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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5.07.03 15:50:09 (*.106.63.9)
1215
3 / 0

꽃잎은 아쉽다

가지 끝에 매달려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붙어 있을 수 없다

이별의 시간,

바람은 자꾸 불고
나무에서 떨어져
허공에 발을 딛는다

영원히
하나인 줄 알았는데
떨러져 나왔다

믿을 수 없는 분리!

꽃잎은
뒹굴고 뒹글며
나무를 본다

땅에 스치고 상처나고
향기를 토하며
멀어지는 나무를 본다

화려했던 꽃잎과 함께
봄날은 간다





댓글
2005.07.03 15:55:35 (*.106.63.9)
우먼
끈적함이 묻어나는 하루입니다
바람도 불고
비도 내리고
향기를 토하고 멀어져 가는 꽃잎이 가슴저리게 아쉬움만을
남기니 오후시간 허무 합니다
남은 시간 편안 하십시요
댓글
2005.07.03 17:58:25 (*.105.151.175)
오작교
습도가 높은 탓인지 하루 종일 끈적거립니다.
끈적거림을 싫어하는 탓으로 애꿎은 에어콘만
힘이 듭니다.

정유찬 시인님의 글을 올려주셨네요?
고운 글 감사합니다.
오늘은 많은 곳에서 님의 흔적을 만납니다.

언제보아도 기분 좋은 님의 이름입니다.
댓글
2005.07.03 20:07:07 (*.115.150.39)
꽃다지
슈퍼우먼님!
도통풍물홈에서 님의 흔적을 만났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요.
가장 늦게 입단하셨지만 입단하신분중에 최초로
쪽지를 주고 받아 통성명을 하게 되었네요.
아직은 "삼"자의 끄트머리에 앉아 계신 님이
조금은 부럽웠습니다.
전 아시다시피 그 다음 숫자거든요.
좋은 시를 업어다 주셔서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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