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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16.02.25 12:40:27 (*.36.80.227)
3570


   ♣ 친구야 친구 ♣


가슴이 아파 본 적이 있는가.
햇살 좋은 아침에
향긋한 차 한잔을 마시며
울어 본 적이 있는가. 
 
우는 데는 이유가 없다.
떠난 님이 그리워 우는 것도 아니고,
못 다한 꿈이 있어 우는 것도 아니고,
그저 통속한 세상
 
애절한 사연도 아니고
가슴이 아파본 적이 있는가..?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울어 본 적이 있는가..?
 
쓰디 쓴 커피 알맹이가
온몸에 퍼져가는 오후 한낮
그렇게 가슴 하나가
시꺼멓게 우는 날이 있다.
 
차 한 잔으로도
달랠 수 없는 이런 날에는
친구여~ 그대가 있어 다행이다.
하기사, 따지고 보면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겠지.
 
저 밑바닥 풀리지 않는
응어리 하나가 있어
이리도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누구하나 아픔 하나쯤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조금은 농후하게
조금은 엷게 
다 그런 거지.
다 그렇게 흘러 가겠지만
흐르다 어디선가 멈추어 서면
문득문득 눈물이 날 때가 있다.
 
친구여~!
그래도 그대가 있어 나는 좋다.
차 한잔 같이 마시며
울 친구가 있어 나는 다행이다.
친구여~ 친구여~!

댓글
2016.02.26 04:03:37 (*.162.55.134)
하은

그냥 이런 저런 이유로 우울한날에 차한잔 같이 할

친구가 곁에 있다면 너무 행복한거겠지요.


댓글
2016.02.26 09:25:14 (*.36.80.227)
고이민현

젊어서는 바쁘게 사느라고 친구들 생각이 들 났지만

나이 들고 할일 없으니 생각나느니 친구들입니다.

흘리게 국민학교 친구들 철들기 시작할때의 중,고 친구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며 사귀었던 사회 동료들.................등등

댓글
2016.02.26 16:34:25 (*.51.26.24)
尹敏淑

하은님 말씀처럼

내가 울적할때 차한잔 같이하고

그 친구 앞에서 울수있는 그런 친구가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겠지요.

댓글
2016.02.27 07:59:00 (*.36.80.227)
고이민현

자식들 키우고 살림하느라 바쁘게 지낸 세월이 흐르다보니

남는건 나 홀로 외톨이뿐.....

이제라도 잊었던 친구 찾아 먼저 전화 한통이라도 때리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댓글
2016.06.01 23:06:50 (*.141.168.25)
오리궁

함께 할수있는 친구가있다는것이 정말 행복하지요~

마음에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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