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5.17 10:58:13 (*.159.174.222)
1782
15 / 0




나무에 대하여/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든다
새들도 곧은 나뭇가지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더 많이 날아와 앉는다
곧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나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07673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19079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35969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36510  
892 봄에게 1/김남조 5
빈지게
2006-02-20 1528 7
891 봄은 오는가 5
백두대간
2006-02-19 1538 19
890 꽃이 / 최영숙 2
오공
2006-02-19 1244 9
889 기다리는 봄 3
이병주
2006-02-19 1172 8
888 내 이상념을... 2
도담
2006-02-19 1175 8
887 오류/고은 2
빈지게
2006-02-19 1342 9
886 오다가다/김억
빈지게
2006-02-19 1581 22
885 백미현/길 5
할배
2006-02-19 1533 16
884 부용산-안치환 1
시김새
2006-02-18 1337 16
883 인천에 오세요. 1
전철등산
2006-02-18 1314 19
882 어느부인의 9일간 천국만들기 3
김남민
2006-02-18 1549 9
881 그녀와의 이별/홍선아님 1
시김새
2006-02-18 1328 15
880 내 삶의 理 由 1
바위와구름
2006-02-18 1570 15
879 마실 나왔어요 9
尹敏淑
2006-02-18 1524 3
878 어머니 6 /정한모 5
빈지게
2006-02-18 1537 1
877 우리 천천히 가자/유현주 6
빈지게
2006-02-17 1531 6
876 한세상 다해도 그리울당신/미소 2
김남민
2006-02-17 1529 14
875 하늘나라 그리워 3
고암
2006-02-17 1523 7
874 봄이 오는 소리 3
꽃향기
2006-02-17 1462 9
873 오늘 17
cosmos
2006-02-17 1541 4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