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6.13 13:28:38 (*.159.174.222)
1664
3 / 0



시인(詩人) / 김 광섭


꽃은 피는 대로 보고
사랑은 주신 대로 부르다가
세상에 가득한 물건조차
한아름 팍 안아보지 못해서
전신을 다 담아도
한 편(篇)에 2천원 아니면 3천원
가치와 값이 다르건만
더 손을 내밀지 못하는 천직(天職).

늙어서까지 아껴서
어릿궂은 눈물의 사랑을 노래하는
젊음에서 늙음까지 장거리의 고독!
컬컬하면 술 한 잔 더 마시고
터덜터덜 가는 사람.

신이 안 나면 보는 척도 안 하다가
쌀알 만한 빛이라도 영원처럼 품고

나무와 같이 서면 나무가 되고
돌과 같이 앉으면 돌이 되고
흐르는 냇물에 흘러서
자국은 있는데
타는 놀에 가고 없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93350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04401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21154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21695   2013-06-27 2015-07-12 17:04
132 한 사람/이정하
빈지게
1661 1 2005-06-17 2005-06-17 09:06
 
131 세월/박문하 1
빈지게
1688 1 2005-06-16 2005-06-16 00:35
 
130 나 그대를 사랑 하므로/용혜원
빈지게
1693 4 2005-06-16 2005-06-16 00:23
 
129 어떤 사람/신동집
빈지게
1760 18 2005-06-16 2005-06-16 00:21
 
128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 한기팔
빈지게
1720 18 2005-06-16 2005-06-16 00:18
 
127 과수원 산장의 아침풍경 5
단비
1699 1 2005-06-15 2005-06-15 16:38
 
126 아버지~ 1
김남민
1662 2 2005-06-15 2005-06-15 16:25
 
125 제비꽃 연가 5
김남민
1696 2 2005-06-13 2005-06-13 20:47
 
시인(詩人) / 김 광섭
빈지게
1664 3 2005-06-13 2005-06-13 13:28
시인(詩人) / 김 광섭 꽃은 피는 대로 보고 사랑은 주신 대로 부르다가 세상에 가득한 물건조차 한아름 팍 안아보지 못해서 전신을 다 담아도 한 편(篇)에 2천원 아니면 3천원 가치와 값이 다르건만 더 손을 내밀지 못하는 천직(天職). 늙어서까지 아껴서 어릿...  
123 그대에게 가고 싶습니다/이재곤 2
빈지게
1658 6 2005-06-13 2005-06-13 13:25
 
122 나를 낮추고 그대를 높입니다/손희락
빈지게
1670 1 2005-06-12 2005-06-12 10:56
 
121 커피 한 잔을 마시다가/최옥
빈지게
1676 1 2005-06-12 2005-06-12 10:38
 
120 널 만나고 부터/이생진
빈지게
1758 1 2005-06-11 2005-06-11 12:43
 
119 홀로 있는 시간은 / 류시화
빈지게
1663 3 2005-06-11 2005-06-11 12:28
 
118 밤길에서/정호승
빈지게
1822 4 2005-06-10 2005-06-10 08:54
 
117 칸델라를 든 소녀/김영찬
빈지게
1687 7 2005-06-09 2005-06-09 10:04
 
116 당신은 기분 좋은 사람/오광수
빈지게
1660 13 2005-06-09 2005-06-09 09:51
 
115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조병화 2
빈지게
1832 1 2005-06-08 2005-06-08 09:10
 
114 소중한 오늘 하루/오광수
빈지게
1667 1 2005-06-08 2005-06-08 09:09
 
113 그길 위에서/곽재구
빈지게
1679 14 2005-06-07 2005-06-07 13:1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