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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雲霧]

적명/김용희 1232

1
운무[雲霧]

寂明/김용희

명산 설 악의
우뚝 솟은 울산바위
아름다운 절경들이
작은 가슴에 파고드는 듯
저 육중한 장엄함까지도
안개꽃 사랑에는
고개를 숙이고

기암절벽 험한 계곡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조심스레 곱게 다듬어주는
보드라운
꽃 구름의 사랑이어라

솜이불 같은 고운 자태는
처녀의
아름다운 모성애 같고
초록으로 물든 여름 산 중에
신선의
바둑판 보는듯하고
선녀 내려와 춤을 추는 듯

운무의
아름다움 그 자태를
어느 무엇에 비할 수 있습니까
고운 어머님의 손길
보는듯하여
먼저 가신
그임 사랑 그립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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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작교 2005.07.29. 18:17
적명 시인님.
잠시 깊은 산속에 홀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임숙 시인님께서
자기 삶에 정직한 사람이라야 詩를 쓸 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러한 점에서 시인님의 삶은 너무 정직하신 것 같습니다.
고운 시 가슴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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