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4.12.04 14:48:28 (*.36.80.227)
3234


       ☞ 술의 두 얼굴 ☜ 



흔히 술에는 장사가 없다고 한다. 
사람마다 주량이 다르겠지만 누구나 술을 마시는 주량이 
자신의 한계를 넘으면 이성이 마비 돼서 
자기 제어를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끌기 때문이다.

중국의 주도(酒道)에 보면 술을 마시는 양에 따른 심신의 변화를 
해구(解口), 해색(解色), 해원(解怨), 해망(解忘) 등의 과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해구(解口) 란
술이 한두 잔씩 들어가다 보면 입이 풀려서 말이 없던 사람이 
말수가 늘어나는 상태다. 

해색(解色)이란
色이 풀린다고 해서 아무리 못난 이성도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로 취해서 
남자들이 술집에서 종종 말썽을 피우는 수위다. 
흔히 술을 마시면 덜예쁜 여자도 예뻐 보이고 못생긴 남자도 멋져 보인다는 
이른바‘비어 고글’(beer goggle) 현상의 단계와 마찬가지다.

해원(解怨)은 
가슴 깊이 감춰둔 섭섭한 감정이나 비밀들이 슬슬 고개를 
내미는 정도의 취함이다.
무슨 일이 잘 안 풀리거나 화해를 할 때는 해원까지 술을 마셔야 
성사가 되는 것처럼 술에 취해 한 말이 진실에 가깝다는 취중진담을 
나누는 상태라 할 수 있다.

해망(解忘)은 
‘테이프가 끊겼다’고 말하는 단계의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어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태인 고주망태의 신체적 변화를 일컫는 것이다.
사람들이 처음 술을 마실 때는 온순하다가도 적당량을 넘어 
술이 술을 마시다 보면 고망태로 취하여 추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 술이 과하면 실수하기 마련이라 
자나 깨나 술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술은 예로부터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 하여 
‘모든 약 중에 으뜸’이라하고,  반대로 백독지원(百毒之源)이라 하여 
‘백가지 독의 근원’이라고도 했다.
술은 득과 실의 양면성이 있어 적당하게 마시면 신이 준 은혜로운 선물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악마의 재앙으로 변할 수도 있으니 
그야말로 두 얼굴의 야누스 격이다.  

‘술은 잘 마시면 약주(藥酒)요, 잘못 마시면 망주(亡酒)다’라는 말처럼 
우리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술 한 잔이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는 얘기다.
술은 이처럼 그 양면성이 뚜렷한 것이라 하겠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술자리가 잦아진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좋지만 술이 세다고 자랑하다 보면 낭패 보기 일쑤다.
술을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인식하고 
술 앞에서 겸손해지자.  
댓글
2014.12.05 05:52:52 (*.162.55.134)
하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술만 마시면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것을 많이 보았어요.

연말 연시에 술때문에 실수 하는일들이 없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고이민현님 그런 저 술 취한 여자가 너무 야한것 같으네요.

오늘도 좋은글 감사 합니다.

댓글
2014.12.05 07:32:11 (*.36.80.227)
고이민현

조금 긴 글이라 끝까지 읽기 지루할까봐서

눈요기로 살짝 곁들어 봤어요.............ㅋㅋㅋ

어느 의사 선생님은 알맞는 음주는 우리몸에

좋다고 하니 解忘되지 않을 정도로 기분좋게

마시면 누가 탓할까요?

연말 연시라고 지나친 과음은 몸에 해로우니...

댓글
2014.12.07 17:50:03 (*.51.26.24)
尹敏淑

술에 두얼굴이 있거나 말거나(ㅎㅎ~~)

술에 관한 글을 읽으니

술 한잔 생각이 나는걸 보니

저 술꾼인가봐유~~ㅋ

 

하지만

글의 맨 끝에 쓰여진대로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생각하고

술앞에 겸손해야겠습니다.

댓글
2014.12.07 19:49:21 (*.36.80.227)
고이민현

술앞에 겸손해야 하는건 상대방이 있을때고

나 혼자 마시는 술은 解忘만 피하고 마음껏

마셔도 뭐랄사람 없으니까 괜찮아요...ㅋㅋㅋ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900 고맙습니다 당신 참 고맙습니다
오작교
2023-05-10 3849
899 가재미 2 file
오작교
2023-02-14 4167
898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오작교
2021-11-27 4959
897 우유 한 잔
바람과해
2021-02-06 5539
896 세상은 우리가 보는 것만 보입니다 3
바람과해
2021-01-02 5775
895 내 마음의 밝은 미소는 2
바람과해
2020-12-02 5700
894 배려 2
바람과해
2020-09-28 5807
893 너무 보고 싶다 11
바람과해
2020-08-08 6180
892 幸福은 어디에서 올까요?
바람과해
2020-06-20 5476
891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마라 file
바람과해
2020-03-24 5788
890 사랑의 마음 3
바람과해
2020-03-10 5828
889 자동차와 여자 4 file
고이민현
2019-12-23 6180
888 술주정/정철호 6 file
고이민현
2018-12-25 6560
887 마음을 바꾸는 힘
바람과해
2018-11-07 6640
886 ★ 어느 수도자가 올린 글 ★ 6
고이민현
2018-07-09 7031
885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2
바람과해
2018-07-05 6566
884 ♥ 치마와 팬티의 역설 ♥ 4
고이민현
2018-05-09 7570
883 終末った人(끝난 사람)/内館牧子(우치다테 마키코) 2
고이민현
2018-03-06 6934
882 허망한 눈맞춤 4 file
고이민현
2018-01-25 7061
881 지혜로운 사람은 어느 때나 분노하지 않는 file
바람과해
2017-12-24 6275
880 손해 볼 것은 없습니다 4
바람과해
2017-12-13 5163
879 멋있는 사람이란
바람과해
2017-05-29 5499
878 할머니의 걱정 7 file
고이민현
2017-03-31 4796
877 서울신랑과 경상도신부가 국수먹다가 싸운이유 5 file
고이민현
2017-02-07 4962
876 ♧ 성공한 인생이란 ♧ file
고이민현
2016-12-22 4964
875 부부가 평생을 함께 한다는 것 5 file
오작교
2016-10-04 5118
874 ♡ 고해성사(男子) ♡ 8 file
고이민현
2016-09-09 4827
873 착각 세 가지 ... 1
데보라
2016-09-02 4347
872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2 file
오작교
2016-08-26 6435
871 내게 너무 착한 남편 1 file
오작교
2016-08-26 4285
870 ☞ 웃기는 집안 ☜ 3
고이민현
2016-08-16 4678
869 정직과 진실만이 성공의 비결 2
바람과해
2016-07-26 4586
868 ☞ 니 신랑이 아니야 ☜ 4
고이민현
2016-06-19 4303
867 밤의 불청객 1 file
말코
2016-06-05 4047
866 100세 시대의 수명 이야기 5 file
말코
2016-05-08 3994
865 ☎ 사이버 공간의 禮義 ☎ 5 file
고이민현
2016-04-15 4083
864 가슴 뭉클하게 하는 실화! 1
바람과해
2016-03-30 3908
863 어느 여대생의 일기 5 file
고이민현
2016-02-27 4068
862 ♣ 나이가 들면/김동길 ♣ 3 file
고이민현
2016-02-04 4232
861 나 찾지마라 아들아...시집가는 딸에게 쓰는 편지 8 file
말코
2016-01-30 4809
860 8천억 전 재산 장학금으로" 6
바람과해
2016-01-08 3172
859 丙申年 새해가 밝았네요 6 file
고이민현
2016-01-01 2872
858 가슴 뭉쿨한 이야기 한토막 file
바람과해
2015-12-16 2900
857 천국으로 가는 길 4
오비이락
2015-12-05 2926
856 물에 뜨는 법 /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1 file
오작교
2015-12-05 2851
855 친절한 마음 1
오비이락
2015-12-04 2640
854 몸의 치유, 마음의 치유 /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2 file
오작교
2015-12-01 2626
853 아프지 말아요 /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2 file
오작교
2015-11-30 2800
852 茶와 情 5 file
고이민현
2015-11-16 2719
851 오작교님 아버님께서 고통없는 곳으로 소천하셨습니다. 25
고운초롱
2015-11-06 3282
850 어느 노인의 기막힌 지혜 2
바람과해
2015-10-01 2979
849 풍요로운 한가위 2 file
고이민현
2015-09-22 2469
848 가을 향기 기다리며 2
머루
2015-09-04 2512
847 돈 보다 귀 한 것 5
바람과해
2015-09-01 2755
846 ☎ 長壽의 秘訣은 親舊의 數와 比例 ☎ 2 file
고이민현
2015-08-29 2690
845 바람은 왜 등뒤에서 불어오는가 / 나희덕 1 file
尹敏淑
2015-08-20 3122
844 여보, 사랑해 3
오작교
2015-08-06 2730
843 순옥씨의 러브레터(동영상)
오작교
2015-07-29 2931
842 우리 어머니가 2
바람과해
2015-06-29 2740
841 ♣ 가슴 아픈 인생길 ♣ 2
고이민현
2015-06-14 2875
840 ♣ 고스톱은 괴로워 ♣ 4 file
고이민현
2015-05-16 4872
839 꽃이 지네 사랑도 지네 7 file
말코
2015-05-09 3363
838 사람을 외모로 취하자 말라
바람과해
2015-05-07 2605
837 봄 속에서 2
niyee
2015-04-09 2934
836 다시 오는 봄 / 도종환 9 file
尹敏淑
2015-04-03 3586
835 가족의 소중함 - 쓰나미 생존자 마리아 벨론 이야기 3
오작교
2015-03-11 3100
834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 2
바람과해
2015-03-06 2935
833 ◆ 늙어가는 모습 똑같더라 ◆ 8 file
고이민현
2015-02-20 3081
832 꿈의 뜨락 / 설향 최경자 2
niyee
2015-02-16 2810
831 백세 인생(百歲 人生) 2 file
고이민현
2015-01-28 4080
830 ♠ 아버지는 가슴으로 운다 ♠ 4 file
고이민현
2015-01-01 3279
829 내가 모르고 있는 소중한 것 2
바람과해
2014-12-16 3004
828 3등칸에 탄 슈바이쳐 박사
바람과해
2014-12-16 3125
☞ 술의 두 얼굴 ☜ 4
고이민현
2014-12-04 3234
826 총장 이야기
바람과해
2014-10-31 3305
825 니미 뽕~~ 이다 5 file
오작교
2014-10-24 3580
824 너 늙어 봤나 난 젊어 봤단다 7 file
고이민현
2014-10-11 4643
823 90세 노인이 쓰신 글 2
오작교
2014-09-28 4050
822 내 안에 흐르는 눈물~~ 12
Jango
2014-09-11 3743
821 ♣ 자연이 들려주는 말 ♣ 4 file
고이민현
2014-07-29 3847
820 6년 후에 오뎅값을 갚은 청년 2 file
바람과해
2014-07-20 3573
819 ♠ 노인이 되더라도 ♠ 12
고이민현
2014-07-11 3981
818 소금 / 류시화 2 file
尹敏淑
2014-06-26 4048
817 ♣ 어떤 닭을 원하나요 ♣ 6
고이민현
2014-06-16 3624
81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웅 4
바람과해
2014-06-03 3576
815 25 센트의 기적 2
바람과해
2014-06-01 3712
814 가슴 뭉클한 동영상 3
바람과해
2014-05-30 3609
813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 보라 2 file
尹敏淑
2014-05-28 3507
812 염일방일 (拈一放一) 4
바람과해
2014-05-21 3642
811 나의꽃 / 한상경 1 file
尹敏淑
2014-05-16 5924
810 우리는 살아가면서
고등어
2014-05-15 3382
809 ♣ 한걸음 떨어져서 가면 ♣ 6 file
고이민현
2014-05-14 3334
808 우유 한 잔의 치료비(실화) 3
바람과해
2014-05-12 3250
807 돌아와주렴 제발! 5
오작교
2014-04-19 3185
806 흘린술이 반이다./ 이혜선 7 file
尹敏淑
2014-03-25 3708
805 꿈을 위한 변명 / 이해인 4 file
尹敏淑
2014-02-25 3498
804 바닷가에 대하여 / 정호승 10 file
尹敏淑
2014-02-19 3860
803 오늘은 내게 선물입니다 -詩 김설하 2
niyee
2014-02-11 3282
802 나의 겨울 -목련 김유숙 2
niyee
2014-01-07 2993
801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감독오빠의 생신을 축하해주세욤~^^ 17 file
고운초롱
2014-01-06 3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