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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18.12.08 10:38:54 (*.231.74.22)
3002

     
            ☆ 할배와 건전지 ☆
    
         
    다섯살짜리 손자 영구와 같이 사는 영구 할배가 
    장날 읍에 가는 날이었다. 
       
    영감 건전지 하나 사오시오!      
    벽시계에 넣을 건전지 말이야!    
    "얼마만한 거?" 고추만한 작은거요.        
    "누구꺼 말하노...   내꺼가?... 영구꺼가?."    
    "영감 걸루 사와요"                        
    (할매 혼잣말 : 하이고 영구 것 만도 못하면서)    
    문밖을 나서던 할배 다시 들어와서 하는 말 
       
    "근데 섯을 때 만한거,아님 죽었을 때 만한거?"  
    "아무거나 사와요! 
    섰을 때나 죽었을 때나 똑 같으면서."     
    (할매 혼잣말 : 하이고,요새는 서지도 않으면서) 
            
    할배는 장에 가서 이것 저것 구경하고     
    놀기도 하고 술도 한 잔 걸치고 왔는데   
    정작 건전지 사는 것은 잊어 먹었다.  
           
    할매한테 잔소리를 어떻게 듣나 궁리하던 할배는 
    "옳지!~" 하며 집으로 들어갔다. 
    
    "영감 !... 건전지 사왔나?" 
    "몬 사왔다" 
    "와?" 건전지 파는 가게 아가씨가 
    내꺼 만한 거 달라 그랬더니
    할배께 얼마 만한지 봐야 준다 카더라.    
    그래서 안 보여주고 그냥 왔다, 나 잘했제? 
         
    다음번 장날에도 할배는
    건전지 사는 걸 또 잊어 먹었다.     
    "에그  죽었네... 할멈 잔소리 우에 듣노!"    
    걱정하며 할배 문으로 들어선다.  
      
    "건전지 사왔나?"   
    "몬~사 왔다."    
    "와 ?" 
    내가 건전지를 사려고 가서 창피 한 것 무릅쓰고 
    아가씨 한테 내걸 보여 줬드만 
    실컨 보고는 아가씨 하는 말이    
    :    
    :    
    :    
    :    
    "꼬부라진 건전지는 없다" 카더라!!  - 옮겨온 글 -
    
    
댓글
2018.12.12 18:13:50 (*.237.166.162)
오리궁

대략난감합니다  하하하하~~

댓글
2018.12.13 08:42:20 (*.123.210.93)
고이민현

오랜만에 닉네임을 보니 반갑네요.

대부도의 추억이 새롭습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는 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댓글
2018.12.17 16:12:51 (*.114.11.205)
尹敏淑

넘 넘 아파서

기운을 못차리고 있다가

한참을 웃었더니

다 나은거 같아요.

댓글
2018.12.18 21:41:22 (*.123.210.129)
고이민현

의사가 따로 있는게 아니네요.

병 고치면 의사이죠.......ㅎㅎㅎ

한파 절기에 몸조심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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