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돌아가기
아래로
위로

등잔/도종환

빈지게 19년 전 2376

등잔/도종환

심지를 조금 내려야겠다
내가 밝힐 수 있는 만큼의 빛이 있는데
심지만 뽑아올려 등잔불 더 밝히려 하다
그으름만 내는 건 어리석은 일인가
잠깐 더 태우며 빛을 낸들 무엇하랴
욕심으로 타는 연기에 눈 제대로 뜰 수 없는데
결구은 심지만 못 쓰게 되고 마는데

들기름 콩기름 더 많이 넣지 않아서
안안 하나 겨우 비추고 있는 게 아니다
내 등잔이 이 정도 담으면
넉넉하기 때문이다
넘치면 나를 태우고
소나무 등잔대 스러뜨리고
창호지와 문설주 불사르기 때문이다

욕심부리지 않으면 은은히 밝은
내 마음의 등잔이여
분에 넘치지 않으면 법구경 한권
거뜬히 읽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의 빛이여

신고공유스크랩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64441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6249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93002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94001	0
33	normal 오작교님 반갑습니다. 1	강기민	05.04.15.22:39	2113	+1
32	normal 봄의향기 // 20컷트	은혜	05.04.15.21:08	2301	+1
31	normal 장미꽃 축제~	김남민	05.04.15.18:12	2291	+3
30	normal 가끔 사는게 두려울 때는 뒤로 걸어 봅니다 2	좋은느낌	05.04.15.14:55	2287	+13
29	normal 벚꽃/이외수	빈지게	05.04.15.00:17	2176	+1
28	normal 낮고 깊게 묵묵히 사랑하라 / 이정하	빈지게	05.04.15.00:08	2188	+2
27	normal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인연	05.04.14.22:40	2132	+2
26	normal 낮고 깊게 묵묵히 사랑하라 / 이정하	빈지게	05.04.14.13:12	2023	+1
25	normal 나의 사랑 나의 연인/용혜원	빈지게	05.04.14.13:11	2177	+1
24	normal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아침을/정상기	빈지게	05.04.13.08:47	2139	+2
23	normal 봄 햇살 속으로/이해인	빈지게	05.04.13.08:43	2278	+1
22	normal 다 우겨버리겠다 !!??	오작교	05.04.12.17:28	1994	+1
21	normal 아름다운 편지 (퍼온글)	향일화	05.04.12.09:20	2223	+1
20	normal 봄의 날에	진리여행	05.04.12.09:09	2110	+1
	normal 등잔/도종환	빈지게	05.04.12.00:34	2376	+15
18	normal 하늘에 쓰네/고정희	빈지게	05.04.11.13:30	2202	+4
17	normal 짝사랑/장정일	빈지게	05.04.11.13:28	2650	+20
16	normal 내가 사랑하는 너는 / 이해인	빈지게	05.04.11.13:25	2623	+21
15	normal 내 사랑은/송수권	빈지게	05.04.11.13:24	2939	+21
14	normal 봄날의 독백 / 최민순 1	오작교	05.04.11.11:33	2277	+2

검색 쓰기

1처음 ... 234 235 236 237 238 239 240 241242243

자유게시판

추천인 15

신고

댓글 삭제

공유

검색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