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바람과해
2010.05.09 16:50:01 (*.159.49.31)
2237


♡ ♤ 엄마의 베개  ♤  ♡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 주셨습니다.
부모님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 그려오기.

"다 알았지? 
  부모님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물건을 

하나씩 도화지에다 그려 오는 거다!" 
선생님 말씀에 아이들은 저마다 생각에 잠깁니다.

"우리 엄마 아빠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 하는게 뭘까?"
그리고는 각자 머리 속에서 그 물건들을 그려 봅니다.

번쩍 번쩍 금으로 장식된 플루트, 
고풍스런 도자기, 
털이 뽀송 뽀송한 모피코트......

다음날 발표시간,  

첫번째 아이가 나와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말합니다.

"이건 우리 엄마가 부는 플루트인데요, 
엄마는 이게 가장 소중 하대요."

또 다른 아이가 나왔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손도 못 대게 하는 비싼 도자기 입니다."

카메라를 그려온 아이,
승용차를 그려온 아이......

아이들의 그림 속에는 정말 비싸고 
귀해 보이는 물건들이 가득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발표할 아이가 
자신의 도화지를 펼쳐 보이자.

아이들이 깔깔대며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아이가 들고있는 도화지에는 

쭈글쭈글한 베개 하나가 
덜렁 그려져 있었습니다.


아이는 친구들의 웃음소리에 
아랑곳 하지않고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이건 우리 엄마가 베고 주무시던 베개예요.

그런데 엄마가 돌아 가셔서 엄마는
더이상 베개를 벨 수 없어요.

아빠는 그런데도 이 베개만은
절대 버리지 않으셨어요."

아이의 이야기가 끝나자,
순간 반 아이들은 숨을 죽이고

조용해 졌습니다. 

선생님의 콧날이 시큰해 졌습니다.
선생님은 살며시 옆으로 다가가
아이의 떨리는 어깨를 감싸 안았습니다.

"정말 그 무엇보다도 값지고 소중한 물건 이구나!"

그 광경을 지켜보던 반 아이들 모두가
아이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말없이 고개를 떨군채 서 있던 아이는
그림속 베개를 꼬옥 감싸 안았습니다.

엄마가 생전에 아이를 꼬옥 껴안아 주었듯이,
그렇게 꼬옥 말입니다

.작가를 몰라 적지 못합니다..


댓글
2010.05.10 08:48:17 (*.170.130.50)
유지니

가슴이 저미어 오는 글이군요......

어렸을적 저런 기분 많이 느껴본것 같아요...

댓글
2010.05.10 18:46:56 (*.159.49.31)
바람과해

유지니님 반가워요.

이 글을보고 제 가슴이 너무 짠해서

올려 보았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1198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1975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98695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99272  
4012 찔레꽃 피는 계절 2
바람과해
2010-06-13 2544  
4011 대~한 민 국...
유지니
2010-06-12 1831  
4010 알아두면 좋은 몇가지~
데보라
2010-06-12 1683  
4009 휴대폰 긴급 충전 6
바람과해
2010-06-12 2758  
4008 하루는 짧은 인생 2
바람과해
2010-06-11 2007  
4007 고사성어 모음 1
오작교
2010-06-11 21105 2
4006 우리는 이렇게 살아 왔습니다 4
청풍명월
2010-06-10 2455  
4005 이겨서 손해 보는 싸움 4
데보라
2010-06-09 2838  
4004 감동의 연주 5
청풍명월
2010-06-08 2494  
4003 나들이~ 5 file
데보라
2010-06-04 1978  
4002 왕비병이 심한 엄마 ^^* 2 file
데보라
2010-06-02 2214  
4001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2 file
데보라
2010-06-01 2657  
4000 중국에서 유행하는 처녀김치...ㅎㅎ 4 file
데보라
2010-06-01 3023  
3999 과일을 알고 먹자. 3
바람과해
2010-05-30 2110  
3998 토요편지/.....대박과 쪽박 6
데보라
2010-05-29 2041  
3997 긴급정보 6
바람과해
2010-05-23 1984  
3996 일출처럼 노을처럼 2
바람과해
2010-05-18 2457  
3995 시원해서인지 아니면 섭섭해서인지...^^ 5
Jango
2010-05-16 2854  
3994 빈 잔의 자유 2
바람과해
2010-05-10 1962  
엄마의 벼개 2
바람과해
2010-05-09 223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