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자 표시
발신자 표시/박임숙
엄지 손가락은
사랑해라는
단어만 가득 채워두고
입력기에서 망설이다.
폴더를 닫는다.
메뉴판처럼 입력된 이름들
액정에 뜨는 메뉴에 골라 받는
첨단을 달리는 시대
내 번호가 떠도
오랫동안 받지 않는 전화
발신자 표시가 없었을 때는
슬프지 않았다.
그리움만 깊어질 뿐
전화가 울음을 멈추고
네 목소리 들리면 심장은
급격한 펌프질을 하곤 했지.
잠시 네 목소리만 들어도
행복했기에,
엄지 손가락은
사랑해라는
단어만 가득 채워두고
입력기에서 망설이다.
폴더를 닫는다.
메뉴판처럼 입력된 이름들
액정에 뜨는 메뉴에 골라 받는
첨단을 달리는 시대
내 번호가 떠도
오랫동안 받지 않는 전화
발신자 표시가 없었을 때는
슬프지 않았다.
그리움만 깊어질 뿐
전화가 울음을 멈추고
네 목소리 들리면 심장은
급격한 펌프질을 하곤 했지.
잠시 네 목소리만 들어도
행복했기에,
오작교 2005.04.29. 10:55
편리함보다 데이는 일들이 더 많아집니다.
발신자 표시를 보고 받지 않는 전화.....
그러한 대상은 되지 말아야 할테데요..
편리함이 서글픔으로 남을 때가 많습니다.
발신자 표시를 보고 받지 않는 전화.....
그러한 대상은 되지 말아야 할테데요..
편리함이 서글픔으로 남을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