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5.20 01:14:11 (*.87.197.175)
1859
5 / 0



인간의 의미 (意味)/김현승


아는 것은 신(神)
알려는 것은
인간(人間)이다.

마침내 알면
신(神)의 탄생 속에서
나는 죽어 버린다.

사랑은 신(神),
사랑하는 것은
인간(人間)이다.

인간(人間)은
명사(名詞)보다
동사(動詞)를 사랑한다.
나의 움직임이 끝날 때
나는 깊은 사림(辭林) 속에서
그러기에
핏기 없는 명사(名詞)가 되고 만다.

아는 것은 신(神)
알려는 것은 인간(人間)이다.
알려는 슬픔과
알아 가는 기쁨 사이에서
나는 끝없는 길을 간다.
나의 길이 끝나는 곳은
나를 끝내고 만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08117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19529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36462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36966  
92 늘 그리운 사람/ 용혜원 2
빈지게
2005-05-26 1769 2
91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7
cosmos
2005-05-25 1833 12
90 빈 손의 의미/정호승 2
빈지게
2005-05-25 1778 7
89 흐르는 물을 붙들고서/홍사용 2
빈지게
2005-05-25 1775 6
88 그대가 아름다운 줄 알라/김지명
빈지게
2005-05-24 2131 20
87 저만치~ 1
김남민
2005-05-23 1788 1
86 외로운 영혼의 섬 3
안개
2005-05-23 1830 1
85 둘이 만드는 단 하나의 사랑/용혜원 2
빈지게
2005-05-23 1770 1
84 잊혀질 사랑이 아닙니다/정 유찬 2
우먼
2005-05-22 1750 2
83 삶/석용산 스님 1
빈지게
2005-05-22 2211 5
82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와/유안진
빈지게
2005-05-21 1764 1
81 새는 날수 없었다. 1
박임숙
2005-05-20 1808 5
80 처음처럼/용혜원 3
빈지게
2005-05-20 1825 4
인간의 의미 (意味)/김현승
빈지게
2005-05-20 1859 5
78 당신의 아침/원태연
빈지게
2005-05-20 1814 8
77 내 형제여! 1
들꽃
2005-05-19 1757 6
76 굽이 돌아가는 길/박노해 4
빈지게
2005-05-19 2085 3
75 약속 들어주기/정우경
빈지게
2005-05-19 1817 13
74 오월의 단상
박임숙
2005-05-19 1847 15
73 수채화
쟈스민
2005-05-18 1755 1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