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6.07 13:17:34 (*.159.174.222)
1749
14 / 0




그길 위에서/곽재구


산을 만나면
산을 사랑하고

강을 만나면
강을 사랑하지.

꽃이 많이 핀 아침을 만나면
꽃향기 속에서
너게게 편지를 쓰지.

언덕 위에선
노란 씀바귀꽃 하모니카를 불고

실눈썹을 한 낮달 하나
강물 속 오래된 길을 걷지.

별을 만나면
별을 깊게 사랑하고

슬픔을 만나면
슬픔을 깊게 사랑하지.

그러다가

하늘의 큰 나루터에 이르면
작은 나룻배의 주인이 된
내 어린날의 바람을 만나기도 하지..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07986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19389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36315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6840   2013-06-27 2015-07-12 17:04
132 한 사람/이정하
빈지게
1728 1 2005-06-17 2005-06-17 09:06
 
131 세월/박문하 1
빈지게
1756 1 2005-06-16 2005-06-16 00:35
 
130 나 그대를 사랑 하므로/용혜원
빈지게
1766 4 2005-06-16 2005-06-16 00:23
 
129 어떤 사람/신동집
빈지게
1850 18 2005-06-16 2005-06-16 00:21
 
128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 한기팔
빈지게
1799 18 2005-06-16 2005-06-16 00:18
 
127 과수원 산장의 아침풍경 5
단비
1779 1 2005-06-15 2005-06-15 16:38
 
126 아버지~ 1
김남민
1745 2 2005-06-15 2005-06-15 16:25
 
125 제비꽃 연가 5
김남민
1779 2 2005-06-13 2005-06-13 20:47
 
124 시인(詩人) / 김 광섭
빈지게
1738 3 2005-06-13 2005-06-13 13:28
 
123 그대에게 가고 싶습니다/이재곤 2
빈지게
1733 6 2005-06-13 2005-06-13 13:25
 
122 나를 낮추고 그대를 높입니다/손희락
빈지게
1753 1 2005-06-12 2005-06-12 10:56
 
121 커피 한 잔을 마시다가/최옥
빈지게
1744 1 2005-06-12 2005-06-12 10:38
 
120 널 만나고 부터/이생진
빈지게
1835 1 2005-06-11 2005-06-11 12:43
 
119 홀로 있는 시간은 / 류시화
빈지게
1735 3 2005-06-11 2005-06-11 12:28
 
118 밤길에서/정호승
빈지게
1902 4 2005-06-10 2005-06-10 08:54
 
117 칸델라를 든 소녀/김영찬
빈지게
1757 7 2005-06-09 2005-06-09 10:04
 
116 당신은 기분 좋은 사람/오광수
빈지게
1726 13 2005-06-09 2005-06-09 09:51
 
115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조병화 2
빈지게
1911 1 2005-06-08 2005-06-08 09:10
 
114 소중한 오늘 하루/오광수
빈지게
1761 1 2005-06-08 2005-06-08 09:09
 
그길 위에서/곽재구
빈지게
1749 14 2005-06-07 2005-06-07 13:17
그길 위에서/곽재구 산을 만나면 산을 사랑하고 강을 만나면 강을 사랑하지. 꽃이 많이 핀 아침을 만나면 꽃향기 속에서 너게게 편지를 쓰지. 언덕 위에선 노란 씀바귀꽃 하모니카를 불고 실눈썹을 한 낮달 하나 강물 속 오래된 길을 걷지. 별을 만나면 별을 ...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