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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空 虛]

적명/김 용 희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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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空 虛]

寂 明/ 김 용 희

무거워 지려 애써도
가볍기만 한 내 가슴속
허무하게 탈바꿈한
철이 지난 여울목에

빠르게 흐르는
물과 같은 세월이
가버린 지난 세월 말해줍니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
텅 빈 가슴속

저 강가에 홀로 서서
시름을 널어놓고
물속의 예쁜 물고기와
정담도 나누고
지난 이야기를 전 해주려고

오늘
그 자리에 머물러봅니다

물에 비친 돌 하나
이끼가 낀 것이
지난 그 세월들 말이나 하듯
내가 던진 작은 돌  
텀벙하는 소리에

호들갑떠는 저 고기떼는
지나온 반평생 보는듯하여

오늘은 더 애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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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2005.07.14. 16:33
적명 시인님.
이런 아름다운 시어들을 토해내실 수 있는
아름다운 가슴을 가지신 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을 소담스레 따 품습니다.
적명/김 용 희 글쓴이 2005.07.15. 10:06
오작교 선생님 졸작을 해아려 주시니
몸가누기가 힘듭니다
선생님 작품세계에 비하면 아직 거름마 단계이지요
해아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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