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4.11 13:30:49 (*.159.174.222)
1529
4 / 0

하늘에 쓰네/고정희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하늘에 쓰네


내 먼저 그대를 사랑함은
더 나중의 기쁨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내 나중까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보다 더 먼저 즐거움의 싹을 땄기 때문이리니


가슴속 천봉에 눈물 젖는 사람이여
억조창생 물굽이에 달뜨는 사람이여
끝남이 없으니 시작도 없는 곳
시작이 없으니 멈춤 또한 없는곳,
수련꽃만 희게 희게 흔들리는 연못가에
오늘은 봉래산 학수레 날아와
하늘 난간에 적상포 걸어놓고


달나라 광한전 죽지사
열두 대의 비파에 실으니
천산의 매화향이 이와 같으랴
수묵색 그리움 만리를 적시도다
만리에 서린 사랑 오악을 감싸도다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동트는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해지는 하늘에 쓰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69328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0088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96799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97397  
32 봄의향기 // 20컷트
은혜
2005-04-15 1625 1
31 장미꽃 축제~
김남민
2005-04-15 1616 3
30 가끔 사는게 두려울 때는 뒤로 걸어 봅니다 2
좋은느낌
2005-04-15 1578 13
29 벚꽃/이외수
빈지게
2005-04-15 1512 1
28 낮고 깊게 묵묵히 사랑하라 / 이정하
빈지게
2005-04-15 1468 2
27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인연
2005-04-14 1447 2
26 낮고 깊게 묵묵히 사랑하라 / 이정하
빈지게
2005-04-14 1320 1
25 나의 사랑 나의 연인/용혜원
빈지게
2005-04-14 1492 1
24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아침을/정상기
빈지게
2005-04-13 1490 2
23 봄 햇살 속으로/이해인
빈지게
2005-04-13 1580 1
22 다 우겨버리겠다 !!??
오작교
2005-04-12 1349 1
21 아름다운 편지 (퍼온글)
향일화
2005-04-12 1554 1
20 봄의 날에
진리여행
2005-04-12 1449 1
19 등잔/도종환
빈지게
2005-04-12 1693 15
하늘에 쓰네/고정희
빈지게
2005-04-11 1529 4
17 짝사랑/장정일
빈지게
2005-04-11 1930 20
16 내가 사랑하는 너는 / 이해인
빈지게
2005-04-11 1930 21
15 내 사랑은/송수권
빈지게
2005-04-11 2265 21
14 봄날의 독백 / 최민순 1
오작교
2005-04-11 1612 2
13 산수꽃 동네
산사람
2005-04-10 1389 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