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9.12.08 12:23:19 (*.137.205.43)
965

             아래 표시하기 클릭

 

 

 

부부들에게 보내는 편지 

한 여성이 부부관련 세미나에서 강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요새 부부들은 대화가 너무 부족하다. 남편과 장단점을 다 나눠라."

그 말대로 그녀는 집에 와서 남편에게 서로 부족한 점을 하나씩
나눠 보자고 했습니다.

남편이 주저하다 마지못해 ”그러자!“고 했습니다.
곧 아내 입에서 남편의 단점이 쏜살같이 나왔습니다.

"당신은 먹을 때 호르륵 호르륵 소리를 내고 먹는데, 주위 사람도
생각해서 앞으로는 좀 교양 있게 드세요."

이제 남편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손을 턱에 대고 아내의 얼굴을 보면서 한참 생각하는데,
남편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내가 그 모습을 찬찬히 보니까 옛날 연애하던 시절의 멋진
남편의 모습이 아련히 떠올랐습니다. 결국 한참 있다가 남편이 말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

오늘날 많은 아내들이 기대하는 남편이 이런 남편이 아닐까요?
남편도 아내의 잘못을 지적하려면 얼마나 많겠습니까?

백화점 가서 바가지 쓴 것,

가스 불 켜놓고 잠든 것,

식당에 집 열쇠 놓고 온 것,

어디서 자동차 들이받고 온 것 등등 지적 할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지적하지 않고,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모습입니까?

배우자의 사명은 실패와 실수를 지적하는 것에 있지 않고
실패와 실수를 덮어주는 것에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배우자의 약점을 찾아 보고하라고
각 가정으로 보내어진 스파이(spy)가 아니라,

배우자의 부족한 파트(part)를 메워 덮어 주라고
각 가정으로 보내어진 파트너(partner)입니다.

삶에 힘겨워하는 반쪽이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있을 때
나머지 반쪽이 주는 격려의 말 한 마디는

행복한 가정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이 될 것입니다.

부부는 서로 경쟁하는 여야 관계가 아니고 서로 존중하는
동반자 관계입니다. 부부는 서로의 ‘존재의 근거’입니다.

배우자를 깎으면 자기가 깎이고,

배우자를 높이면 자기가 높여집니다.

배우자를 울게 하면 자기의 영혼도 울게 될 것이고,

배우자를 웃게 하면 자기의 영혼도 웃게 될 것입니다.

부부간의 갈등이 말해주는 유일한 메시지는 “나를 동반자로
존중하고  좋은 대화 파트너가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

부부간에 좋은 말은 천 마디를 해도 좋지만,

헐뜯는 말은 한 마디만 해도 큰 해가 됩니다.

가끔 배우자에 대해 속상한 마음이 들어도 ‘시간의 신비한 힘’을 믿고
감정적인 언어가 나오는 것을 한 번 절제하면

그 순간 에덴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가끔 자녀들이 묻습니다. "엄마! 아빠! 천국은 어떻게 생겼어!"
어떤 부부는 말합니다.

"“그것도 몰라! 우리 집과 같은 곳이 바로 천국이야!”

자녀에게 천국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생생한 교육 현장은
사랑과 이해와 용서를 앞세워 사는 부부의 모습입니다.

그 모습이 그 부부 및 자녀의 내일에

행복의 주단을 깔게 될 것입니다.


댓글
2009.12.08 13:28:07 (*.27.111.66)
고이민현

신랑 신부에게 주는 주례사가 아니라

주름살이 하나 둘씩 늘어가는 우리네

중년들에게 주시는 권면의 말씀으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울 마눌님 흉 잡을거 하나도 없은께.......

댓글
2009.12.08 13:40:51 (*.137.205.43)
청풍명월

고박사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늘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2009.12.10 23:46:46 (*.206.119.14)
여명

좋은글 안고 갑니다~

댓글
2009.12.11 06:57:22 (*.137.205.43)
청풍명월

여명님

고운 흔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9091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9985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06655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07350  
3852 당신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1
청풍명월
2009-12-21 1280  
3851 교장 & 여교사 14
데보라
2009-12-19 992  
3850 어느 사형수의 5분 4
청풍명월
2009-12-19 974  
3849 티코의 자존심! 6
데보라
2009-12-19 980  
3848 이상을 잃어버릴때 비로서 늙는다 2
청풍명월
2009-12-18 1112  
3847 어느 어머니의 일기 7
감나무
2009-12-17 1111  
3846 ,너무.라는말 4
청풍명월
2009-12-16 980  
3845 왜 걱정 하십니까 9
고이민현
2009-12-15 970  
3844 내시들의 노조는?...ㅎㅎㅎ 11
데보라
2009-12-14 986  
3843 부부금술의 묘약 1
청풍명월
2009-12-13 982  
3842 거꾸로 읽어도 같은 글자 9 file
감나무
2009-12-13 989  
3841 천원짜리 지폐와 만원짜리 지폐 6
데보라
2009-12-12 1031  
3840 마음의 휴식이 필요 할때 4
청풍명월
2009-12-11 958  
3839 산다는건 기다림이다 2
청풍명월
2009-12-11 1095  
3838 여자들이 질투하는 여자 6
데보라
2009-12-10 983  
부부들에게 보내는 편지 4
청풍명월
2009-12-08 965  
3836 19 금 5 file
오작교
2009-12-07 1040  
3835 神父님의 여름休暇 9
데보라
2009-12-06 998  
3834 웃음은 참으로 신비한 힘 2
조진호
2009-12-05 988  
3833 강아지 묘기~
데보라
2009-12-02 105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