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그리움은 게 한 마리의 걸음마처럼/유하


끝간 데 없는 갯벌 위를 걷습니다
모든 것이 고요하기만 합니다
문득 손톱만한 게 한 마리
휙 내 앞을 지나갑니다
어쩐지 그 게 한 마리의 걸음마가
바닷물을 기다리는
갯벌의 마음처럼 느껴집니다
그 마음 그토록 허허롭고 고요하기에
푸른 물살, 온통 그 품에
억장 무너지듯이 안기고 마는 걸까요
아아 바닷물처럼 출렁이는 당신이여
난 게 한 마리 지날 수 없는
꽉찬 그리움으로
그대를 담으려 했습니다
그대 밀물로 밀려올 줄 알았습니다
텅텅 빈 갯벌 위, 난 지금
한 마리 작은 게처럼 고요히 걸어갑니다
이것이,
내 그리움의 첫 걸음마입니다



댓글
2005.05.19 09:13:23 (*.159.174.222)
빈지게
오작교님!
감사합니다. 저도 위의 시가 참 좋다는
느낌을 받고 올려봤습니다. 날씨도 쾌
청하고 즐거운 일들이 많으시길 바랍니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69345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0101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6809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7419   2013-06-27 2015-07-12 17:04
사랑은~ (1)
김남민
2005.05.18
조회 수 1340
추천 수 1
조회 수 1309
추천 수 3
조회 수 1363
추천 수 1
나무에 대하여/정호승
빈지게
2005.05.17
조회 수 1343
추천 수 15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빈지게
2005.05.17
조회 수 1364
추천 수 16
그 여자네 집/김용택 (2)
빈지게
2005.05.17
조회 수 1547
추천 수 3
나팔꽃 미망 (1)
박임숙
2005.05.17
조회 수 1332
추천 수 6
비.그치고.. (1)
김남민
2005.05.16
조회 수 1306
추천 수 6
푸른 오월/노천명 (2)
빈지게
2005.05.16
조회 수 1640
추천 수 5
꽃으로 잎으로 / 유안진 (1)
빈지게
2005.05.16
조회 수 1408
추천 수 1
별/김명환
빈지게
2005.05.14
조회 수 1405
추천 수 14
그대 위해서라면/강현태 (2)
빈지게
2005.05.14
조회 수 1435
추천 수 1
초생달 소식
청하
2005.05.13
조회 수 1334
추천 수 4
인생향로 (1)
개암
2005.05.13
조회 수 1377
추천 수 13
조회 수 1335
추천 수 11
조회 수 1339
추천 수 12
담쟁이 사랑법 (1)
박임숙
2005.05.13
조회 수 1317
추천 수 2
사랑한다는 것~ (1)
김남민
2005.05.12
조회 수 1323
추천 수 1
길을 가다가 / 이정하 (2)
빈지게
2005.05.12
조회 수 1348
추천 수 1
길 / 김 용 택 (2)
빈지게
2005.05.11
조회 수 1288
추천 수 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