.09.05
조회 수 3233
가을 편지 / 외외 이재옥 (1)
niyee
2013.09.04
조회 수 2482
가슴 따뜻한 이야기.. (2)
시몬
2013.09.02
조회 수 2507
조회 수 2564
어느 며느리의 편지 (6)
시몬
2013.08.31
조회 수 2763
꽃무릇(상사화)/김돈영 (1)
niyee
2013.08.30
조회 수 2446
코끼리에게도..... (1)
시몬
2013.08.28
조회 수 2268
조회 수 2431
성은 참이요,이름은 이슬 (6)
고이민현
2013.08.24
조회 수 2592
노년에 관해.. (3)
시몬
2013.08.23
조회 수 2550
조회 수 2399
인순이... (2)
시몬
2013.08.20
조회 수 2256
그 남자 그 여자 (1)
시몬
2013.08.19
조회 수 2332
어느 사랑이야기 (1)
시몬
2013.08.18
조회 수 2416
조회 수 2408
조회 수 5009
미소(微笑)예찬 / 주응규 (3)
niyee
2013.08.14
조회 수 2302
조회 수 2683
녹슨 삶을 두려워하라 (1)
시몬
2013.08.13
조회 수 2349
조회 수 2329
피는 물보다 진하다. (4)
조지아불독
2013.08.10
조회 수 2417
먼길을 다해..
시몬
2013.08.03
조회 수 2415
천천히 걷기를... (1)
시몬
2013.07.31
조회 수 2337
낙조 (1)
niyee
2013.07.30
조회 수 2223
일본은 끝났다 (5)
시몬
2013.07.29
조회 수 2327
왜 사느냐고..?
시몬
2013.07.26
조회 수 2184
내가 산다는 것.. (2)
시몬
2013.07.20
조회 수 2258
배우는 자의 행복한 기도 ... (3)
데보라
2013.07.20
조회 수 2328
조회 수 2338
말 돼네 (6)
고이민현
2013.07.13
조회 수 2821
내 아들들 에게 쓰는 편지 . (1)
시몬
2013.07.10
조회 수 2341
시원하게 한번 보세요~~~ (2)
시몬
2013.06.30
조회 수 2355
변호사와 전화 (2)
시몬
2013.06.27
조회 수 2317
조회 수 2313
빨간도깨비...
시몬
2013.06.24
조회 수 2730
인간은 만남을 통해 살아간다 (1)
고등어
2013.06.19
조회 수 2363
인생의 향기 (1)
시몬
2013.06.19
조회 수 2270
말에 관한 충고 (3)
시몬
2013.06.11
조회 수 2445
떠날 수 있다는건..
시몬
2013.06.10
조회 수 2248
불안도 쓸모 있다
시몬
2013.06.07
조회 수 2333
세월아 술한잔 하자 (6)
고이민현
2013.06.06
조회 수 2819
관심..
시몬
2013.06.05
조회 수 2293
청 춘.. (2)
시몬
2013.06.02
조회 수 2252
조회 수 2184
조회 수 2436
독도는?! (13)
바람이된별
2013.05.25
조회 수 2688
대숲에 들면 -박광호 (1)
niyee
2013.05.18
조회 수 2406
조회 수 2900
조회 수 2696
중년이라는 나이 (4)
오작교
2013.04.02
조회 수 3591
내가 알고 있는것 (1)
尹敏淑
2013.03.28
조회 수 2580
조회 수 2483
창밖에 걸린 봄 /오은서 (1)
niyee
2013.03.27
조회 수 2582
★ 어느 선술집벽 낙서 ★ (2)
고이민현
2013.03.22
조회 수 3075
조회 수 2637
어머니의 웃음! (1)
데보라
2013.03.02
조회 수 2577
메일이 맺어준 사랑이야기(寓話) (2)
고이민현
2013.02.22
조회 수 2671
어느 노부부의 외출 (6)
오작교
2013.02.16
조회 수 2805
당신은 애무나 잘 하셔! (10)
고이민현
2013.02.11
조회 수 4645
메아리.... (6)
데보라
2013.02.10
조회 수 2711
조회 수 2708
조회 수 2677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네 가지 (6)
오작교
2013.01.22
조회 수 3129
'나' 와 '우리'의 갈림길/.... (1)
데보라
2013.01.21
조회 수 2444
태화강 연가Ⅱ / 송호준 (1)
niyee
2013.01.21
조회 수 2626
조회 수 2506
조회 수 2549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7)
Jango
2012.12.21
조회 수 2703
눈물어린 등불~.... (5)
데보라
2012.12.20
조회 수 2513
조회 수 2501
설화 / 송호준 (1)
niyee
2012.12.17
조회 수 2436
에미 맘~.... (7)
데보라
2012.12.07
조회 수 2435
꿈과 소망으로 아름다운 하루 (1)
고등어
2012.12.05
조회 수 2469
겨울 장미/ 외외 이재옥 (2)
niyee
2012.11.30
조회 수 2512
가을 엘레지 -詩 김설하 (3)
niyee
2012.11.29
조회 수 2539
♠ 어느 실버의 간절한 소망 ♠ (5)
고이민현
2012.11.28
조회 수 243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