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3.10.31 00:31:22 (*.193.59.215)
2871


 

♣ 아내의 눈썹 ♣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모로 보나 남부러울데가 없을 것 같은 이 여자는 큰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그건 눈썹이 없다는 겁니다. 정말 하나두요. 항상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리고 다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겠죠. 그러던 여자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정말로 사랑했어요. 남자도 여자에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었고 둘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놈의 눈썹때문에 항상 불안했겠지요.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도 여자는 자기만의 비밀을 지키면서 행여야 들키면 어쩌나... 그래서 자기를 싫어하게되면 어쩌나... 따뜻하기만 한 남편의 눈길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뀌는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년이란 세월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않던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상승일로를 달리던 남편의 사업이 일순간 망하게된거지요. 둘은 길거리고 내몰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했습니다. 먼저 시작한것이 연탄배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밀며 열심히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오후였습니다. 언덕에서 불어온 바람때문에 리어카의 연탄재가 날라와 여자의 얼굴은 온통 검뎅 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여자는 닦아낼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기의 비밀이 들켜버릴까봐요. 그 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눈썹부분만은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부분을 모두 닦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까지 다 닦아준 후 다정하게 웃으며 남편은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profile
댓글
2013.10.31 00:55:26 (*.193.59.215)
데보라
profile

오.....

참  스마트한 남푠이네요...

 

울  오작교의 남푠들 같아용~.....ㅎㅎㅎ

그렇죠?

댓글
2013.10.31 21:58:07 (*.36.80.227)
고이민현

이미 아내의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도

 하지않은 남편의 입은 천근 만근이요

그 마음은 천길 만길 바다보다 더 깊소이다.

댓글
2013.10.31 23:53:47 (*.193.59.215)
데보라
profile

고이민현님/...오랜만이지요

 

넵~....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두 부부의 모습이~

 

고운 발걸음 감사합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800 말이 싫어하는 사람 4 file
고이민현
2014-01-01 2949
799 ♣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 6 file
고이민현
2013-12-26 3129
798 즐겁고 행복한 울 자랑스러운 오작교의홈 정모를 무사히 마치고~~ 9 file
고운초롱
2013-12-09 3003
797 ♣ 클럽 하우스 락커 룸 ♣ 6 file
고이민현
2013-11-14 3010
796 부부간에 지켜야할 교통법칙 10 1
오작교
2013-11-05 3164
795 인생의 마지막 5분간(分間) 2
오작교
2013-11-05 2939
794 스님과 어머니 3
바람과해
2013-11-01 2871
♣ 아내의 눈썹 ♣ 3
데보라
2013-10-31 2871
792 어느 어머님의 일기 1 file
시몬
2013-10-30 2747
791 철이 든 형님 2
데보라
2013-10-27 2684
790 참친절 1
시몬
2013-10-26 2470
789 감동 이야기 10 file
바람과해
2013-10-25 2606
788 나이 70은 從心이라 부른다 3
청풍명월
2013-10-15 3420
787 길 떠나는 인생 4 file
고이민현
2013-10-12 2860
786 스스로 아프게 하지 말아요 1 file
시몬
2013-10-03 2516
785 약속의 유효기간 1
시몬
2013-10-02 2543
784 인간 관계 1
시몬
2013-09-30 2556
783 오직 한사람... 1 file
시몬
2013-09-12 2628
782 마주 보는 법 1 file
시몬
2013-09-10 2533
781 ♠ 충청도 장모 vs 서울 사위 ♠ 4
고이민현
2013-09-05 3246
780 가을 편지 / 외외 이재옥 1
niyee
2013-09-04 2492
779 가슴 따뜻한 이야기.. 2 file
시몬
2013-09-02 2522
778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추천하면서.. 1 file
시몬
2013-09-02 2577
777 어느 며느리의 편지 6
시몬
2013-08-31 2778
776 꽃무릇(상사화)/김돈영 1
niyee
2013-08-30 2463
775 코끼리에게도..... 1 file
시몬
2013-08-28 2280
774 그냥 친구와 진짜 친구의 차이 3
시몬
2013-08-26 2444
773 성은 참이요,이름은 이슬 6
고이민현
2013-08-24 2599
772 노년에 관해.. 3
시몬
2013-08-23 2562
771 엄마의 편지 -잘난 남자들의 숙명 / 한 상복 1
시몬
2013-08-22 2408
770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꼭 한번 보세요...루디아님!! ㅋㅋ 1 file
시몬
2013-08-21 2366
769 인순이... 2 file
시몬
2013-08-20 2267
768 그 남자 그 여자 1 file
시몬
2013-08-19 2348
767 책과영화그리고음악..블라인드 사이드 (blind side 2009) 3 file
시몬
2013-08-18 3199
766 어느 사랑이야기 1 file
시몬
2013-08-18 2429
765 있어야할 자리에 있는 것들은 아름답습니다 1 file
시몬
2013-08-16 2416
764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를 다시보며.. 2 file
시몬
2013-08-15 5021
763 미소(微笑)예찬 / 주응규 3
niyee
2013-08-14 2314
762 책과음악 그리고 영화..피아니스트 1 file
시몬
2013-08-13 2695
761 녹슨 삶을 두려워하라 1
시몬
2013-08-13 2361
760 책과 음악 그리고 영화를 보다가.. 3 file
시몬
2013-08-10 2339
759 피는 물보다 진하다. 4
조지아불독
2013-08-10 2425
758 먼길을 다해.. file
시몬
2013-08-03 2425
757 천천히 걷기를... 1 file
시몬
2013-07-31 2348
756 낙조 1
niyee
2013-07-30 2231
755 일본은 끝났다 5
시몬
2013-07-29 2336
754 왜 사느냐고..?
시몬
2013-07-26 2200
753 내가 산다는 것.. 2
시몬
2013-07-20 2272
752 배우는 자의 행복한 기도 ... 3
데보라
2013-07-20 2344
751 세상에 이런 의사도 다 있습니다 4
데보라
2013-07-19 2358
750 말 돼네 6
고이민현
2013-07-13 2833
749 내 아들들 에게 쓰는 편지 . 1 file
시몬
2013-07-10 2356
748 시원하게 한번 보세요~~~ 2
시몬
2013-06-30 2366
747 변호사와 전화 2
시몬
2013-06-27 2329
746 초록빛 그리움 / 허천 주응규 2
niyee
2013-06-25 2327
745 빨간도깨비...
시몬
2013-06-24 2740
744 인간은 만남을 통해 살아간다 1
고등어
2013-06-19 2376
743 인생의 향기 1 file
시몬
2013-06-19 2285
742 말에 관한 충고 3
시몬
2013-06-11 2458
741 떠날 수 있다는건..
시몬
2013-06-10 2264
740 불안도 쓸모 있다
시몬
2013-06-07 2351
739 세월아 술한잔 하자 6 file
고이민현
2013-06-06 2835
738 관심..
시몬
2013-06-05 2308
737 The Dreamer: 꿈꾸는 사람, The Believer: 믿음의 사람 file
시몬
2013-06-03 3519
736 청 춘.. 2
시몬
2013-06-02 2262
735 서툰 호의 담담한 인사..
시몬
2013-05-31 2200
734 비오는 날 고속도로에서 만난 억만 장자 2
바람과해
2013-05-30 2450
733 독도는?! 13
바람이된별
2013-05-25 2707
732 대숲에 들면 -박광호 1
niyee
2013-05-18 2420
731 숭례문은 다시 희망의 문을 연다/정호승 4
고이민현
2013-05-07 2908
730 ◐ 때로는 다정한 친구로 행복한 연인으로 ◑ 10 file
고이민현
2013-04-17 2706
729 중년이라는 나이 4
오작교
2013-04-02 3606
728 내가 알고 있는것 1 file
尹敏淑
2013-03-28 2590
727 목련꽃 그늘에서/외외 이재옥 2
niyee
2013-03-27 2496
726 창밖에 걸린 봄 /오은서 1
niyee
2013-03-27 2593
725 ★ 어느 선술집벽 낙서 ★ 2
고이민현
2013-03-22 3088
724 봄이 오는 소리 / 유인순
niyee
2013-03-05 2651
723 어머니의 웃음! 1
데보라
2013-03-02 2593
722 메일이 맺어준 사랑이야기(寓話) 2
고이민현
2013-02-22 2686
721 어느 노부부의 외출 6 file
오작교
2013-02-16 2818
720 당신은 애무나 잘 하셔! 10
고이민현
2013-02-11 4656
719 메아리.... 6 file
데보라
2013-02-10 2726
718 내가 웃으면 당신도 세상도 웃는다 5
데보라
2013-02-09 2716
717 많은 사람이 당신을 친구로 생각하느냐? 3 file
데보라
2013-01-30 2690
716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네 가지 6
오작교
2013-01-22 3142
715 세상이 아무리 썩어 문드러져도/...이외수의 사랑법/ 사랑외전 1
데보라
2013-01-21 2726
714 '나' 와 '우리'의 갈림길/.... 1
데보라
2013-01-21 2456
713 태화강 연가Ⅱ / 송호준 1
niyee
2013-01-21 2639
712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감독오빠의생신을 축하합니다.^^ 19 file
고운초롱
2013-01-16 2974
711 달빛에 추억 묻고/외외 이재옥 2
niyee
2013-01-12 2515
710 사랑, 한 해(年)를 마무리하며 ~ 박만엽 3
niyee
2012-12-25 2562
709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7
Jango
2012-12-21 2715
708 눈물어린 등불~.... 5 file
데보라
2012-12-20 2530
707 당신은 어떤 향기를 갖고있나요?~ 3 file
데보라
2012-12-20 2517
706 설화 / 송호준 1
niyee
2012-12-17 2448
705 에미 맘~.... 7 file
데보라
2012-12-07 2446
704 꿈과 소망으로 아름다운 하루 1
고등어
2012-12-05 2478
703 겨울 장미/ 외외 이재옥 2
niyee
2012-11-30 2522
702 가을 엘레지 -詩 김설하 3
niyee
2012-11-29 2557
701 ♠ 어느 실버의 간절한 소망 ♠ 5
고이민현
2012-11-28 245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