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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청하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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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청하 권대욱


아이들과 오전을 보내는 날, 어린이날이려니 그저 좋은가보다,
저러한 즐거움이 오래 오래가야할 터인데...
오후들어 하늘이 흐리더니 기어이 비가 내린다. 제법 빗줄기가 굵은 걸 보니 한참을 내릴 기세인가보다.
간혹은  베란다에서 비가 내리는 것을 바라보며, 지금도 조용히 빗소리를 들어본다.
차분하게 보내는 오월의 하루 모습이다. 이런 날은 깊은 상념에 잘 빠지는 날이다


오늘 내가 걸어가는 이 세상의 날이 참으로 힘들기도 한 것이 지나간 것이 아쉽고 현재의 이러한 일들이 괴롭고 다가올 미래라는 것이 암담한 경우를 겪게 되는 상황이 있다.
흘러간 과거도 좋은 기억으로 남는 일. 그저 그러한 일, 아니면 즐겁고 오래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고픈 일이 있다.
현재의 그 순간 순간도 말하는 이 시점에서야 흘러간 과거이지만 그 사안별로 보면 마찬가지로 즐겁거나 슬프거나 그저 그런 일들이 있어왔던 같다.
미래 또한 그러할 것 이다.
무엇이 나에게 이러한 일들을 겪게 하였을까?
참으로 어려운 공부를 하여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그저 그러거니 하고 살아가기엔 너무도 깊은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니 그냥은 넘어갈 순 없는 일이다.


다만 경험으로 미루어 본다면, 대부분의 일들은 과거의 일들이 원인들이 되어 현재에 실제상황이 만들어 진다는 것이고, 미루어 짐작컨데 현재에 만들어가는 제반 일들이 미래의 일들이 개략적으로 발생된다는 것은 알 수있다.


지난 날의 일들을 되돌이켜보면 아름다운 결과가 예측되지 않은 일들을 하였을 경우는 반드시 그 결과는 그 일을 하였을 당시는 어떨 줄은 몰라도 종합적으로 생각을 하여보면 참으로 놀라운 결과를  일 수 있는 것이다.
즉, 미래는 예측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처하게 된다.
바로 현재는 과거의 미래이며, 현재는 미래시점의 과거인것이다.
현재가 과거로 인하여 상황이 전개된다면 현재의 상황들이 미래의 상황을 전개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기고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멸함으로 저것이 멸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여 주신 인연의 아주 작은 부문이 바로 이러한 것이리라.
내일의 아름다움을 만들려면 바로 오늘 그 아름다움을 만들 원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어제의 그 지음이 오늘의 겪음인 것을 안 이상은 하나 하나의 생각이나 행동, 언어들을 모두 이제는 신중하고 철저하게, 그리고 좋은 결과를 나오게 하여야 할 것이다.


닥쳐오는 일들이 무서운 일이더라도 행복한 일이더라도 모두가 내가 관련되어 만들어진 일들이리라.
비록 어제 오늘 내일의 단위를 조금 더 확대하여 과거생과 현재생, 그리고 미래생에도 연결하여 보면 당장은 몰라서 그 이해의 폭이 더욱 커지리라.
1생, 2생, 10생, 아니 몇 수백 수천 생도 마찬가지이리라.



먼 길


청하 권 대 욱


뜨락에 봄 빛 들땐
가시던 님은
아직도 소식이 없어라
바램을 가지고
오신다던 그 님이기에
오늘도
어제도
먼 길 가신 님을 바래노라


황사가 남산길에
봄 빛을 지우려 해도
그때 가신 님 소식은
봄 날의 그림자 드리우는
어제도
내일도 없다던데
홀로이
먼데 산을 본다


이 삶이 온통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라하더라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 비록 작지만 깨달음인 이상은 소중한 배움을 지니고, 이제는 내가 걸어가는 길이 바로 한 걸음 걸음이 극락세상이요, 과거생에 내가 지은 일의 결과를 겪고 있는 것임을 명확히 알고, 이 삶이 괴롭더라도 인내하고 새로운 좋은 결과를 만드는 일들을 만들어 가면 궁극적으로는 이 삶을 만드는 그 자체의 인연을 소멸시켜야 겠다.
그것이 바로 해탈이요 부처님이 말씀하여 주신 큰 깨달음이 아니겠는가?
그래 비록 현실이 괴롭더라도 웃으며 살아야 겠다.


내가 가는 길은 참으로 밝도다.
오호라!
산천이 하늘에 떠 있음이니,
나 홀로 하늘과 땅사이를 걸어가노라.


https://www.woorilife.pe.kr/
진리여행 권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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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작교 2005.05.08. 18:50
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님과 함께 움직이는 착각마져도 들고요..
늘 좋은 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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