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6.13 13:28:38 (*.159.174.222)
1349
3 / 0



시인(詩人) / 김 광섭


꽃은 피는 대로 보고
사랑은 주신 대로 부르다가
세상에 가득한 물건조차
한아름 팍 안아보지 못해서
전신을 다 담아도
한 편(篇)에 2천원 아니면 3천원
가치와 값이 다르건만
더 손을 내밀지 못하는 천직(天職).

늙어서까지 아껴서
어릿궂은 눈물의 사랑을 노래하는
젊음에서 늙음까지 장거리의 고독!
컬컬하면 술 한 잔 더 마시고
터덜터덜 가는 사람.

신이 안 나면 보는 척도 안 하다가
쌀알 만한 빛이라도 영원처럼 품고

나무와 같이 서면 나무가 되고
돌과 같이 앉으면 돌이 되고
흐르는 냇물에 흘러서
자국은 있는데
타는 놀에 가고 없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3927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4629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1399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1999   2013-06-27 2015-07-12 17:04
932 마누라가 오래간만에 미장원에 갔다. 2
김일경
1272 15 2006-02-27 2006-02-27 01:31
 
931 버스 안에서... 2
김일경
1323 22 2006-02-27 2006-02-27 01:29
 
930 어느 혀 짧은 아이가 있었다... 1
김일경
1257 12 2006-02-27 2006-02-27 01:26
 
929 냉이의 뿌리는 하얗다 / 복효근 3
빈지게
1370 29 2006-02-26 2006-02-26 23:18
 
928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류시화
빈지게
1283 11 2006-02-26 2006-02-26 20:23
 
927 아! 아! 금강산! 1
尹敏淑
1338 20 2006-02-26 2006-02-26 19:01
 
926 그대에게 가고 싶다/안도현 10
빈지게
1108 14 2006-02-25 2006-02-25 23:57
 
925 봄바다에 가서 물었다 / 이기철 8
빈지게
1269 11 2006-02-25 2006-02-25 23:34
 
924 오작교의 공개사과문 8
오작교
1203 13 2006-02-25 2006-02-25 22:19
 
923 한국전쟁 미공개 기록 사진 5
오작교
1273 13 2006-02-25 2006-02-25 22:11
 
922 봄이오는 소리 1
바위와구름
1192 14 2006-02-25 2006-02-25 16:43
 
921 늘상의 그런아침~ 1
도담
1258 11 2006-02-25 2006-02-25 15:55
 
920 티얼스/고미연님 1
시김새
1277 11 2006-02-25 2006-02-25 14:21
 
919 그대,바다인 까닭에 1
고암
1214 11 2006-02-25 2006-02-25 08:43
 
918 노을3" 4
하늘빛
1204 10 2006-02-25 2006-02-25 08:02
 
917 노을2 1
하늘빛
1268 11 2006-02-25 2006-02-25 08:01
 
916 노을1 1
하늘빛
1262 10 2006-02-25 2006-02-25 08:01
 
915 외로워서 사랑합니다 11
cosmos
1275 12 2006-02-25 2006-02-25 06:12
 
914 **또 하나의 숲** 12
尹敏淑
1276 5 2006-02-24 2006-02-24 18:51
 
913 살아있다는 표시는 내라 3
차영섭
1265 12 2006-02-24 2006-02-24 18:5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