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10.03.12 10:24:23 (*.201.169.162)
1990

무소유(無所有)의 삶 - 법정스님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가 있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넘치는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이것은 소극적인 생활태도가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우리가 만족할 줄 모르고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불안하고 늘 갈등상태에서 만족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는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의 한 부분이다.
저마다 독립된 개체가 아니다. 전체의 한 부분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의 한 부분이다.

 

세상이란 말과 사회란 말은 추상적인 용어이다.

구체적으로 살고 있는 개개인이 구체적인 사회이고 현실이다.
우리는 보이든 보이지 않든, 혈연이든 혈연이 아니든,
관계 속에서 서로 얽히고 설켜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존재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어려운 일도, 어떤 즐거운 일도 영원하지 않다.
모두 한때이다.

한 생애를 통해서 어려움만 지속된다면 누가 감내하겠는가.
다 도중에 하차하고 말 것이다.

 

모든 것이 한때이다.

좋은 일도 그렇다.
좋은 일도 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러면 사람이 오만해진다.


어려운 때일수록 낙천적인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덜 가지고도 더 많이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무심히 관심 갖지 않던 인간관계도
더욱 살뜰히 챙겨야 한다.

더 검소하고 작은 것으로써 기쁨을 느껴야 한다.

 

우리 인생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은
어떤 사회적인 지위나 신분,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당했을 때

도대체 나는 누구지.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직위나 돈이나

재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써 우리가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따라서 삶의 가치가 결정된다.

 

잡다한 정보와 지식의 소음에서 해방되려면
우선 침묵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침묵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는
그런 복잡한 얽힘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내 자신이 침묵의 세계에 들어가 봐야 한다.
우리는 얼마나 일상적으로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하는가.
의미 없는 말을 하루 동안 수없이 남발하고 있다.

 

친구를 만나서 얘기할 때 유익한 말보다는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
말은 가능한 한 적게 하여야 한다.
한 마디로 충분할 때는 두 마디를 피해야 한다.

인류 역사상 사람답게 살아간 사람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침묵과 고독을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시끄러운 세상을 우리들 자신마저

소음이 되어 시끄럽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찾고 있으나,
침묵 속에 머무는 사람들만이 그것을발견한다.
말이 많은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그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든 간에 그 내부는 비어 있다.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댓글
2010.03.14 21:34:19 (*.140.39.189)
은하수

 물처럼 바람처럼 그리살다 나는가리

노랫말,,,!

인연타래 한올한올 풀다 삶을 마감하는게 우리들의 !!~~~~~

무소유(無所有)의 홀가분하게

우리들은 살아가지 못하는지....!!

 

법정스님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4024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4739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01496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02091  
4152 유머 한자락~ 4
데보라
2010-12-16 1986  
4151 주인과 ....두 하인과 새끼줄 2
데보라
2010-12-15 2122  
4150 마음은 누구나 고독한 존재 3
바람과해
2010-12-15 1683  
4149 웃으면 주름살이 없어진다. 2
누월재
2010-12-15 2005  
4148 가장 아름다운 모습 2
바람과해
2010-12-14 1731  
4147 모정의 세월(실화) 2
바람과해
2010-12-13 1837  
4146 중국의 명차(名茶) 1
조은친구
2010-12-12 2157  
4145 차(茶)의 기원 1
조은친구
2010-12-12 2220  
4144 당신의 표정은 섭씨 몇도? 4
데보라
2010-12-11 2092  
4143 겨을의 그 찻집 7
바람과해
2010-12-11 3063  
4142 노력에서 오는 기쁨
바람과해
2010-12-10 1906  
4141 삶의 아름다운 인연 2
바람과해
2010-12-08 2046  
4140 삶을 무엇으로 채울까 1
바람과해
2010-12-08 2088  
4139 ★서로 소중히 하며 사는 세상★ 1
바람과해
2010-12-08 1923  
4138 겨울철 눈길, 빙판길 운전 요령
오작교
2010-12-08 2295  
4137 겨울철 자동차 히터 관리법 file
오작교
2010-12-08 3983  
4136 겨울철 주행중에 응급상황 사전 대처방법 2
오작교
2010-12-08 2112  
4135 자동차의 주유구가 열리지 않을 때 응급조치 방법 file
오작교
2010-12-08 2646  
4134 추운 겨울 자동차 히타관리는 필수
오작교
2010-12-08 3171  
4133 갑작스런 폭설과 한파에 대비하는 4가지 방법
오작교
2010-12-08 202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