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돌아가기
아래로
위로

변명/마종기

빈지게 19년 전 2087

변명/마종기

흐르는 물은
외롭지 않은 줄 알았다
어깨를 들썩이며 몸을 흔들며
예식의 춤과 노래로 빛나던 물길,
사는 것은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지만
가볍게 보아온 세상의 흐름과 가버림
오늘에야 내가 물이 되어
물의 얼굴을 보게 되나니

그러나 흐르는 물만으로는 다 대답할 수 없구나
엉뚱한 도시의 한쪽을 가로질러
길 이름도 방향도 모르는 채 흘러가느니
헤어지고 만나고 다시 헤어지는 우리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마음도 알 것 같으다
밤새 깨어 있는 물의 신호등,
끝내지 않는 물의 말소리도 알 것 같으다

신고공유스크랩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67180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8985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95803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96780	0
193	normal 반나절 2	적명/김 용 희	05.07.05.20:13	1990	+4
192	normal 우리의 아침은/이문주 3	빈지게	05.07.05.00:25	2104	+1
191	normal 아름다운 삶 1	개암	05.07.04.15:57	2034	+8
190	normal 당신을 만나고 싶다/이상윤 2	빈지게	05.07.04.09:03	2076	+1
189	normal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용혜원 2	빈지게	05.07.04.01:24	2095	+2
188	normal 홀가분한 마음이 되어~ 2	향일화	05.07.04.00:35	2063	+3
	normal 변명/마종기	빈지게	05.07.03.21:58	2087	+5
186	normal 꽃잎 이야기/ 정 유찬님 3	우먼	05.07.03.15:50	2084	+3
185	normal 나는 낙엽이었다	김미생-써니-	05.07.02.21:16	2067	+1
184	normal 여심 - 박임숙	오두막	05.07.02.20:26	2029	+4
183	normal 소낙비 쏟아지는 날/용혜원 3	빈지게	05.07.02.09:00	2135	+1
182	normal 기다리는 사람에게/안도현	빈지게	05.07.02.08:42	2088	+13
181	normal 좋은글~ 2	김남민	05.07.01.15:24	2072	+2
180	normal 7월/오세영	빈지게	05.07.01.13:37	2086	+2
179	normal 비가 나를..... 1	단비	05.07.01.12:19	2116	+4
178	normal 사랑하신 님 들이여/김윤진	빈지게	05.07.01.10:06	2100	+2
177	normal 음악 게시판에 .... 2	주보	05.06.30.20:09	2105	+1
176	normal 그리움이 비처럼 쏟아지는 날 / 김영옥 3	빈지게	05.06.30.08:37	2113	+1
175	normal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좋으냐/유인숙	빈지게	05.06.30.08:35	2077	+4
174	normal 나에게주는 선물/물고기자리 1	김남민	05.06.29.20:57	2124	+1

검색 쓰기

1처음 ... 229 230 231 232 233234235 236 237 238 ... 243끝

자유게시판

추천인 5

신고

댓글 삭제

공유

검색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