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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6 00:21:47 (*.159.17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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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신동집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별을 돌아보고
늦은 밤의 창문을 나는 닫는다
어디선가 지구의 저 쪽 켠에서
말없이 문을 여는 사람이 있다
차겁고 뜨거운 그의 얼굴은
그러나 너그러이 나를 대한다
나직이 나는 목례를 보낸다
혹시는 나의 잠을 지켜 줄 사람인가
지향없이 나의 밤을 헤매일 사람인가
그의 정체를 나는 알 수가 없다

다음날 이른 아침 창문을 열면
또 한 번 나의 눈은 대하게 된다
어디선가 지구의 저쪽 켠에서
말없이 문을 닫는 그의 모습을
나직이 나는 목례를 보낸다
그의 잠을 이번은 내가 지킬 차롄가
그의 밤을 지향없이 내가 헤매일 차롄가
차겁고 뜨거운 어진 사람은
언제나 이렇게 나와 만난다
언제나 이렇게 나와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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