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10.08.15 15:38:46 (*.159.49.59)
2815

 

^*^♧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열 아홉의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를 하여 스무 살에 경기도파주군수가 된
맹사성은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무명 선사를 찾아가 물었다.
스님이 생각하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대답했다
그건 어렵지 않지요 나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런 건 삼척 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 길을 온 내게 해 줄 말이 고작 그것뿐이오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무명 선사가 녹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다
그는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스님은 찻물이 넘치도록

 
그의 찻잔에 자꾸만 차를 따르는 것이 아닌가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맹사성이 소리쳤다. 하지만 스님은 태연하게

계속 찻잔이 넘치도록 차를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잔뜩 화가 나 있는 맹사성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마디에
맹사성은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문에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춰
저 평지와 같은 마음이 되면
거기엔 더 이상 울타리가 없으며
벽도 없을 것입니다
열린 마음은 강합니다
열린 마음에는 일체의
시비가 끼어 들지 않습니다
마음을 열고 끝없이 자신을 낮추십시요

 

 

댓글
2010.08.17 14:47:29 (*.149.56.28)
청풍명월

무명선사가 맹사성에게 조언한말 고개를 숙이면 부딪칠일이

없다는 겸손한 말씀 잘 드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010.08.19 10:34:34 (*.159.49.59)
바람과해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96131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07146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23933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24511  
4232 바른 삶을 지켜주는 덕목 1
바람과해
2011-04-29 8360  
4231 암소 9 마리의 교훈 2
바람과해
2011-04-14 4985  
4230 고이준님 수술 잘 끝났습니다. 18
고이민현
2011-04-14 7469  
4229 돈을 쓰는방법 4 file
청풍명월
2011-04-10 7413  
4228 마음이 먼저 잠들어야 육체(肉體)도 잠든다 2
바람과해
2011-04-08 5524  
4227 막걸리는 우리전통 술 중독조심 2
바람과해
2011-04-08 8696  
4226 체르노빌 원자폭발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또다른 아이들 사진 2 file
오스카
2011-03-21 9718  
4225 후쿠시마 원전 피폭 / 체르노빌 사고로 본 방사능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 3
오스카
2011-03-21 62901  
4224 [사진] 체르노빌 방사능..그후 주민들.. 2 file
오스카
2011-03-21 10971  
4223 지진, 해일 피해발생시 대피요령
오작교
2011-03-21 7314  
4222 굴 뚫기 ( 둘이서 ㅡ 문주란) 2
바람과해
2011-03-20 6642  
4221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며 2
바람과해
2011-03-18 5098 1
4220 세게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눈물 3
청풍명월
2011-03-17 4561  
4219 기네스북에 오른 우리나라 연예인
청풍명월
2011-03-16 4994  
4218 하늘과 물이 57층서 만나는 곳
오스카
2011-03-15 5477  
4217 ☆생선회를 드시는 상식 5
바람과해
2011-03-14 5008  
4216 상대방 핸드폰 꺼져 있으면 바로 끊으세요 1
바람과해
2011-03-12 4916  
4215 꽃가지 망울마다/글그림-雲곡강장원
운곡
2011-03-11 4457  
4214 봄 소식
바람과해
2011-03-11 3980  
4213 응급환자 대불제도란
바람과해
2011-03-10 470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