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이해인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 이라는 말보다 
보고싶다는 말을 먼저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몸과 마음이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댓글
2010.01.24 16:14:38 (*.186.21.11)
청풍명월

이해인 수녀님 투병중 이신걸로 아는데

그래도 쉬지않고 글 쓰시는것을 보면

대단 하세요 빠른 쾌유를 하느님께 기도

드립니다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댓글
2010.01.24 17:18:20 (*.27.111.127)
고이민현

사실 저는 詩에 관한한  문외한이나

이 글을 보고는 마음에 와 닿는것이

느껴지기에 복사해서 옮겨 봤어요.

저도 수녀님이 투병중이시며 계속

시를 쓰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댓글
2010.01.24 18:59:16 (*.56.3.21)
데보라
profile

이해인님의 글은 언제나 좋아요

나도 오늘은 그리운 님에게

한장의 글이라도 띄우고 싶다

보고 싶다고~.....고마워요~

댓글
2010.01.24 19:59:26 (*.27.111.127)
고이민현

별로 시를 읽지않는 편인데  이해님의

이 詩만은 시젯말로 feel 이 오고 이해

하기도 쉬워서 옮겨 본거예요.

병마와 싸우고 계신다지요 ?

댓글
2010.01.24 19:17:25 (*.43.126.20)
물소리

내 주위의 모든 임들 ..그려봅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고운시에 머물다 갑니다 ^*

이 노래가 무슨노래인가 한참 생각한 긑에 ..아 ..사랑의 조약돌 이군요 ㅎ

댓글
2010.01.24 20:04:49 (*.27.111.127)
고이민현

물소리님,

작년에 뵙고 오랜만인것 같네요.

이 노래는 조항조님의 남자의 눈물이 아닌

다른 가수들 (정원수, 현철, 유상록.......등)이

부른 다른 곡의 "남자의 눈물"  이라

연주곡입니다.

자주 뵈오요.

댓글
2010.04.01 13:50:53 (*.159.49.24)
바람과해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글이 너무 좋구요 음악도 근사하네요

즐겁게 감상하며 머물다 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0244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1015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97732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98326  
3892 ♧나는 배웠다♧ 3
청풍명월
2010-01-25 935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이해인 7
고이민현
2010-01-24 1376  
3890 흥부와 놀부"....ㅎㅎㅎ 10
데보라
2010-01-24 995  
3889 Haiti(아이티) 대참사 현장의 사람들 2
데보라
2010-01-23 940  
3888 내등의 짐이란 이런것입니다.˚♡。 4
데보라
2010-01-22 1115  
3887 목숨을바친사랑 6
청풍명월
2010-01-22 989  
3886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7 file
데보라
2010-01-21 1337  
3885 黃昏人生 배낭속에 4 file
청풍명월
2010-01-20 1064  
3884 오작교님 생일 축하합니다 ^^* 40
별빛사이
2010-01-19 1351  
3883 용서는 모래에 새기고 은혜는돌에새겨라 6
청풍명월
2010-01-18 1256  
3882 겨울비... 5
유지니
2010-01-18 1271  
3881 사십대 오십대 7
동행
2010-01-16 1288  
3880 자식 빚 보증 때문 ? 8
청풍명월
2010-01-15 1038  
3879 어느 남편의 하소연... 11
데보라
2010-01-13 982  
3878 한국은행 판다는데,,,, 사실분 안계세요? 17 file
데보라
2010-01-13 1067  
3877 세상에~...대단하네요!..아찔~ 9
데보라
2010-01-13 1130  
3876 황혼의 설경 1
황혼의 신사
2010-01-12 936  
3875 ◈에베레스트 보다 높은 산?◈ 5
오미숙
2010-01-10 1243  
3874 사랑은 욕심쟁이 - 유필이 1
고등어
2010-01-08 946  
3873 돈이냐 사랑이냐 4
청풍명월
2010-01-08 1348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