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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5.05.14 08:57:11 (*.87.197.17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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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위해서라면/강현태


후텁지근한
유월 한낮의
푸른 이파리들이
얌전히 숨을 죽인 해질 녘

일상의 피곤에도
심연(深淵),
그 어둡고 깊은 곳으로부터
새순 돋듯
솟구쳐 오르는 한 줌의 생기(生氣)

부드럽고 따뜻한 눈빛,
두 입술 다문 끝으로 머금은
아름다운 미소.....
그대의 모든 것이 떠오른다

가뭇한 세월 지나
내 가슴 안에 두고
단 하루 거름 없이
그리워하지 않은 적 없는 그대

비록 그대와 나
가야할 길이
궤도(軌道)처럼
일정하고 쭉 뻗은 길 아닌
아무런 예고 없는
굽이지고 비좁은 길이라 하더라도
그 길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헤쳐 나가리라

소중하고
사랑스런 그대 위해서라면
나는
둥지 짓는 산새
초개(草芥) 하나라도 더하는
그런 따뜻함으로
그대 지어갈 삶의 집에
서까래 하나라도 보태리라

샘물처럼
끊이지 않고 맑고 깨끗한
그런 영원하고 진실함으로 사랑하리라
그대만을 사랑하리라
삭제 수정 댓글
2005.05.15 16:03:13 (*.168.226.239)
단비
초개 하나라도 보탤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그리워지고 절실해짐입니다.
성공과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 태어난 생.
슬프기 위해서 태어난 생은 하나도 없을겁니다.
전!
누구를 위해 초개하나라도 보탤것이 없다면
햇살같은 미소를 보태어 보렵니다
저에게 있어 가장 자신이 있는 짦은 그 미소를 받은 그분이 하루가 환하게 말입니다
좋은 시어에 포옥 빠져갑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005.05.16 08:53:52 (*.159.174.222)
빈지게
단비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일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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