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바람과해
2010.04.07 04:21:00 (*.159.49.24)
2579

           병 속의 편지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사진 - 산사나이와이에스 님

♡ ♤ 병 속의 편지   ♤  ♡  




1999년 3월에 영국의 템즈강 어귀에서 고기 잡이를 하던 
한 어부의 그물에 맥주병 하나가 걸려나왔다. 
어부가 병의 뚜껑을 열어 보니 
놀랍게도 빛 바랜 종이 두 장이 나왔다. 

‘이 병 속의 편지를 발견하시는 분께, 
부디 이 편지를 제 아내 엘리자베스에게 전해 주시고 
전쟁터로 나가는 이 병사의 축복을 받으십시오.’

이어서 다음 장에는 아내에게 쓴 편지가 있었다. 

‘군함 위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소. 
당신에게 이 편지가 전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을 병 속에 담아 바다에 띄우오. 
만약 이 편지가 당신 품으로 가거든 받은 날짜와 
시간을 써서 소중히 간직하며 기다려 주오. 

사랑하는 이여, 
그만 안녕. 당신의 남편으로부터. 1914년 9월 ×일’

어부는 편지 아래에 쓰인 날짜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무려 85년 전에 씌어진 편지였던 것이다. 
어부는 영국 정부에 
그 편지를 맡기며 주인을 찾아주기를 부탁했다. 

편지를 쓴 영국군 토머스 휴즈는 
1914년 프랑스 전투에 참가하기 위해 
도버 해협을 건너는 군함 위에서 
아내 엘리자베스에게 편지를 쓰고 
맥주병에 담아 고향 쪽 바다로 던졌다. 

안타깝게도 그는 12일 뒤 첫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의 전사 통지서를 받자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남편과의 추억이 담긴 고향을 떠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두 살짜리 딸 크라우허스트와 함께….

영국 정부는 수소문 끝에 
엘리자베스가 1979년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딸이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렇게 남편의 애틋한 사람을 담은 병 속의 편지는 
아내가 아닌 딸에게 배달되었다. 

편지 사본은 ‘세기의 러브레터’ 수집으로 유명한 
웰링턴 알렉산더 턴벌 도서관에 기증돼 전시되고 있다. 

【 출처 : 월  간  좋  은  생  각 】 

  

댓글
2010.04.07 15:32:05 (*.170.130.50)
유지니

예나 지금이나(현재는 아닐수 있지만)

군복입은 군인에게 편지는 유일한 안식처요

편안한 보금자리였던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군생활동안 수없이 많은 편지를 썼던 기억이 있네요.

남들의 눈을 피해서 숨겨서 가지고 나왔던 400여통의 편지가

미국 떠나오기전 어디론가 분실되고

지금은 아련한 기억만 가물가물합니다..........................

댓글
2010.04.08 20:14:25 (*.43.126.21)
물소리

애뜻한 슬픈사랑이야기 이군요

감사히 잘 머물다 갑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85372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96243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12986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13640   2013-06-27 2015-07-12 17:04
3972 가족 이라는 이유로 1
바람과해
1501   2010-04-09 2010-05-09 11:17
 
병 속의 편지 2
바람과해
2579   2010-04-07 2010-04-08 20:14
병 속의 편지 사진 - 산사나이와이에스 님 ♡ ♤ 병 속의 편지 ♤ ♡ 1999년 3월에 영국의 템즈강 어귀에서 고기 잡이를 하던 한 어부의 그물에 맥주병 하나가 걸려나왔다. 어부가 병의 뚜껑을 열어 보니 놀랍게도 빛 바랜 종이 두 장이 나왔다. ‘이 병 속의 편지...  
3970 쉽게 알아보는 뇌졸증 증세 7
바람과해
2749   2010-04-06 2010-05-09 11:39
 
3969 4월의 노래 1
데보라
1691   2010-04-05 2010-04-05 23:58
 
3968 행복한 기다림 2
바람과해
1829   2010-04-04 2010-04-09 17:41
 
3967 * 평수(坪數) 쉬운 계산법 8
Ador
4560   2010-04-03 2011-10-02 05:36
 
3966 커피의 두 얼굴 1
바람과해
1685   2010-03-27 2010-06-13 10:31
 
3965 배삼룡씨 생전의 코미디 1
바람과해
1877   2010-03-27 2010-06-13 10:26
 
3964 용서는 사랑의 완성입니다 2
바람과해
1823   2010-03-24 2010-03-29 17:49
 
3963 말을 할때와 들어야 할때 2
바람과해
1676   2010-03-23 2010-03-24 14:15
 
396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1 file
바람과해
1648   2010-03-22 2010-06-13 10:22
 
3961 ☆이땅에 태여나서-------정주영☆ 2 file
청풍명월
3648   2010-03-20 2010-04-08 14:54
 
3960 法頂스님의 遺書 3 file
청풍명월
1612   2010-03-15 2010-03-30 16:26
 
3959 ♣멋진 풍경과 함께하는 해학♣ 2
청풍명월
1453   2010-03-14 2010-03-15 16:00
 
3958 ♧봄은 기쁨이고 나눔이다♧ 1
청풍명월
1573   2010-03-13 2010-03-18 11:38
 
3957 ★試鍊은 祝福입니다★ 3
청풍명월
1614   2010-03-13 2010-03-14 14:20
 
3956 무소유(無所有)의 삶 - 법정스님 1
별빛사이
2021   2010-03-12 2010-03-14 21:34
 
3955 노래방 멀티화면-유랑자 1
금호수
1648   2010-03-12 2010-03-12 10:27
 
3954 ♠ 아내에게♠ 2 file
청풍명월
1652   2010-03-12 2010-03-28 17:50
 
3953 ‘무소유’ 법정 스님 길상사서 입적 2 file
오작교
1501   2010-03-11 2010-03-11 14:4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