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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 아래서/김정한

빈지게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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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 아래서/김정한


큰나무 아래의 그늘은 넓고도 깊다
그래서 지친 사람들이 쉬어 간다
나무는 나이가 몇인자 한번도 말해준 적 없지만
사람들은 나무의 나이를 짐작한다


나무는 언제나 흐트러짐이 없다
큰 나무는 비나 바람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하찮은 것이라도
절대 자기 밖으로 밀어내는 일이 없다


넉넉한 자에게도
가난한 자에게도
똑같이 쉴자리를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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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2005.07.20. 11:43
큰 나무 그늘이 그리운 여름입니다.
넉넉한자, 가난한자 모두에게 넓은 가슴 내어 주는 큰나무,
저는 어쩜 나무만도 못한 새가슴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빈지게 글쓴이 2005.07.20. 15:37
꽃다지님! 한번도 뵙지는 않았지만 넓은 마음을 지니신
님이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도 큰 나무처럼 더 많은 것
을 풀면서 살아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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