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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을 다 주어도 좋은 사람/김재권
못 견디게 그리운 사람 있습니다
언제라도 그 사람 생각이 나
눈물이 나면
무작정 버스 타고 전철에 올라
근처 어디쯤서
하염없이 그리다가
되돌아오며 마음 새기는
그리운 사람 내게 있습니다
기댈 수 있는 절실함 흐리어
속내를 숨기어도
겉도는 말들이 안타까워
이제는 아니어라 하여도
그 사람 생각만 하면
몸부터 뜨거워지어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 내게 있습니다
가슴에 자리한 사람 있습니다
간절하니 그리워지면
이도 저도 할 수가 없어
죽는 날까지
같이 가고픈 마음 가득 차
처음부터 나중까지
내 속을 다 주어도 좋은
그런 속사람이 내게 있습니다.
그 분이 늘어 놓는 글에선 보랏빛 들꽃같은
언제나 마음 언저리에 오래남아 가슴을 저릿하게 하는
그런 여운이 있는 거 같아서요.
다시 한번 아름다운 시를 마음에 담을 수 있어
잠시 가슴이 찡하고 머리가 빈 듯 했네요..ㅎㅎ
고마운 마음 드리고 돌아 섭니다.