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3.10.31 00:31:22 (*.193.59.215)
2746


 

♣ 아내의 눈썹 ♣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모로 보나 남부러울데가 없을 것 같은 이 여자는 큰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그건 눈썹이 없다는 겁니다. 정말 하나두요. 항상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리고 다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겠죠. 그러던 여자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정말로 사랑했어요. 남자도 여자에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었고 둘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놈의 눈썹때문에 항상 불안했겠지요.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도 여자는 자기만의 비밀을 지키면서 행여야 들키면 어쩌나... 그래서 자기를 싫어하게되면 어쩌나... 따뜻하기만 한 남편의 눈길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뀌는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년이란 세월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않던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상승일로를 달리던 남편의 사업이 일순간 망하게된거지요. 둘은 길거리고 내몰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했습니다. 먼저 시작한것이 연탄배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밀며 열심히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오후였습니다. 언덕에서 불어온 바람때문에 리어카의 연탄재가 날라와 여자의 얼굴은 온통 검뎅 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여자는 닦아낼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기의 비밀이 들켜버릴까봐요. 그 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눈썹부분만은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부분을 모두 닦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까지 다 닦아준 후 다정하게 웃으며 남편은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profile
댓글
2013.10.31 00:55:26 (*.193.59.215)
데보라
profile

오.....

참  스마트한 남푠이네요...

 

울  오작교의 남푠들 같아용~.....ㅎㅎㅎ

그렇죠?

댓글
2013.10.31 21:58:07 (*.36.80.227)
고이민현

이미 아내의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도

 하지않은 남편의 입은 천근 만근이요

그 마음은 천길 만길 바다보다 더 깊소이다.

댓글
2013.10.31 23:53:47 (*.193.59.215)
데보라
profile

고이민현님/...오랜만이지요

 

넵~....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두 부부의 모습이~

 

고운 발걸음 감사합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말이 싫어하는 사람 (4)
고이민현
2014.01.01
조회 수 2833
♣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 (6)
고이민현
2013.12.26
조회 수 3018
♣ 클럽 하우스 락커 룸 ♣ (6)
고이민현
2013.11.14
조회 수 2890
조회 수 3051
인생의 마지막 5분간(分間) (2)
오작교
2013.11.05
조회 수 2815
스님과 어머니 (3)
바람과해
2013.11.01
조회 수 2740
♣ 아내의 눈썹 ♣ (3)
데보라
2013.10.31
조회 수 2746
어느 어머님의 일기 (1)
시몬
2013.10.30
조회 수 2626
철이 든 형님 (2)
데보라
2013.10.27
조회 수 2567
참친절 (1)
시몬
2013.10.26
조회 수 2351
감동 이야기 (10)
바람과해
2013.10.25
조회 수 2487
나이 70은 從心이라 부른다 (3)
청풍명월
2013.10.15
조회 수 3295
길 떠나는 인생 (4)
고이민현
2013.10.12
조회 수 2735
스스로 아프게 하지 말아요 (1)
시몬
2013.10.03
조회 수 2393
약속의 유효기간 (1)
시몬
2013.10.02
조회 수 2433
인간 관계 (1)
시몬
2013.09.30
조회 수 2428
오직 한사람... (1)
시몬
2013.09.12
조회 수 2506
마주 보는 법 (1)
시몬
2013.09.10
조회 수 2405
♠ 충청도 장모 vs 서울 사위 ♠ (4)
고이민현
2013.09.05
조회 수 3119
가을 편지 / 외외 이재옥 (1)
niyee
2013.09.04
조회 수 2371
가슴 따뜻한 이야기.. (2)
시몬
2013.09.02
조회 수 2410
조회 수 2455
어느 며느리의 편지 (6)
시몬
2013.08.31
조회 수 2654
꽃무릇(상사화)/김돈영 (1)
niyee
2013.08.30
조회 수 2332
코끼리에게도..... (1)
시몬
2013.08.28
조회 수 2154
조회 수 2318
성은 참이요,이름은 이슬 (6)
고이민현
2013.08.24
조회 수 2467
노년에 관해.. (3)
시몬
2013.08.23
조회 수 2428
조회 수 2298
인순이... (2)
시몬
2013.08.20
조회 수 2150
그 남자 그 여자 (1)
시몬
2013.08.19
조회 수 2229
어느 사랑이야기 (1)
시몬
2013.08.18
조회 수 2312
조회 수 2292
조회 수 4900
미소(微笑)예찬 / 주응규 (3)
niyee
2013.08.14
조회 수 2190
조회 수 2565
녹슨 삶을 두려워하라 (1)
시몬
2013.08.13
조회 수 2240
조회 수 2223
피는 물보다 진하다. (4)
조지아불독
2013.08.10
조회 수 2322
먼길을 다해..
시몬
2013.08.03
조회 수 2313
천천히 걷기를... (1)
시몬
2013.07.31
조회 수 2222
낙조 (1)
niyee
2013.07.30
조회 수 2112
일본은 끝났다 (5)
시몬
2013.07.29
조회 수 2212
왜 사느냐고..?
시몬
2013.07.26
조회 수 2078
내가 산다는 것.. (2)
시몬
2013.07.20
조회 수 2138
배우는 자의 행복한 기도 ... (3)
데보라
2013.07.20
조회 수 2226
조회 수 2213
말 돼네 (6)
고이민현
2013.07.13
조회 수 2715
내 아들들 에게 쓰는 편지 . (1)
시몬
2013.07.10
조회 수 2235
시원하게 한번 보세요~~~ (2)
시몬
2013.06.30
조회 수 2249
변호사와 전화 (2)
시몬
2013.06.27
조회 수 2197
조회 수 2222
빨간도깨비...
시몬
2013.06.24
조회 수 2622
인간은 만남을 통해 살아간다 (1)
고등어
2013.06.19
조회 수 2251
인생의 향기 (1)
시몬
2013.06.19
조회 수 2162
말에 관한 충고 (3)
시몬
2013.06.11
조회 수 2340
떠날 수 있다는건..
시몬
2013.06.10
조회 수 2134
불안도 쓸모 있다
시몬
2013.06.07
조회 수 2214
세월아 술한잔 하자 (6)
고이민현
2013.06.06
조회 수 2712
관심..
시몬
2013.06.05
조회 수 2187
청 춘.. (2)
시몬
2013.06.02
조회 수 2148
조회 수 2083
조회 수 2334
독도는?! (13)
바람이된별
2013.05.25
조회 수 2580
대숲에 들면 -박광호 (1)
niyee
2013.05.18
조회 수 2277
조회 수 2797
조회 수 2589
중년이라는 나이 (4)
오작교
2013.04.02
조회 수 3475
내가 알고 있는것 (1)
尹敏淑
2013.03.28
조회 수 2472
조회 수 2381
창밖에 걸린 봄 /오은서 (1)
niyee
2013.03.27
조회 수 2471
★ 어느 선술집벽 낙서 ★ (2)
고이민현
2013.03.22
조회 수 2967
조회 수 2526
어머니의 웃음! (1)
데보라
2013.03.02
조회 수 2469
메일이 맺어준 사랑이야기(寓話) (2)
고이민현
2013.02.22
조회 수 2561
어느 노부부의 외출 (6)
오작교
2013.02.16
조회 수 2691
당신은 애무나 잘 하셔! (10)
고이민현
2013.02.11
조회 수 4517
메아리.... (6)
데보라
2013.02.10
조회 수 2600
조회 수 2603
조회 수 2570
다시 돌이킬 수 없는 네 가지 (6)
오작교
2013.01.22
조회 수 3018
'나' 와 '우리'의 갈림길/.... (1)
데보라
2013.01.21
조회 수 2338
태화강 연가Ⅱ / 송호준 (1)
niyee
2013.01.21
조회 수 2516
조회 수 2413
조회 수 2453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7)
Jango
2012.12.21
조회 수 2575
눈물어린 등불~.... (5)
데보라
2012.12.20
조회 수 2392
조회 수 2388
설화 / 송호준 (1)
niyee
2012.12.17
조회 수 2321
에미 맘~.... (7)
데보라
2012.12.07
조회 수 2318
꿈과 소망으로 아름다운 하루 (1)
고등어
2012.12.05
조회 수 2371
겨울 장미/ 외외 이재옥 (2)
niyee
2012.11.30
조회 수 2417
가을 엘레지 -詩 김설하 (3)
niyee
2012.11.29
조회 수 2426
♠ 어느 실버의 간절한 소망 ♠ (5)
고이민현
2012.11.28
조회 수 233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