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목련꽃 피는 날에

청하 권 대욱

문득 고개들어 하늘을 보려다
하얀 그대의 얼굴을 보았다네
아직은 분단장을 덜 마친 새악시의
그 화사함은 아니지만
이 아침의 서광보담은 더욱 반가워라

천상의 선녀는 어느길로 오는가?
개나리 그 손짓 보담은 고와라
만년세월 용마산 아침 미소는
연분홍 치마가 아니더라도
망울진 아픔인가, 붉은 왕벗꽃눈

설익은 봄말에는 미소마져 사치스러움이라
가만히 디뎌보는 작은 발길에
뾰쪽한 봄 손짓이 그리도 날카롭네
이 날보내고 나면 나에게도
님이 화사한 미소로 다가오려나

뜨는 달님과 함께하여도
하얀 그 빛은 내 맘과 같으리라
시인은 목련꽃 그늘아래서 노래하고
나그네는 가만히 동녁을 바라보네
오늘은 목련꽃 그 맑음이 더욱 반가워라



2005.4.8 출근 길에...
https://www.woorilife.pe.kr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1768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2542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9279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9867   2013-06-27 2015-07-12 17:04
792 애잔한 사랑 7
하늘빛
1242   2006-02-02 2006-02-02 22:09
 
791 추억의 나무다리 1
백두대간
1209 1 2006-02-02 2006-02-02 16:26
 
790 고향 앞에서/오장환
빈지게
1106 3 2006-02-02 2006-02-02 13:12
 
789 꽃 피는날/허영자 2
빈지게
1298 22 2006-02-01 2006-02-01 11:18
 
788 길/천상병 2
빈지게
1227 11 2006-02-01 2006-02-01 11:12
 
787 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용해원 3 file
하은
1096 13 2006-02-01 2006-02-01 10:44
 
786 工員 생활의 겨을밤 1
바위와구름
1248 14 2006-02-01 2006-02-01 09:58
 
785 그리움 10
cosmos
1246 12 2006-02-01 2006-02-01 05:31
 
784 세븐님이 선물해 주신 낭송 모음집 3
향일화
1244 17 2006-01-31 2006-01-31 23:23
 
783 봄이 오려나 보다. 3
황혼의 신사
973 7 2006-01-31 2006-01-31 15:17
 
782 대지의 기도 2
고암
1240 1 2006-01-31 2006-01-31 14:22
 
781 그대 사람이 그립거든 1
李相潤
948 11 2006-01-31 2006-01-31 11:26
 
780 젊음은 무엇을 해도 아름답다/나영욱 3
빈지게
1245   2006-01-31 2006-01-31 10:18
 
779 들녘에서/황지우 2
빈지게
1250 18 2006-01-31 2006-01-31 09:56
 
778 서러워 말아라... 2
김일경
1086 6 2006-01-31 2006-01-31 03:10
 
777 즐거운 설 명절 좋은 시간 지내셨는지요... 2
♣해바라기
1245 19 2006-01-31 2006-01-31 01:48
 
776 뮤비 tears/이두열님 1
시김새
1319 13 2006-01-30 2006-01-30 17:44
 
775 꽃과 관련하여/유재영
빈지게
1182 10 2006-01-30 2006-01-30 10:45
 
774 밤 열차 1
이병주
1298 14 2006-01-30 2006-01-30 10:34
 
773 활짝 열리는 병술년 새해 되소서~ 1
도담
1234   2006-01-29 2006-01-29 01:48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