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저녁때/이효석

빈지게 1223

0



저녁때/이효석


벌써 저녁때인가 보다,
-장 복판을 아까부터
왠 여자 하나가 빙빙 돌아다닐 제는

꽤 오랜 동안의 주저와 선택 뒤에
그는 겨우 세 개의 붉은 사과를 골랐다.
- 리본으로 수놓은 새빨간 사과를.

그리고 바구니 속에는
한 무더기의 나물과 계란히 수북히 담겼다.
그러나 가만 있거라, 이것은 또 웬 모험인가?
오늘은 이상하게도
그의 대담스런 분발과 결단으로
빨간 렛텔 붙은 박래품 포도주 한 병이
그의 가난한 바구니를 오래간만에
풍족과 사치로 장식하였다.

그리고 그의 얼굴은 만족과 희열로 빛난다.


  -시집 "신 한국의 명시" 중에서-
공유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68558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79285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95993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96592 0
368
normal
빈지게 05.07.24.20:35 1224 +5
367
normal
적명/김용희 05.07.24.15:55 1186 +5
366
normal
소금 05.07.23.17:00 1224 +1
365
normal
빈지게 05.07.23.08:53 1235 +1
364
normal
빈지게 05.07.23.08:47 1235 +1
363
normal
빈지게 05.07.22.09:05 1302 +16
362
normal
빈지게 05.07.21.00:57 1234 +1
361
normal
소금 05.07.20.23:12 1291 +9
360
normal
빈지게 05.07.20.10:08 2202 0
359
normal
효도하자 05.07.20.09:46 1236 +14
358
normal
빈지게 05.07.20.09:45 1231 +2
357
normal
빈지게 05.07.20.09:20 1299 +7
356
normal
적명/김 용 희 05.07.19.15:12 1298 +2
355
normal
김남민 05.07.19.15:03 1262 +17
354
normal
박임숙 05.07.19.11:15 1321 +5
353
normal
빈지게 05.07.19.00:42 1321 +5
normal
빈지게 05.07.19.00:37 1223 +15
351
normal
김남민 05.07.18.10:30 1262 +9
350
normal
빈지게 05.07.18.09:17 1226 +3
349
normal
빈지게 05.07.18.09:11 1353 +17
348
normal
빈지게 05.07.17.10:13 1230 +9
347
normal
빈지게 05.07.17.07:57 1233 +1
346
normal
김석주 05.07.16.17:41 1232 +3
345
normal
빈지게 05.07.16.13:12 1231 +2
344
normal
쟈스민 05.07.15.21:22 124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