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김남민
2005.06.15 16:25:06 (*.85.222.2)
1485
2 / 0

당신의 한숨 속에
흘러버린 팔순 세월
잔주름 겹친 후에야
굽이굽이 그 슬픔 아려옵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는 손가락 있다더냐
그 말 뜻 겨우 알 듯한데
쉰도 너머 육십을 바라봅니다.

아리랑 가락처럼
아린 부정
백발 돋아나는
이제야 겨우 철이 드나 봅니다.

속속이 아린 사연
품어내지 못하는 당신을,
아무 것도 모르는 줄 알았습니다.

그냥 편한 세월
맘 편히 보내는 줄만 알았습니다.
古木처럼 그 자리에 계셔주시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그늘이 되시는 줄 몰랐습니다.


댓글
2005.06.15 18:31:33 (*.105.150.49)
오작교
그냥 공기처럼 늘 계심을 느끼지 못하고
삽니다.
문득 문득 아버지의 이름이 멍울이 되어 옵니다.
사랑의 표현이 서투른 우리 세대에서
볼멘 소리가 조금은 줄어든 대꾸가 사랑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버지.
우리를 위해 젊음을 태우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82969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9380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10532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11244  
132 한 사람/이정하
빈지게
2005-06-17 1480 1
131 세월/박문하 1
빈지게
2005-06-16 1495 1
130 나 그대를 사랑 하므로/용혜원
빈지게
2005-06-16 1506 4
129 어떤 사람/신동집
빈지게
2005-06-16 1576 18
128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 한기팔
빈지게
2005-06-16 1533 18
127 과수원 산장의 아침풍경 5
단비
2005-06-15 1521 1
아버지~ 1
김남민
2005-06-15 1485 2
125 제비꽃 연가 5
김남민
2005-06-13 1528 2
124 시인(詩人) / 김 광섭
빈지게
2005-06-13 1488 3
123 그대에게 가고 싶습니다/이재곤 2
빈지게
2005-06-13 1489 6
122 나를 낮추고 그대를 높입니다/손희락
빈지게
2005-06-12 1490 1
121 커피 한 잔을 마시다가/최옥
빈지게
2005-06-12 1499 1
120 널 만나고 부터/이생진
빈지게
2005-06-11 1567 1
119 홀로 있는 시간은 / 류시화
빈지게
2005-06-11 1477 3
118 밤길에서/정호승
빈지게
2005-06-10 1630 4
117 칸델라를 든 소녀/김영찬
빈지게
2005-06-09 1518 7
116 당신은 기분 좋은 사람/오광수
빈지게
2005-06-09 1498 13
115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조병화 2
빈지게
2005-06-08 1648 1
114 소중한 오늘 하루/오광수
빈지게
2005-06-08 1473 1
113 그길 위에서/곽재구
빈지게
2005-06-07 1508 1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