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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명/김 용 희
2005.07.05 20:13:15 (*.244.147.245)
1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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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寂明김 용 희

흘러가고 지나오니
벌써 반나절
누가 가는 세월
막을 수가 있다 하오

세월의 무상함
그 누군들 말 하리까
어제 반평생 어디로 가고
또 다른 반나절이
시작하는 내일 아침

마음을 추 수리고 몸단장하고
새임 맞을 준비 분주 하구나

살얼음
움 추림에 고독을 먹고

꽃 피는
춘삼월에 아지랑이 벗을 삼아

초여름
무더위에 임을 그리며

낙엽 쌓인
가을에 그임 만나면
남은 반평생을 고이 접어서

나와 그대는
손수레 마차 타고
남은 반나절을 가고파 하 네

댓글
2005.07.05 23:45:10 (*.82.176.21)
오작교
시인님.
오늘 우리 가족이 되어 주시더니
이렇듯 아름다운 글을 내려 주셨네요?
가슴으로 담습니다.
댓글
2005.07.06 18:28:28 (*.244.147.245)
적명/김 용 희
졸작을 해아려 주심에 감사만 드립니다
언제나 행복 하시고 평안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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