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6.16 00:21:47 (*.159.174.204)
1860
18 / 0




어떤 사람/신동집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별을 돌아보고
늦은 밤의 창문을 나는 닫는다
어디선가 지구의 저 쪽 켠에서
말없이 문을 여는 사람이 있다
차겁고 뜨거운 그의 얼굴은
그러나 너그러이 나를 대한다
나직이 나는 목례를 보낸다
혹시는 나의 잠을 지켜 줄 사람인가
지향없이 나의 밤을 헤매일 사람인가
그의 정체를 나는 알 수가 없다

다음날 이른 아침 창문을 열면
또 한 번 나의 눈은 대하게 된다
어디선가 지구의 저쪽 켠에서
말없이 문을 닫는 그의 모습을
나직이 나는 목례를 보낸다
그의 잠을 이번은 내가 지킬 차롄가
그의 밤을 지향없이 내가 헤매일 차롄가
차겁고 뜨거운 어진 사람은
언제나 이렇게 나와 만난다
언제나 이렇게 나와 헤어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08715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20136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37044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37575  
132 한 사람/이정하
빈지게
2005-06-17 1739 1
131 세월/박문하 1
빈지게
2005-06-16 1769 1
130 나 그대를 사랑 하므로/용혜원
빈지게
2005-06-16 1778 4
어떤 사람/신동집
빈지게
2005-06-16 1860 18
128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 한기팔
빈지게
2005-06-16 1811 18
127 과수원 산장의 아침풍경 5
단비
2005-06-15 1790 1
126 아버지~ 1
김남민
2005-06-15 1754 2
125 제비꽃 연가 5
김남민
2005-06-13 1788 2
124 시인(詩人) / 김 광섭
빈지게
2005-06-13 1747 3
123 그대에게 가고 싶습니다/이재곤 2
빈지게
2005-06-13 1750 6
122 나를 낮추고 그대를 높입니다/손희락
빈지게
2005-06-12 1767 1
121 커피 한 잔을 마시다가/최옥
빈지게
2005-06-12 1756 1
120 널 만나고 부터/이생진
빈지게
2005-06-11 1847 1
119 홀로 있는 시간은 / 류시화
빈지게
2005-06-11 1748 3
118 밤길에서/정호승
빈지게
2005-06-10 1911 4
117 칸델라를 든 소녀/김영찬
빈지게
2005-06-09 1767 7
116 당신은 기분 좋은 사람/오광수
빈지게
2005-06-09 1740 13
115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조병화 2
빈지게
2005-06-08 1920 1
114 소중한 오늘 하루/오광수
빈지게
2005-06-08 1772 1
113 그길 위에서/곽재구
빈지게
2005-06-07 1764 1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