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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오십시요/ 시 송해월

김창우 1239

1



가을에 오십시오/시,송해월

그대
가을에 오십시오

국화꽃 향기
천지에 빗물처럼 스민 날

서늘한 바람에
까츨한 우리 살갗
거듭거듭 부비어대도 모자라기만 할
가을에 오십시오

그리움
은행잎처럼 노오랗게 물들면
한잎 한잎 또옥 똑 따내어
눈물로 쓴 연서(戀書)

바람에 실려 보내지 않고는

몸살이 나 못 배길 것 같은 그런 날

날이면 날마다
그리움에 죽어가던 내 설움에도
비로소 난 이름을 붙이렵니다
내 영혼을 던졌노라고

그대 가을에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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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작교 2005.08.30. 16:56
오랜만에 접하는 송해월 시인님의 글이네요?
님이 올려주신 글을 일고 생각이 난 김에
해월님의 홈에를 다녀와야 겠습니다.
동안에 잊고 있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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