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아버지~

김남민 1996

2

1
당신의 한숨 속에
흘러버린 팔순 세월
잔주름 겹친 후에야
굽이굽이 그 슬픔 아려옵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는 손가락 있다더냐
그 말 뜻 겨우 알 듯한데
쉰도 너머 육십을 바라봅니다.

아리랑 가락처럼
아린 부정
백발 돋아나는
이제야 겨우 철이 드나 봅니다.

속속이 아린 사연
품어내지 못하는 당신을,
아무 것도 모르는 줄 알았습니다.

그냥 편한 세월
맘 편히 보내는 줄만 알았습니다.
古木처럼 그 자리에 계셔주시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그늘이 되시는 줄 몰랐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1
오작교 2005.06.15. 18:31
그냥 공기처럼 늘 계심을 느끼지 못하고
삽니다.
문득 문득 아버지의 이름이 멍울이 되어 옵니다.
사랑의 표현이 서투른 우리 세대에서
볼멘 소리가 조금은 줄어든 대꾸가 사랑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버지.
우리를 위해 젊음을 태우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아버지~"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56958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68780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85626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86480 0
133
normal
빈지게 05.06.17.11:48 2026 +3
132
normal
빈지게 05.06.17.09:06 1983 +1
131
normal
빈지게 05.06.16.00:35 2024 +1
130
normal
빈지게 05.06.16.00:23 2027 +4
129
normal
빈지게 05.06.16.00:21 2084 +18
128
normal
빈지게 05.06.16.00:18 2029 +18
127
normal
단비 05.06.15.16:38 2016 +1
normal
김남민 05.06.15.16:25 1996 +2
125
normal
김남민 05.06.13.20:47 2017 +2
124
normal
빈지게 05.06.13.13:28 1966 +3
123
normal
빈지게 05.06.13.13:25 1973 +6
122
normal
빈지게 05.06.12.10:56 1987 +1
121
normal
빈지게 05.06.12.10:38 1999 +1
120
normal
빈지게 05.06.11.12:43 2077 +1
119
normal
빈지게 05.06.11.12:28 1975 +3
118
normal
빈지게 05.06.10.08:54 2147 +4
117
normal
빈지게 05.06.09.10:04 2009 +7
116
normal
빈지게 05.06.09.09:51 1971 +13
115
normal
빈지게 05.06.08.09:10 2153 +1
114
normal
빈지게 05.06.08.09:09 199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