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4.11 13:28:55 (*.159.174.222)
2163
20 / 0



짝사랑/장정일


당신은 웁니다
그녀를 보내고 당신은 웁니다
그러나 얼마나 깨끗이 사랑한 것입니까
당신은 그녀를 아프게 하지 않고 울게 하지 않았습
니다
혼자 울며 말없이 깊어지는 당신
당신은 그녀를 눈에 넣고 사랑했습니다
한번도 사랑한단 말 없이 그녀를 사랑할 수 있었던
당신
그런 당신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어느날 밤이었다지요
당신은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습니까
꼭 한번 나에게 사랑을 고백할 뻔하였다고
그러나 초인종을 누르는 대신
애꿎게도 그녀 아버지 이름이 새겨진 문패를 떼어
쓰르라미 우는 풀숲에 던지고 갔다지요
별을 보며 홀로 집으로 돌아갔을 당신
그런 극기가 나의 모골을 송연하게 했습니다
당신은 웁니다
믿기지 않게도 오늘 당신이 웁니다
당신 우는 모습은 내 가슴을 미어지게 하고
결혼한 남자의 품 안에서 그녀는 속옷을 벗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압니다
진정 당신이 나를 사랑하였던 줄을
별처럼 개끗이 사랑하였던 줄을
나는 압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84233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95091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11791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12496  
32 봄의향기 // 20컷트
은혜
2005-04-15 1848 1
31 장미꽃 축제~
김남민
2005-04-15 1855 3
30 가끔 사는게 두려울 때는 뒤로 걸어 봅니다 2
좋은느낌
2005-04-15 1821 13
29 벚꽃/이외수
빈지게
2005-04-15 1731 1
28 낮고 깊게 묵묵히 사랑하라 / 이정하
빈지게
2005-04-15 1716 2
27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인연
2005-04-14 1687 2
26 낮고 깊게 묵묵히 사랑하라 / 이정하
빈지게
2005-04-14 1580 1
25 나의 사랑 나의 연인/용혜원
빈지게
2005-04-14 1716 1
24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아침을/정상기
빈지게
2005-04-13 1711 2
23 봄 햇살 속으로/이해인
빈지게
2005-04-13 1813 1
22 다 우겨버리겠다 !!??
오작교
2005-04-12 1570 1
21 아름다운 편지 (퍼온글)
향일화
2005-04-12 1777 1
20 봄의 날에
진리여행
2005-04-12 1670 1
19 등잔/도종환
빈지게
2005-04-12 1918 15
18 하늘에 쓰네/고정희
빈지게
2005-04-11 1767 4
짝사랑/장정일
빈지게
2005-04-11 2163 20
16 내가 사랑하는 너는 / 이해인
빈지게
2005-04-11 2162 21
15 내 사랑은/송수권
빈지게
2005-04-11 2500 21
14 봄날의 독백 / 최민순 1
오작교
2005-04-11 1849 2
13 산수꽃 동네
산사람
2005-04-10 1620 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