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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21:06:18 (*.16.2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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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명차(名茶)

 

1.서호용정(西湖龍井)

  서호용정 또는 용정으로 불린다. 주산지는 항주(杭州) 서호(西湖) 서남의 용정촌(龍井村) 주위의 산 지역으로, 숲이 울창하고 1년 내내 기후가 온난하다. 평균기온 16℃이며 강수량은1500mm이상이다. 용정은 차의 명칭이기도 하고 샘의 명칭이기도 하며, 절의 명칭이기도 하다. 용정(龍井)이란 샘이 있어 용정사(龍井寺)란 절이 세워지고, 그 절에서 재배한 차를 용정차(龍井茶)라 이름 하였다.

 신선한 난 꽃향기를 지녔으며 형태는 작설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녹색의 빛, 싱그러운 향기, 순하고 부드러운 맛과 찻잎의 아름다움으로 녹색황후로 불리고 있다. 청대(靑代) 건륭제(乾隆帝)는 강남에 내려와 용정 사봉산 아래에서 마셔본 용정차에 감탄해 그곳에 있던 18그루의 차나무를 어차(御茶)로 지정을 하였는데 지금도 그 나무들은 생기가 있다 한다. 용정차의 등급은 차를 따는 시기 외에도 산지로 그 등급을 구분하는데, 사봉용정, 매오용정, 서호용정으로 구분된다.

 

2.벽라춘(碧螺春)

 벽라춘은 강소성(江蘇省) 소주(蘇州) 근처의 태호(太湖) 일대에서 난다. 짙은 향기와 신선한 맛을 지니고 있으며 탕색은 선명한 벽록색이고, 어린 차싹과 잎은 여린 비취빛이며 잎의 모양은 소라고동처럼 구부러져 있다. 채다(採茶) 시기는 춘분(春分)에서 곡우(穀雨) 때까지이며 강희제(康熙帝)가 차색이 벽록색이고, 찻잎이 소라고동처럼 나선형이며, 동정산 벽록봉 아래에서 난다고 하여 벽라춘(碧螺春) 이라 이름하였다. 1등급에서 낮은 등급으로 갈수록 잎이 커지고 털이 적어진다. 그러나 가장 낮은 차라 하더라도 다른 녹차 잎보다는 더 어리다. 제다(製茶) 과정은 찻잎을 따서 먼저 잎을 선별하여 큰 잎은 제거하고 젖은 헝겊으로 덮어두어 수분을 유지하게 한 뒤 가마솥에서 덖어 내는데, 차를 만들 때 덖고, 비비고, 말리는 과정을 한 솥 안에서 한다.

 

3.황산모봉(黃山毛峰)

 황산모봉(黃山毛峰)의 외관은 작고 흰 은빛 털이 찻잎을 덮고 있으며, 높은 향기와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안휘성(安徽省) 황산(黃山)의 해발 9001,000미터 사이에 황산모봉차의 다원(茶園)이 자리잡고 있는데, 연 평균 온도는 1417℃이고 강우량은 2,000mm 이상이다. 황산모봉은 향기가 높고, 맛이 신선하며, 부드럽고, 작고 어리며 많은 백호(白毫)가 있다. 찻잎의 빛깔은 황록색이며 우려낸 잎도 선명한 황록색이고, 탕색은 맑고 투명하다. 청명(淸明)에서 입하(立夏)사이에 잎을 따서 만들어지는데, 입하(立夏) 이후에 따서 만든 것은 모봉차로 분류하지 않는다. 제다(製茶) 과정은 찻잎을 살청(殺淸)하고 비벼서 건조시키는데 특급과 일급은 비비지 않는다.

 

4.무이대홍포(武夷大紅袍)

 무이대홍포(武夷大紅袍)는 이른 봄 찻잎이 틔울 때쯤 멀리서 바라보면 차나무에서 아름다운 홍색의 빛이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보이고, 홍포(紅袍)가 차나무에 걸쳐진 듯하여 얻어진 이름이다. 대홍포는 무이암차(武夷岩茶)중의 왕이며, 산지로는 복건성(福建省) 무이산(武夷山) 동북부에 있다. 해발 약 600m, 연평균 강우량은 2000m 이상이며, 연 평균 온도 18.5℃로 기후가 온화하다. 대홍포는 현재 험준한 절벽에 4그루가 생존되고 있으며, 매년 5월 중순경에 높은 사다리를 이용해 찻잎을 딴다. 여기서 딴 찻잎은 품질이 특히 우수하며 전 가공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고 있는데 그 생산량이 아주 작다. 맛은 순하고 두터우며 향기는 진하고 그윽하다.

 

5.기문홍차(祁門紅茶)

 기문홍차(祁門紅茶)는 흔히 기홍(祁紅)이라고 불리는데, 안휘성(安徽省) 기문(祁門)에서 재배된다. 향기가 넘치고 단맛이 나며 신선한 맛을 자랑한다. 외관은 끝이 뾰족하고 가늘며, 탕색은 불타는 듯한 선명한 붉은 색이다. 안휘성(安徽省) 남단은 중국의 명산 황산의 한줄기가 동쪽으로 뻗어 나와 서쪽에 이르는 지역으로써, 산의 기복이 심하고, 산이 전체 면적의 90%를 차지한다. 기문(祁門)의 기후는 온화하고 봄, 여름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연평균 기온은 15.6℃이고 강우량은 1600mm 이상이다. 기문홍차의 특성은 향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며 장미꽃의 달콤한 향기가 있고 짙은 선홍색의 탕색을 가지고 있다. 제다(製茶) 과정은 차를 4월부터 9월까지 따는데, 어린잎으로 만들며 시들리고, 비벼서, 발효하고 건조한다.

 

6.안계철관음(安溪鐵觀音)

 안계철관음(安溪鐵觀音)은 오랜 역사를 가진 중국차 가운데 하나이다. 복건성(福建省) 안계현(安溪縣)에서 생산되는데, 유명한 산지로는 안계현의 서평, 장항, 검덕등이다. 이곳은 산이 많고 기후가 온화하며 강우량이 풍부하다. 철관음은 높은 향기가 있고 차 맛이 단데 마신 후에는 입안에 과일의 향기가 남아돈다. 탕색은 선명한 등황색이고 잎은 두텁다. 철관음은 다 자란 잎으로 만드는데 만들어진 찻잎은 가운데는 푸르고 가장자리는 붉은 빛을 띤다.

그리고 여러 번 우려내어도 향기와 맛이 변하지 않는다. 찻잎은 4번 따는데 봄에 따는 춘차(春茶), 여름에 따는 하차(夏茶), 더울 때 따는 서차(暑茶), 가을에 따는 추차(秋茶)로 나눈다. 춘차는 입하(立夏) 전후에 따며, 추차는 백로(白露) 전에 딴다. 차의 품질은 춘차가 가장 좋으며 하차는 잎이 엷고 차의 맛과 향기가 떨어진다. 추차는 향기가 뛰어나서 '추향차(秋香茶)'로도 불린다. 철관음은 찻잎이 다 펴졌을 때 따며 제다(製茶) 방법은 햇빛에 시들려 비비고 식혀서 하룻밤 발효시킨 뒤 다시 차를 덖어 비비고 불에 쬐어 말린다.

 

7.동정오룡(凍頂烏龍)

 대만에서 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청나라 때라고 추정되는데, 그때 처음 생산하기 시작한 차가 오룡차이다. 오룡차의 재배와 제다 기술의 유입은 복건성의 주민들이 이주해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다. 다 만들어진 차의 차통을 개봉하면 강열한 향기가 쏟아져 나오고 차를 우려내면 밝은 황금색을 띤다. 향기는 계수나무 꽃향기에 가깝고, 맛은 달고 부드러우며 목구멍 깊은 곳에서 치솟아 오르는 향기가 일품이다. 우려낸 뒤 차 잎을 보면 오룡차의 특색인 가운데가 담녹색이며, 가장자리가 붉다. 대만은 기후가 온화하여 12월∼ 2월을 제외하고 늘 차가 생산된다. 일반적으로 춘차(春茶) 3월 하순에서 5월 하순, 하차(夏茶) 5월 하순에서 8월 하순, 추차(秋茶) 8월 하순에서 9월하순, 동차(冬茶) 10월 중순에서 11월 하순까지이다. 제다 방법은 시들려서 흔들어주며 발효시키고 살청하여 비벼서 건조시킨다.

 

8.운남보이차(雲南普耳茶)

 보이차(普耳茶)라는 이름은 원(,1281-1367)나라 때 운남성(雲南省)에 보일부(步日部)라고 부르는 곳이 있었는데 후에 이 지방 말의 음을 따 중앙에서 한자로 변환하여 기록하면서 보이부(普耳部)로 표기 됐다. 그 때 중앙에서 운남성의 찻잎을 부르는 이름이 없었는데 보이부의 ''자를 따서 보차(普茶)라고 불렀다. 이후 보이부가 점차적으로 운남성의 제일 중요한 찻잎 집산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운남성내의 야생 차나무의 찻잎으로 제조한 차의 제품은 모두 이곳을 통해 무역하였기 때문에 普耳茶라 부르기 시작했다. 운남성의 사람들은 몇 천년 동안 차를 마셔왔으나 그 이름이 없다가 원나라에 들어서야 "普茶"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후에 17세기 명(,1368-1644)나라 말년에 이르러서 다시 普耳茶로 바뀌어 현재까지 불리어 지고 있다.

 운남성은 차의 원산지이고 세계적으로 제일 먼저 차나무가 발견된 곳이며 현재도 큰 야생 차나무들이 대량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운남에서는 대엽종의 찻잎을 이용하여 차를 만드는데 차의 맛이 진하고 부드러우며 여러 차례 우려내어 마신다. 옛 보이차는 높은 향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는데 그 향기는 운남성 대엽종에서만의 특이한 향기이다. 진하고 감칠맛 나며 여러번 우려내도 처음의 향기와 맛이 변하지 않는다. 탕색은 등황색을 띤다. 이 지역의 기후는 온화하고, 강우량이 풍부하며 토양의 비옥한 상층부는 풍부한 유기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찻잎을 따는 시기는 3월초에서 11월까지이다.

  보이차는 향이 독특하고, 숙취를 제거하며, 소화를 돕고, 가래를 녹인다. 또한 몸에 해로운 기름기를 제거하고 장을 씻어준다고 본초강목십유(本草綱目拾遺)에 기록되어 있다. 발효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찻잎을 따서 햇볕아래 펴놓아 말리고 시들린후 쪄서 처마나 통풍이 잘되는 서늘하고 건조한 창고에서 저장하여 자연발효 시킨 건창법(乾倉法), 찻잎을 덖거나 불에 쬐거나, 열풍기를 통해 건조시킨 후 대나무 통이나 나무상자에 넣어 물을 뿌려 찻잎을 젖은 대로 쌓아두고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물에 적신 헝겊을 덮어 공기중의 미생물에 의해 발효가 일어나도록 하는 일정한 기간을 두고 인위 적으로 쾌속 진화시키는 습창법(濕倉法)이다. 전통 제다 방법인 건창법으로 만들어진 보이원차를 청병(靑餠)이라 하고 개량법인 습창법으로 만들어진 보이원차를 숙병(熟餠)이라 한다.

 

9.백호은침(白毫銀針)

중국에서는 은침백호, 은침, 백호로 알려져 있고 현재는 백호은침으로 많이 불려지고 있다. 백호은침의 생산지는 복건성(福建省), 복정현에서는 1857년 복정대백차 품종 개발에 성공하여 1885년부터 차를 만들었고, 정화현에서는 1880년 정화대백차 품종을 개발하여 1889년부터 차를 생산하였는데, 백호은침은 이 복정대백차와 정화대백차의 품종으로 만든다. 백호은침의 차 싹은 살찌고 바늘처럼 뾰족하고 길며 흰털이 전체를 덮고 있다. 매년 가을에서 겨울사이 비료를 충분히 주어야만 이듬해 봄의 차 싹이 크며, 첫 번째 딴 차 싹이 가장 상()품이고, 두 번째 차 싹이 차()품이며, 세 번째부터는 질이 떨어진다. 여름이나 가을에 딴 차 싹은 작아서 백호은침을 만들지 않는다. 손으로 살짝 창과 기를 떼어내어 광주리에 곁치지 않게 늘어놓아 약한 햇볕 아래나 통풍이 잘되는 그늘아래 두어 8090%정도로 말린 후 3040℃의 온도로 천천히 찐다. 녹차의 제다 방법과 비슷하나, 녹차처럼 비비지는 않는다. 백호은침의 맛은 깨끗하고 신선하며 향기는 청아하고 탕색은 옅은 살구 색이다. 성질이 차며 열을 내리는데 탁월하다.

 

10.군산은침(君山銀針)

 황차 종류로 호남성(湖南省) 동정호 군산도(君山島)에서 생산된다. 군산(君山)은 총면적이 1㎢이 안 되는 아주 작은 섬인데, 토양이 비옥하고 기온이 온화하며, 습도가 적당하여 차제배지로 적합한 곳이다. 연평균 온도는 16 17, 연 평균 강우량은 1,340mm이다. 잎의 외형이 곧고 가지런하며, 백호(白毫)가 많고 그 맛은 부드럽고 상쾌하며, 탕색은 밝은 등황색이다. 유리잔에 찻잎을 넣고 물을 부으면 찻잎이 가라앉는데 가라앉은 모습이 아름다우며, 다시 물을 부으면 수면으로 떴다가 다시 가라앉는데 그 모습이 무척이나 장관을 이룬다.

 

 

댓글
2010.12.13 02:35:10 (*.255.163.226)
CCamu

제게 한잔의 차를 건네주시려 하옵신다면

저는 장미꽃처럼 달콤한 향기가 있고 짙은 선홍색을 띤

'기문홍차'로 꼭 주세얌..^^

하하하~~~

 

여린 꽃이나 잎을 따 깨끗이 씻어 말리고

다듬는 이들의 정성스런 손길과 마음이 담겨있기에

하여, 더욱 아름답고 그윽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겠지요?

제대로 차의 의미를 알지 못한 채로 마시기가 다반사라

이 글을 대하고 나니 왠지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다음부턴 꼭 마시는 차의 이름이라도 제대로 알고 마셔봐야 겠습니다.

ㅎㅎㅎ

 

글을 읽어내리는 동안 찻잔에 담긴 향기에 취해

참 좋은 머무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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