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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해
2022.05.15 09:08:38 (*.17.0.1)
4230

거리두기

 

멀찍이 서서

눈시울만 익히기로 하자

 

너는 저만치

나는 이만치

 

그리움으로 피고 지는 목화솜구름처럼

 

옆구리 비비는 억새밭에서

섬진강을 감아도는 모래톱에서

 

나는 운장산 봉우리에

머무는 바람

 

너는 피아골 너럭바위를

흐르는 물

댓글
2022.05.15 19:03:42 (*.17.0.1)
오작교

철로길이 생각이 나는 글입니다.

늘 곁에 있으면서도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철로길!

 

어쩌면 우리네 인생사도 적당한 거리를 둔 채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것도 괜찮은 삶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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