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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9 08:44:33 (*.159.17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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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 용혜원


찬란히 떠오르는 빛은
이 땅 어느 곳에나 비추이게 하소서.

손등에 햇살을 받으며
봄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병상의 아픔에도
젊은이들의 터질 듯한 벅찬 가슴
외로운 노인의 얼굴에도
희망과 꿈이 되게 하소서.

또 다시 우리에게 허락되는
365일의 삶의 주머니 속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
결실로 가득 채워
한 해를 다시 보내는 날은
기쁨과 감사를 드리게 하소서.

이 해는
행복한 사람들은 불행한 이들을
건강한 사람들은 아픔의 사람들을
평안한 사람들은 외로운 가슴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손길이 되게 하소서 .

이 새로운 아침에
찬란히 떠오르는 빛으로
이 땅의 사람들의 영원을 향한 소망을 이루게 하시고
이 아침의 기도가 이 땅 사람들이
오천년을 가꾸어 온 사랑과 평화로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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