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6.02 00:48:35 (*.96.39.252)
1771
5 / 0




샛강가에서/정호승


아들아

천지에 우박이라도 내렸으며

오늘도 나는 네가 그리워

너를 보낸 샛강가에 홀로 나와

내 넋을 놓고 앉아 사무치나니

아무도 너를 미워할 수 없고

아무도 너를 묶을 수 없고

아무도 너를 죽일 수 없었으나

바람은 또다시 재를 날리고

강가의 나무들도 잎새가 진다

강물은 말없이 저 혼자 흘러

어느새 지는 짧은 겨울해

빈 들을 스치는 바람 소리처럼

붉은 새 한 마리 날아와 우는

무거운 이 땅 하늘을 뚫고

아들아

천지에 우박이라도 내렸으면

댓글
2005.06.04 11:17:20 (*.159.174.222)
빈지게
감사합니다. 교육을 마치고 어제 오후에 집
에 도착 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
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03339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1459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31333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32020  
912 부부싸움할때 마지막 한마디./복덩어리. 2
김남민
2006-02-24 1499 18
911 봄이 오면 당신도 오세요 / 이채 4
빈지게
2006-02-24 1338 2
910 갯벌이 있는 바다 2
차영섭
2006-02-24 1503 13
909 품위있는 노년 원한다면...(7-Up)을 참고하라 2
잼마
2006-02-23 1493 11
908 당신은 아름답습니다/용혜원 6
빈지게
2006-02-23 1166 10
907 강가에서/ 고정희 1
빈지게
2006-02-23 1497 3
906 여기서 부터 봄이 2
백두대간
2006-02-23 1433 5
905 어느 절에서... 2 file
김일경
2006-02-23 1440 9
904 다정한 연인들 2
황혼의 신사
2006-02-22 1415 14
903 마음을 열어봅니다/정호승 2
빈지게
2006-02-22 1435 9
902 그대는 내 안의 보석 3
빈지게
2006-02-22 1503 2
901 여자만에 부는 바람 / 오명록 2
빈지게
2006-02-22 1800 12
900 접속 3
포플러
2006-02-22 1533 22
899 가슴안에 두고 사랑하는 일 14
cosmos
2006-02-22 1445 13
898 사랑 하나만은 2
차영섭
2006-02-22 1497 9
897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도종환 3
빈지게
2006-02-21 1222 9
896 죽도록 그립습니다 3
하늘빛
2006-02-21 1329 3
895 내 안에서 끓어오르는 폭풍을 만나고/예반 1
빈지게
2006-02-21 1523 9
894 아흔할머니의 일기/참이슬 2
김남민
2006-02-20 1506 4
893 **바다에 와서......** 5 file
尹敏淑
2006-02-20 1335 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